1.만화를 보는 사람들 2.만화를 애기하는 사람들 3.만화와 사는 사람들 4.성인만화 5.아동만화 6.리얼리즘 만화 7.독립만화
95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 만화평론에 당선돼 등단한 신진 만화 평론가인 저자가 그동안 틈틈이 써 온 만화론을 모았다.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만화의 현주소를 여러 각도에서 되짚고 있어 눈여겨볼 만한 대목들이 많다. 저자는 선정적 자극에 머무는 만화에 대해선 비관적이다. 에로티시즘의 구현과 성욕을 자극하는 선정성은 다르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폭력에 대해서도 서스펜스로서의 폭력은 옹호하되 폭력을 위한 폭력은 만화에서 추방돼야 한다고 말한다. 뜻밖에 신세대 만화 평론가에게서 우리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성인만화의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한 의미있는 시사를 얻게 되는 셈이다. 균형 감각이 그것이다. 성인만화의 역사를 간략히 정리한 글도 한번쯤은 읽어 볼 만한 글이고, 최근 젊은 작가들이 실험하고 있는 독립만화에 대한 글도 흥미롭다. 아직은 초보 단계인 독립만화의 가능성에 대해 저자는 `철저한 실험정신으로 새로운 상상의 영역을 개척할 때 독립만화는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충고한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