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아주 오랜 옛날,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보다 더 까마득한 옛날,이 세상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옛날 옥황 상제의 귀여운 딸이 아주 귀한 반지를 땅 나라에 떨어뜨렸단다.그래서 옥황 상제는 신하에게 땅으로 내려가 반지를 찾아오라고 일렀던 거야.그런데 진흙 투성이인 세상 천지에서 공주의 반지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지.그래서 그는 진흙을 긁어모아 무더기를 만들고 거기서 나오는 물은 따로 길을 내어 웅덩이를 만들고 했지.그 때 모아진 흙무더기는 산이 되고 웅덩이는 바다가 된 거라나.” 지금은 엄마, 아빠가 된 어른들이 어린 시절 졸린 눈을 비비며 할머니에게 들었을 법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알고 계신 할머니도 드물고, 우리 어린이들은 범람하는 외국의 신화에 훨씬 더 익숙해져 있다. 외국의 신화가 웅장하고 장엄하다면 우리의 신화들은 우리 민족 특유의 아기자기한 정서를 잘 나타내고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