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흘러도 변하지 않는 성담론! 우리의 익살에는 농, 희, 해, 학, 기, 풍, 자, 배, 은, 미, 외, 설 등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그것은 영감이며 슬기이고, 저항이며 해방인 하늘의 묘약이다. 이 책은 성에 대한 짙은 해학과 담론을 제시하여 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고금소총'을 토대로 새롭게 재구성한 책으로, 위로는 왕후장상으로부터 학자, 벼슬아치, 양반, 중인, 무당, 판수, 승려, 기생, 노비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등장해 인간 희극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는 허식이나 숨김이 전혀 없다. 그래서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생생한 삶이 녹아 있다. 따라서 그것들은 우선 선조들의 적나라한 생활과 의식의 결정체로서 때론 현대인에게 뛰어난 충고가 되기도 하고, 때론 훌륭한 해독제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특히 남녀의 육담 편은 그 양이나 질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어느 문헌보다 풍부하고 노골적으로 그려져 있다. 인간이 감추고 싶은 영역인 부부의 성관계나 이웃간에 일어나는 불륜까지도 웃음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한껏 짜릿한 재미를 느끼게 할 것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