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는 거미 엄마황새의 눈물 개구리 만세 팡이의 반란 거북 소나무 날지 못하는 갈매기 배 꽃송이의 한숨 엄마두루미 부록 - 자연을 알자!
그래, 곶감은 이렇게 말리는 게 아니었어. 어른들이 왜 깎은 감을 실에 엮어 처마에 매달아 놓는지 그 이유를 알겠네. 그러나저러나 이 곰팡이들 미워 죽겠네. 조금만 틈을 주면 여지없이 달려들어 이렇게 못쓰게 만든다니까... 엄마는 얼굴을 찌푸리면서 감을 이리저리 뒤적거려보았습니다. 엄마, 징그러워. 그래도 혹시나 했더니 아무래도 버려야 할까 봐. 에이, 속상해! 시골에서 감 따느라고 고생, 들고 오느라고 고생, 감을 깎는라고 고생했는데, 이게 뭐람! 엄마는 진회색빛 곰팡이로 덮인 감들을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으악! 엄마는 아깝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서 쓰레기통으로 떨어지는 곰팡이들의 비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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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