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갭 강자와 약자의 심리 하이퍼 파워 포스트모던 파라다이스 미국이 만든 세계 아직도 "서방 세계"가 존속하는가? 헤게모니에 적응
서두에서 “이제 유럽과 미국이 서로 세계관이 같다거나 심지어 같은 세계에 살고 있다는 식으로 가장하는 행위는 중단할 때가 되었다”라고 선언하는 이 책은, 이라크 전쟁 발발을 전후해서 더 격화된 미국과 유럽의 갈등에 관한 비교 분석을 통해 미국의 대 유럽관, 나아가 미국의 일방주의적 세계관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책이다. 상이한 역사적 과정을 거친 미국과 유럽의 행로를 꼼꼼하게 추적함으로써 유럽의 경우, 피로 얼룩진 지난날로부터 탈피해야 할 필요성이 어떻게, 파워와 위협에 대한 새로운 초국가적 신념을 형성하게 되었는지, 또 미국의 경우 파워를 앞세운 일방주의가 이른바 유럽이라는 “포스트모던 파라다이스”의 수문장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 과정과 연유를 명쾌하게 파헤치고 있다. 1, 2차 세계대전, 냉전 시대, 탈냉전 시대를 거쳐 9. 11 테러와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유럽의 대외 정책과 그 저변에 깔린 세계관을 보여 준다. 특히 미국의 홉스적 세계관이 유럽의 칸트적 세계관과 어떻게 대비되고 부딪치는지, 미국과 유럽의 전략 문화(Strategic Culture)의 특성과 차이는 무엇인지, 오늘날의 국제 환경 속에서 둘의 관계와 역할은 어떠할 것인지를 진단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추후 미국 대외 정책의 향방과 함께, 이라크 전쟁 이후 국제 환경의 변화를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책 곳곳에 담겨 있는 강자 미국이 약자 유럽에게 보내는 고언 내지 경고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의 일방주의에서 우리 또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미국의 외교 정책을 연구하는 지은이가 2002년 6?7월호 Policy Review지에 “힘과 나약함(Power and Weakness)”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던 논문을 보완해 펴낸 책이다. 발표 당시 국제사회에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현재 워싱턴을 비롯해서 파리와 동경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정치 중심지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