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녀의 초상 2. 빛바랜 그림 몇 장 3. 불구천사를 위해 눈물로 적은 시 4. 마르지 않은 수채화 5. 전람회로의 초대 6. 가을 전람회 7. 문 닫을 시간
작가가 <눈물> 이후 4년여 만에 내놓은 사랑 이야기이다. 작은 전람회의 안내인이 되어 우리를 그림들 속으로 이끄는 작가는, 화가 황영우가 남긴 스무 점의 그림과 일기를 통해 그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비범한 재능과 열정을 가진 예술가인 동시에 사랑 앞에선 누구나와 같이 때론 기뻐하고 고뇌했던 한 남자, 그리고 평생 그의 그림 속을 넘나들며 완전한 사랑을 일깨워준 두 여인. 이 소설은 영원한 사랑 혹은 완전한 사랑과 선택에 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한다. 독자들은 책장을 넘길수록 수많은 의문을 스스로 떠올리고 사색에 젖게 된다. 제이에 대한 영우의 사랑은 과연 온당한가부터 시작해 영원한 사랑은 없는 것인가, 육신의 사랑과 정신의 사랑을 가를 수 있다면 그가 꿈꾸는 ‘완전한 여인’이란 과연 누구인가, 이들 세 연인의 사랑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픈 것일까??. 고민할 것 없이 해답은 바로 소설 안에 있다. 마치 한 편의 긴 연애시같이 아름다운 문장 곳곳에 보석처럼 박힌, 그들 사랑의 비밀을 찾아 가을빛 전람회장으로 떠나보자. ▶ 이 책의 내용 작은 산골 마을, 초등학교에 입학한 재석은 소포로 배달되었다는 아이 영우를 같은 반에서 만난다. 그리고 친구가 된 두 사내아이와 예쁜 여자아이 박하영의 오랜 사랑과 우정이 시작된다. 술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그림 속으로만 파고들던 영우와 숨겨진 국회의원의 딸 하영. 비슷한 아픔을 가진 두 아이는 함께 산에 올랐다 하영이 다친 것을 계기로 더욱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가난한 고학생에서 중학교 미술 선생이 되기까지 영우를 지탱해준 것은 휠체어에 앉은 아내 하영이었다. 그런 그들 앞에 어느 날, 마르지 않은 수채화 한 장을 들고 제이라는 소녀가 찾아온다. 역시 외로운 아이 제이는 하영의 휠체어가 되어주기도 하고, 다정한 친구처럼 두 사람 곁에 자리를 잡는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거스를 수 없는 운명처럼 세 사람의 가슴엔 미묘한 감정이 일기 시작한다. 끝내 영우와의 사랑이 깊어지는 것을 괴로워하던 제이가 떠나고, 영우의 방황은 깊어만 간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