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책 읽는 가족이 되자 로봇이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대 교과서 ‘안’에서 ‘밖’으로 나오자 아이들은 다양한 책을 읽을 권리가 있다 ‘책 읽어 주는 아빠’가 되자 아이들의 머리맡에서 동시를 들려 주자 방학 때는 가슴에 오래 남는 체험을 만들어 주자 ‘가족 문고’를 만들자 아이들에게 역사책을 읽히자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의 몫’이다 선택과 옹호 새로운 작가를 만나는 기쁨 문학상 공모제도를 바라보는 시각 앞으로~ 앞으로~ TV, ‘어린이’ 책을 말하다 진정한 국민작가를 기다리며 우리 창작동화 5년을 돌아보며
제2부 -마음을 움직이는 책을 찾아서 ‘사랑한다’는 말도 잔소리다 동화에 나타난 일본, 일본인 개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 읽기 마음을 움직이는 동시집을 찾아서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는 그림책 청소년을 위한 성장소설을 찾아서 아동문학 비평의 추, 진동하기 시작하다 어린 독자를 둔 괴로움 좋은 동시집 만들기
제3부 -동화책을 먹는 치과의사 가출, 모험으로 통하는 비상구 아이들이 경험하는 열망의 한 모습 이미 있는 것을 새롭게 느끼게 하는 시 처음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권하는 동화 새 학년을 맞이하는 아이들에게 권하는 동화 돈의 가치에 대해 일깨워 주는 동화 이웃집 아저씨의 재미있는 과학 동시 일곱 빛깔의 사랑 이야기 삶의 길을 알려주는 작고 아름다운 책 끊이지 않는 민족혼을 노래한 동시 엄마의 제자리 찾기 숨은 의미를 찾아가는 우화 청각을 잃은 ‘아주 특별한 아이’ 엄마 장바구니에서 꺼낸 동시집 한 권 가슴마다 호랑이를 한 마리씩 간직한 우리들
제4부 -좋은 어린이책 찾기 좋은 그림책 찾기 좋은 동시집 찾기 좋은 동화책 찾기 좋은 논픽션 찾기 부모를 위한 좋은 책 찾기
제5부 -작가와의 대화 섬진강가에서 날아온 봄 엽서 -『콩, 너는 죽었다』의 시인 김용택 열두 달 동안 꽃의 출석을 부르는 시인 -『엄마와 분꽃』시인 이해인 야야, 죽는 건 발바닥이란다 -『고양이가 내 뱃속에서』의 시인 권오삼 따뜻한 웃음, 따뜻한 손, 따뜻한 눈빛 -『나와 꼭 닮은 아이』의 시인 이상교 역사책에는 날 매혹시키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마지막 왕자』작가 강숙인 우리식 판타지의 가능성 -『뢰제의 나라』의 작가 강숙인 이 땅 모든 토박이들의 지킴이 -『산왕 부루』의 작가 박윤규 사투리로 들려 주시던 외할아버지의 구수한 입말 -『달님은 알지요』의 작가 김향이 ‘나는 나’임을 일깨우는 작가 -『실험 가족』의 작가 배봉기 일본 아이의 입으로 일본의 죄를 묻다 -『마사코의 질문』의 작가 손연자 우포늪의 너른 품이 키워 낸 작가 -『우포늪엔 공룡 똥구멍이 있다』의 작가 손호경 사람까지도 포용하는 자연의 질서 -『과수원을 점령하라』의 작가 황선미 자연을 닮은 사람, 사람을 닮은 자연 -『동강의 아이들』의 작가 김재홍 이 시대의 가장 진솔한 이야기꾼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작가 이금이 청소년들의 ‘영혼의 성장’을 위하여 -『유진과 유진』의 작가 이금이
찾아보기
2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먹은 치과의사 현재 아동문학 전문 출판사 <푸른책들>과 아동문학 전문지 <동화읽는가족>의 발행인으로 일하고 있는 신형건이 아동문단과 출판계에서 보낸 지난 20년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동화책을 먹는 치과의사』라는 비평집을 펴냈다. 비평집인 동시에 독서교육의 훌륭한 지침서이기도 한 이 책은, 지난 20년 간 아이들을 위한 글을 끊임없이 쓰고, 수많은 어린이책을 읽고, 보고, 만들며 그 책들과 함께 호흡하고 대화를 나눈 이의 기록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를 위한 좋은 글과 좋은 책을 만드는 일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 굳게 믿고 ‘그 좋다던 의사 노릇’을 그만 둔 소신 있는 이가 쓴 책이기에 더더욱 눈여겨볼 만한 가치가 있다.
지은이가 의사가운을 벗은 까닭은? 지은이 신형건은 1984년 ‘새벗문학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후, ‘대한민국문학상(아동문학 부문)과 한국어린이도서상(저작부문)을 수상하고, 초등 학교 <국어> 교과서에 「시간여행」, 「그림자」, 「발톱」 등 5편의 동시가 실려 있는 유명한 시인이다. 그리고 그는 아동문학전문 출판사를 설립하기 전까지 치과의원을 운영하던 치과의사이기도 하다. 그는 어떠한 이유로 모두가 선망해 마지않는 ‘흰 가운’을 망설임 없이 벗을 수 있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책날개에 적힌 그의 고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책을 읽을 때마다 꿈을 꾸었어요. 화가나 시인이 되기도 하고, 고고학자나 여행가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의사가 되기도 했죠. 책 속에는 천 개의 꿈, 만 개의 꿈이 있었어요. 그 많던 꿈 중에서 일부가 이루어진 것뿐입니다.” ‘사람은 먹지 않으면 죽는다. 그래서 책은 읽는 게 아니라 먹는 것이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신형건은 책 속에서 무수히 많은 꿈을 만나고, 실컷 꿈꾸고, 결국은 그 꿈을 이루어 낸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그 누구보다도 ‘책’의 소중함을 잘 안다. 그 스스로가 ‘경험자’인 까닭이다. ‘아이들로 하여금 책을 실컷 먹게 하고, 맘껏 꿈꾸게 해 주는 것’이 어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사랑의 실천이라고 굳게 믿는 그는, 결국 의사가운을 벗을 수밖에 없었던 운명이었던 것은 아닐까. 아동문학계에 투신한 20년 동안, 어떠한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아이들을 위한 좋은 글을 쓰고, 좋은 어린이책을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는 그의 나이가 이제 갓 ‘불혹(不惑)’인 것은 보기 좋은 우연의 일치가 아닐 수 없다.
독서교육 고민의 원인치료- 내 아이 책을 직접 고르는 안목 ‘때맞춰 밥 한 끼를 먹이는 일보다, 때맞춰 책 한 권을 읽히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는 저자의 굳은 믿음은 책 제목만큼이나 특이한 그의 이력을 설명해 주는 가장 큰 단서다. 지난 20년 간 그 한결같은 믿음을 갖고 아동문학에 몸담아 온 그가 그 동안 만난 300여 권의 좋은 어린이책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 그대로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독서교육의 지침서’이기도 한 것이다. 신형건은 이 책에서 좋은 어린이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상하게, 또 섬세하게 풀어서 들려 준다. 독자는 저자가 들려 주는 이야기를 편하게 듣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아이에게 읽혀야 할 책’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 읽혀야 하는지’, 또 ‘어떻게 읽혀야 하는지’까지도 저절로 깨닫게 된다. 그러한 과정이야말로 ‘내 아이의 책을 내 손으로 직접 고를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독서교육 고민에 대한 원인치료’를 위한 소중한 처방전을 얻는 과정이기에 이 책이 지니는 의미는 과거의 독서교육 지침서에 비해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 더해 아동문학계의 크고 작은 일들을 소재로 쓴 16편의 ‘읽을 맛 나는’ 칼럼과 한국 아동문학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이금이, 황선미, 강숙인, 김향이 등 내로라하는 아동문학가 15인과의 인터뷰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각에서 어린이책을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 준다. ‘스스로 내 아이의 책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갖고 싶은 이들에게는 ‘300권의 좋은 어린이책에 대한 자상하고 꼼꼼한 이야기’ 만큼이나 나머지 이야기들도 소중하고 가치 있는 텍스트라 하겠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