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황새복원일기 1. 황새탄생 황새 탄생 소리 황새 탄생의 의미 종조 새 선홍이와 상철이 칠만이 탄생 부모의 자식 사랑
2. 황새 복원의 길 힘든 여정 황새 복원 프로젝트 시작 러시아에서 온 황새 독일에서 온 황새 황새의 먹이 황새가 다시 날 수 있기를 황새 복원 현판식 '21세기 환경교육을 향한 황새 복원 출범식' 마지막 황새의 보금자리, 음성 맨손으로 시작한 일 월드컵과 황새 관계기관과 벌인 실랑이 빗나간 예상 응급조치 독일에서 온 편지 첩첩산중 황새 복원 가두 캠페인 황새에게도 닥친 IMF 한파 남북이와 화합이의 합방 일본방문 황새 알 운반 황새 알 부화 겨우 마련한 황새장 한 동 훼자와 밀레 도착 미래의 황새복원연구센터 푸대접 받는 황새 낮은 의식수준 반달가슴곰에 밀린 황새 우연한 만남에서 새로운 부부 탄생 첫 탄생의 비밀 새끼는 무럭무럭 커 가건만... 시가와 질투의 대상(?) 황새 복원 위기 맞는 황새 복원 사업 행운을 상징하는 황새 추위로 '푸름이' 쓰러져 미완의 성공 무산된 예산 지원 황새가 추위를 견디는 법
3. 황새 복원의 희망 황새 부부의 분업 깔끔한 황새 부부 무정란만 낳은 청출이 남북이 문제 청출이와 자연이의 2차 번식 희망 7년 만에 자연번식 성공 황새, 사육 상태에서 첫 자연번식 성공 청장이 방문하던 날 칠만이의 위장술 아빠와 엄마를 알아보는 칠만이 러시아로부터 온 나쁜 소식 일본에서 열린 황새 포럼 조류독감 발생 가축위생법에 따라야 하는 황새 일본에서도 조류독감 발생 갇힌 선홍이와 상철이 사나운 선홍이와 상철이 황새의 포옹 꽁꽁 언 대설 3년째 알을 낳은 청출이 100년 만의 폭설 또 실패 타이밍! 황새의 어미 역할 만득이 갑자기 죽다 청출이가 알을 낳다 고귀와 고결(가칭)이 탄생 알 속에서 대화를 하다 건강한 새끼들 기적 청와대, 황새행사 초대에 거절 황새가 일본 새? 탄생의 기쁨도 잠시, 지킴이가 죽다
4. 황새 복원의 미래 황새 복원과 정치 황새 복원 계획
제2부 황새를 추억하며 1. 마지막 황새 한반도에 살던 황새 자취를 감춘 황새 황새 번식지 발견 수컷 황새의 죽음 도둑맞은 알의 운명 돌아온 암놈 황새 일본 황새의 구혼 돌아온 과부황새 미호천에 출연한 황새 두 마리 보호구역으로 설정된 미호천 제주도에도 출현한 황새 떠나버린 미호천 황새 알 까기에 실패한 과부황새 과부황새 수절 7년째 혼담 이야기 쓰러진 과부황새 재혼 길 막힌 과부황새 돌아온 진객 황새 독극물에 희생된 갑천 황새 박제가 된 황새의 변 창경원으로 이송된 과부황새 과부황새를 기다리는 무수마을 사람들 실패로 끝난 재혼 과부황새 죽다
2. 민담 속 황새 은혜 갚은 황새 인간을 감동시킨 황새의 부부애
제3부 황새 이야기 1. 사라지는 황새 파괴되는 서식지 인간이라는 오염 물질 우리 황새 수난사
2. 황새의 특징 황새와 비슷한 새들 우리 텃새, 먹황새
3. 황새의 생태 한국전쟁 직후 사라진 황새들 큰 나무에 둥지를 트는 황새들 어떻게 번식할까? 무엇을 먹을까? 우리나라에 오는 황새들은?
황새, 자연번식에 성공하다! 1971년 우리나라 신문지상에는 과부황새가 주요 뉴스였다. 많은 이들이 엽총에 남편을 잃은 황새가 다시 짝을 찾기 바랐지만 우리의 염원을 저버린 채 과부황새는 홀로 지내다 우리 곁을 떠났다. 이 책 『과부황새 그 후…』는 우리 자연 환경에서 황새를 복원하고자 하는 기록이다. 황새가 복원된다는 것은 자연환경의 회복을 의미한다.
복원이란 무엇일까? 그럼, 복원이란 무엇일까? 어떤 이의 말처럼 황새 몇 마리, 알 몇 개 가져다가 간판만 달고 외치면 복원이 되는 거냐? 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우선 복원의 의미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진정한 복원이란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새끼가 적응훈련을 통해 우리 자연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 자연번식이 성공해야 한다. 이 단계에 이르기까지 어미가 낳은 알을 가져다가 인큐베이터에서 부화시켜 사람이 키우는 인공부화와 어미가 직접 부화시켰지만 먹이까지 게워내 주지는 못해 살 수 없는 새끼를 데려다 실험실에서 사람이 키우는 인공번식 단계를 거쳐야 했다. 이런 단계를 거치면서 7년 만에 자연에서처럼 어미가 직접 먹이를 게워내 먹여 새끼를 키우는 자연번식을 성공시켰고 진정한 의미의 황새 복원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쌍둥이, 그리고 기적... 이런 복원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 최근에 세 마리의 황새 새끼가 태어났다. 두 마리는 쌍둥이라 할 수 있고 며칠 늦게 태어난 나머지 한 마리는 미숙아로 태어나 부모 형제에게서 버림받고 인큐베이터 안에서 크고 있다. 여기서 이 쌍둥이의 탄생이 참 신비롭다. 이틀 간격으로 알이 하나씩 나왔다. 예상대로라면 한 달이 지난 후 차례로 알에서 새끼가 나와야 했다. 그런데 하나는 하루 늦게, 다른 하나는 하루 일찍 알에서 나오면서 같은 날 태어난 것이다. 더욱 신기한 것은 그 두 마리가 알 속에서 태어나는 날짜를 서로 맞추려는 듯 대화를 하더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시간을 맞추기 위해 알 속에서부터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새로는 청둥오리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황새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세 번째 알은 거의 포란도 하지 않았다. 태어난 두 마리를 품을 때 잠깐씩 품었을 뿐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새끼가 태어난 것이다. 분명 무정란이었을 알이다. 그렇다면 9일 전 짝짓기 한 정자가 죽지 않고 수정을 시켰다는 것인데 이렇게 될 확률은 청둥오리 등 다른 조류에서 3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황새 새끼가 그런 아주 희귀한 사례로 태어난 것이다. 황새는 3, 4일 전 짝짓기 한 정액을 배설공 근처 저정낭에 저장한다. 그리고 알 낳을 때까지 매일 3, 4번 짝짓기 한다. 암컷이 배란을 해 그 알이 수란관을 타고 내려오는 동안 껍질이 만들어지고 저정낭에서 올라온 정자와 만나 수정되어 알이 밖으로 나오는 데까지는 약 이틀이 걸린다. 이 세 번째 알은 적어도 일주일 전 받아둔 정액으로 수정시켜 산란한 것이다. 일주일씩이나 정자가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니 흔한 일이 아닌 또 한 사례로 남게 됐다.
우리나라에 황새가 없다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황새라는 새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히 우리나라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황새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새였다. 그러한 황새가 우리나라에 없다면? 놀랄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왜 황새가 우리나라에 없냐고 되묻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황새가 우리나라에 없다는 건 사실이다. 철새로는 가끔 오가지만 1971년 마지막 텃새 황새 중 수컷 황새가 죽고 난 후 홀로 남은 암컷 황새가 1994년에 죽으면서 이 땅에서 텃새 황새는 사라졌다. 그런 황새를 텃새화화기 위해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가 문을 열었고 박시룡 교수를 중심으로 황새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2003년 6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자연번식에 성공했고 2004년 5월 또 한 번의 성공에 이른 것이다.
황새마저 일본에 빼앗겨야 할까? 우리나라에서만 황새가 사라진 건 아니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도 황새가 사라졌다. 하지만 그 후 황새에 대한 대응은 너무도 달랐다. 우리가 이런저런 이유로 신경조차 못 쓰고 있을 때 일본은 곧바로 황새에 관심을 가지고 복원 사업에 뛰어들어 지금은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다. 황새는 우리 새다. 하지만 언제 황새를 빼앗길지 모른다. 따오기를 보자. 따오기는 우리 새였다. 하지만 일본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인정받아 학명도 Nipponia nippon으로 명명되었다. 이 밖에도 영명을 일본어로 붙인 것들이 많다. 황새의 영명은 Oriental white stork이다. 그러나 일본 내 동물원에는 벌써 Oriental 대신 Japanease로 불리고 있다. 우리가 등을 돌리고 있는 동안 일본에서는 별 가치 없어 보이는 이런 일에 정성을 쏟았고 현재 결실을 맺고 있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황새 복원 아니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고 먼 훗날 우리 후손들이 금수강산에서 날고 있는 황새라는 행운 아래서 살아가길 빌어본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