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3 숙취 해소 약재 및 경험 처방전 1. 숙취 해소 단일 약재 처방 2. 숙취 해소 복합 약재 처방 3. 숙취 해소 경험 처방전
이 책의 구성은 첫째, 음주의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 둘째, 음주와 해장의 과학적인 방법, 셋째, 숙취 해소 식이요법, 넷째, 숙취 해소를 위한 중의학요법의 네 부분으로 되어 있다. 적당한 음주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을 줄인다는 것을 체계적으로 서술했다. 적당한 음주는 기분을 조절하고 긴장감을 완화하며 활력을 준다. 이뿐만 아니라 소화를 촉진하고 영양을 섭취하는 등 좋은 점도 다루고 있다. 반면에 과도한 음주가 심뇌혈관, 간, 위, 신경계통, 골관절, 대사 및 면역계통과 생식기계통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술과 술 마실 때 함께 먹을 음식·안주를 선택하는 방법, 음주량, 음주 속도, 음주 시간, 음주의 좋은 습관 10계명, 정확한 숙취 해소 방법, 잘못된 음주 습관에서 벗어나기 등 술을 마시고 숙취를 없애는 과학적인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수많은 문헌과 자료, 연구를 통해 콩류, 과일, 채소, 육류, 설탕, 벌꿀, 차 등 음식을 이용한 숙취 해소 및 한약재 응용, 안마, 침구 등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한 구체적인 숙취 해소 방법도 제시하면서 상세하게 소개했다. 책 뒤편에 부록으로 실은 “술의 분류와 특징”, “자주 보는 술병”, “숙취 해소 한약재 및 처방전”은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읽기 쉽게 글과 그림을 함께 실었다. 과학적인 지식 함양과 재미까지 곁들인 학술적 가치가 있는 음주 문화 도서로 기억될 것이다.
제1장 음주의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 1. 음주의 이로운 점 인류가 술을 만들고 마시기 시작한 것은 원시 시대부터이다. 당시에는 술을 ‘원주(猿酒)’라고 불렀다. 시간이 흘러 야생 열매가 자연적으로 발효되어 만들어진 술 ‘원주(猿酒)’가 인류의 발전과 함께 끊임없이 발전해 다양한 백주, 포도주, 황주, 맥주 등으로 변천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대개 술을 마시는 사람이나 술을 마셔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술의 장점을 한 무더기씩 쏟아낸다. 그리고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과 술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술의 단점, 나쁜 점을 한 무더기씩 쏟아낸다. 사실 예전부터 의학자나 문인, 시인들이 술의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에 대해 각자 나름의 주장을 내세웠다. 예를 들어, [내경(內徑)]에 이런 말이 기록되어 있다. “술은 진한 액체로, 많이 마시면 함부로 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다. 취한 채로 사랑을 나누면 정력이 고갈된다. …… 고로 반백이 되어 노쇠한다.”, “술은 맛이 쓰고 성질이 따뜻하여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고 언행이 난폭해지며 미친 듯이 화를 낸다. 또 목이 타고 구토를 하게 되는데, 이는 모두 열증(熱證)에 속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이렇게 경고한다. “술은 본디 좋은 것이니라. 곡식으로 빚은 술은 적게 마시면 혈액순환에 좋고 기운이 나며 추위를 쫓고 근심을 달래고 흥이 난다. 그러나 많이 마시면 혈이 고갈되고 정신을 잃게 된다. 위에 해롭고 정력이 사라지며, 담(痰)을 만들어 화기를 북돋운다.” [본초구진(本草求眞)]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술은 성질이 따뜻하여 마시면 위를 부드럽게 하고 얼굴색이 좋아지며 흥이 난다. 또 혈액순환이 잘 된다.” [양생집요(養生集要)]에서는 더욱 구체적으로 말한다. “술은 사람에게 이롭기도 하도 해롭기도 하다. 기능에 따라 적당히 마시면 혈액순환을 돕는다. 만약 조금씩 마시다가 계속 양이 늘어나 도를 넘어서면 기운이 떨어지고 정신이 희미해지니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주장에는 수천 년간 술의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에 대해 축적되어온 중국인의 인식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간추려 말하자면, 술은 수곡지기(水穀之氣)로 맛이 맵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고 심장과 간의 기능을 돕는다. 적당한 음주는 혈맥을 통하게 하여 혈액과 기의 순환을 도우며 풍과 한기를 없애고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약의 효과를 돕는다. 그러나 과음은 간과 위장을 해치고 화기를 건드려 조바심을 부추기고 다른 질병을 유발한다. 현대에 들어오면서 점차 음주에 관한 과학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쯤에서 적당한 음주의 이로운 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적당한 음주는 순환을 촉진하고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을 낮춘다. 동맥경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 심뇌혈관 질환은 건강을 앗아가는 위험 질병 중 하나이다. 의사들은 유전, 정서 등의 요인 외에도 일상생활에서의 음식이나 생활습관 등이 심뇌혈관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는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혈압의 관계에 대해 4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술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사람의 혈압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었으며, 소량 음주하는 사람이 가장 혈압이 낮게 나왔다.
2. 음주의 해로운 점 앞에서 음주가 우리 몸에 미치는 다양한 이로운 점을 설명했다. 그런데 여기까지 읽고 혹시 내가 독자에게 술을 마시라고 독려하거나 심지어 일이 있으나 없으나 술을 마시라고 종용한다고 오해할 수도 있겠다. 또 맥주는 술이 아니라고 여기는 러시아 사람들처럼 술을 음료수처럼 가볍게 마시라고 한다고 받아들이는 건 아닐까? 맹세컨대 그런 뜻은 추호도 없음을 독자 여러분에게 알리는 바이다. 사실 음주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이 더 많다. 많은 급·만성 질환과 정신적 장애 등의 건강 문제는 모두 술 때문에 일어난다. 미국에서는 매년 음주로 말미암은 사망자 수가 10만여 명이나 되며, 이에 따른 경제 손실은 1,000억 달러에 이른다. 만성 알코올 중독은 이미 세계적인 사회 문제가 되었으며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 되어버렸다. 술은 마치 이런 말과 같다. “술의 힘을 빌려 배를 저을 수 있지만, 또 배를 엎어버리기도 한다.” 술은 사람에게 이롭기도 하지만 해롭기도 하다. 이어서 과음의 나쁜 점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1) 과음이 심뇌혈관에 미치는 영향 모든 일에는 ‘정도’라는 것이 있다. 적당한 음주는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심뇌혈관 질환 발생을 감소시키지만, 과음은 심뇌혈관 질환 발생을 감소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심근 질환, 고혈압, 뇌출혈을 일으킨다. 이는 술의 주요 성분인 알코올이 심근수축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로써 외주혈관 확장되어 혈압이 내려가고 대상성 심장박동이 증가해 결국 심박출량이 늘어난다. 이런 현상이 장시간 지속되면 심장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심뇌혈관의 기능에 영향을 미쳐 결국에는 각종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지나친 과음으로 유발되는 심뇌혈관 질환을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한 가지는 과음으로 자주 발생하는 ‘중풍’이다. 중풍이라는 말은 중의학에서 사용하는 병명으로 급성 뇌혈관 질환을 일컫는 일반적인 통칭이기도 하다. 중풍은 갑자기 쓰러져 깨어나지 못하거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구안괘사, 언어 장애, 반신불수 또는 혼미 상태 없이 갑자기 반신불수를 동반하는 것이 주요 증상인 질병이다. 뇌출혈, 지주막하출혈(SHA), 뇌경색, 뇌혈전, 일과성 허혈발작(TIA) 등이 포함된다. 이 질환은 급작스럽게 찾아오며 변화가 빠르다. 마치 바람처럼 잘 움직이고 변하며 예측할 수 없어 고대 의학자들이 ‘중풍’이라고 명명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오기 때문에 뇌졸중, 뇌출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풍의 근본적인 원인은 고혈압과 뇌동맥경화이다. 뇌혈관 벽의 죽상경화로 말미암아 혈관강(lumen)이 좁아지거나 동맥류(aneurysm)가 형성된다. 흥분하거나 긴장하거나 갑자기 힘을 쓸 때, 혈압이 상승할 때 등 각종 요인으로 혈관이 파열되거나 막혀 뇌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한다. 이때 부분적으로 뇌 조직 허혈이나 수종 등의 병리 현상이 발생해 신경 기능 장애를 유발하며, 중풍에 걸렸을 때의 증상들이 나타난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