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농가의 아들/ 어머니라는 원시적 경험/ 어린 시절의 평양 체험/ 눈부신 오산 시대 중섭 예술의 첫걸음/ 조선적 그리고 조선적/ 또 하나의 고향 원산/ 먼저 도쿄 데이고쿠 미술학교 자기 자신의 주제와 방법/ 분카가쿠잉의 ‘루오’/ 도쿄 전람회의 데뷔/ 숙명의 야마모토 그들은 사랑을 만들었다/ 프랑스, 태양상, 기타/ 그녀의 순애보/ 화실 속의 열정/소, 생선 그리고… 중섭의 원산 시대/ 또 하나의 소재 닭/ 해방된 항구에서/ 동자, 동자상/ 한 러시아인의 예찬 공산주의와 충돌/ 사물의 소실점/ 원산 시대의 현실적 불명예/ 북진과 후퇴 사이에서 피난 예술가의 동해/ 예술에 대한 첫 회의/ 범일동 아카자키 창고의 피난민/ 부산의 자유 중섭 동중국해에 가다/ 순수의 서귀포 시대/ 게와 까마귀와 파이프와/ 생명의 우의 부산의 예술 군상/ 중선 전설 하나 둘/ 그 찬란한 싸구려 술/ 그의 첫 그룹 ‘기조전’ 남덕 들의 일본 귀국/ 은지화의 예술/ 방황과 극복/ 중섭의 예술 도그마/ 중섭 에로티시즘 전설은 전설을 낳고/ 회화는 캔버스로만 가능한가/ 중섭은 화가냐 시인이냐/ 이데올로기 피해망상 마음속의 일본행/ 통영 시대의 정열/ 중섭 회화의 중간적 극치/ 1953년 겨울의 도일 도쿄에서의 만남/ 일본의 5일간/ 중섭 업적의 경이/ 거제도의 충동/ 진주의 파노라마 중섭의 미완성 예술/ 남덕의 편지/ 대구 시외의 사생/ 서울의 중섭 신화/ 1950년대/ 원형 광태 급성의 제작 생활/ 북방의 향수/ 스폰서 오산학교/ 1955년 ‘이중섭 작품전’/ 중섭전의 얼굴 미술의 잔치, 술의 잔치/ 마지막 대구 생활/ 대구의 이중섭전/ 경복여관 9호실의 드라마 드디어 성가병원/ 정신 이상의 거식증/ 삼선교 시대의 낙서/ 다시 한 번 명동화단 절필 〈돌아오지 않는 강〉/ 중섭의 만가/ 이중섭 연보
한 시대의 신화를 만들어낸 화가, 이중섭의 예술과 생애 “그는 산문이 아니라 시였다.”한 편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 간 천재화가 이중섭. 고은의 [이중섭 평전]은 일제 식민지와 한국전쟁이라는 피폐한 시대를 오직 예술가로 살아낸 ‘숙명의 비극자’ 이중섭의 생애와 예술을 기록한 책이다. [이중섭 평전]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사과를 주면 먹지 않고 그리기부터 했던 어린 시절, 오산중학에서 스승 임용련과의 만남, 일본 유학 시절과 일본 여성 마사코와의 운명적 만남과 결혼, 전쟁과 혹독한 가난으로 인한 가족과의 이별, 피난지에서의 고통스러운 생활, 동료 예술가들과의 교제, 가난과 병고 속에서도 놓지 않았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예술적 성취 등 이중섭의 파란만장한 40년 생애가 담겨 있다. 이중섭의 조카 이영진 씨 등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씌어진 이 책은 다양한 일화와 함께 그와 관련된 장소에 대한 약도도 곁들여 있다. [이중섭 평전]은 이중섭의 삶을 다룬 국내 첫 저작물이었다. 가장 한국적인 작가이자 현대적인 작가로 뛰어난 천재성을 인정받은 이중섭은, 고은의 [이중섭 평전]을 통해 그의 전설적인 생애가 알려지게 되었다. 이 책은 1973년 [화가 이중섭]이라는 제목으로 맨 처음 간행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영화와 연극, 텔레비전 드라마 등이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이중섭의 생애를 통해 바라본 고은의 삶의 철학, 예술의 철학 필자 고은은 [이중섭 평전]과 [이상 평전], [한용운 평전] 등 평전을 저술하였다. 시인이며, 한때 승려기도 했던 필자는 이상과 한용운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화가 지망생이기도 했던 그는 이중섭을 ‘흠모의 대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인이 마음에서부터 불러내어 많은 자료들을 찾아 기록한 이들의 평전은 한 특별한 인간의 생애들을 단순히 재생시켜 놓은 것에 머물지 않는다. 인간과 역사와 운명에 대한 엄숙한 성찰과 깊은 애정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중섭 평전] 역시 이중섭이라는 한 뛰어난 예술가의 굴곡 많은 특별한 생애와 아름다울 정도로 순수한 정신세계만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이중섭의 생애 하나하나를 뒤따라가면서 인간 이중섭, 화가 이중섭이 하나의 거대한 서사시로 화하면서, 시인이 보는 인생의 의미와 예술의 의미가 결부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고은의 [이중섭 평전]은 이중섭이라는 한 천재화가와의 만남일 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의 대시인 고은과의 만남이기도 한 것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