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이 땅에서 정치인으로 산다는 것 1. 이 땅에서 정치인으로 산다는 것 2. 많이 바쁘세요? 3. 의원님은 해결사? 4. 당신들 살 길만 찾지 말고 5. 독일에서 맞은 ‘5월 광주’, 그리고 그 약속 6. 세상은 위가 아니라 옆에서 봐야 하는 것(인터뷰) 7. “오래간만입니다!”-남편 정범구와 중부 4군에 관한 메모
2장. 당신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날 : 계승과 화해 1. 당신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날, 오늘에야 눈물이 났습니다. 2. 최루탄을 없애신 분, 그분이 그립습니다. 3.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회상 - 아침 식탁 4. 분향소 일기 -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 남자 5. 국장을 마치면서
3장.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하여 1.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하여 2. 알도얀 대위를 그리며 3. 세상이 적막합니다 - 리영희 선생님 영전에 4. 박경리 선생님 빈소에 다녀와서 5. 세월의 두께를 느끼게 해 준 [토지] 6. 여전히 미완인 세월 앞에서 7. 살아남은 자의 밥값 8. 바이칼 위에 남겨 놓고 온 바람 9. 꿈속의 사랑
'2부'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
서문
4장.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1.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 나의 촛불집회 이야기 (1) 2. 촛불은 물대포로 끌 수 없다 - 나의 촛불집회 이야기 (2) 3. 5공으로 되돌아갈 순 없다 4. 촛불이 여의도를 포위해야 합니다 5. 2월 1일 청계광장으로 모입시다 6. 불통(不通) 정권이 아니라 불감(不感) 정권이다 7.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8. 4대 강 공사는 미친 짓이다 9. 오빠와 언니는 왜 총에 맞았나요? 10. 5월, 그날이 다시 오면 11. 세종시는 미래와의 약속입니다. 12. 평화와 통일은 민족 생존을 위한 전략입니다
5장. 내 새끼 입에 밥 들어가는 소리 - 민생 문제 1. 내 새끼 입에 밥 들어가는 소리 2. 무상 급식은 국가성장동력으로서 미래의 인적자원에 대한 국가의 투자이다 3. 민생에는 관심 없는 이상한 정부(구제역, 전세 대란 관련 대정부 질의) 4. 폐허 위에서 5. 구제역에 맞서 삶의 터전을 지켜냅시다 6.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에 즈음하여
6장. 내가 아는 정범구 1. 그려~~ 정범구여!! (김준권 진천군 목판화가) 2. 맑은 인간미, 따뜻함이 가득한 사람 (김순옥 음성군의회 의원) 3. 지역민에게 믿음을 안겨 주는 국회의원 (이문희 진천군 산림조합장) 4. 19대만에 배출한 가문의 인물 (정인성 음성군 노인회장) 5. 정 의원님이 초평을 진짜로 살렸어요 (임정열 진천군 초평면 자치위원장) 6. “국무총리도 못한 일을 해내셨어” (장해상 음성 낙하산 훈련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 7. 정범구는 나의 영원한 파트너 (임각수 괴산군수) 8. 나와 정 의원의 ‘합작’ (홍성열 증평군수) 9. 지역에 물꼬를 트는 국회의원 (유영훈 진천군수) 10. “시장 살리는 거나 똑부러지게 혀” (박상자 증평 전통 시장 상인) 11. 말의 아름다움과 힘 (방승필 목도중앙교회 목사) 12. 살맛나는 농촌을 바란다 (최영희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진천군연합회장) 13. 삼성면에 중부고속도로 IC 추가 건설해야 (김화식 음성 소망감리교회 담임목사) 14. 도둑고양이를 꼭 잡으십시오 (조성학 증평성당 신부) 15.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이 되는 날이 오기를 (이재경 음성 매괴고 2) 16. 이주 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세요 (아바바오 마리아페, 괴산군 괴산읍 거주)
'부록' 1) 17대 총선 불출마 선언문 2) 국회의원 취임 인사말 3)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이전계획 발표를 환영한다(성명) 4) 대북 쌀지원은 지금이 적기! 이명박 정부는 대북 쌀지원을 즉각 재개하라!(성명) 5) 충북, 내년 전국 첫 초중 무상 급식 시행을 환영하며(성명) 6) 혁신 도시 중단과 세종시 수정안을 즉각 철회하라(성명) 7)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형사소송법 개정안 찬성 발언문
모범 국회의원 정범구의 올곧은 삶과 정치 표준국어대사전은 정치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곧 정치란 국가 권력의 행사를 통해 사회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국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 사회가 경제 공황이나 계급 갈등 등의 이유로 불안정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이 저하된다면, 그 책임은 결국 정치를 하는 세력에 귀속된다. 이는 정치인의 역할이 얼마나 막중하고 중대한 것인지를 말해준다. 국가의 온갖 대소사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은 기본이고, 한 사회의 미래 전망을 수립할 통찰력과 그것을 현실화시킬 실천력도 있어야 한다. 그러한 능력과 실천력이 있을 때, 국민들을 정치인들에게 신뢰를 보내게 된다.
그런데 불행히도 한국에서 ‘정치인’이라는 직업은 사람들로부터 그다지 사랑을 받는 직업이 아니다. 여론조사를 하면, 늘 신뢰할 수 없는 집단 1위 자리를 다투는 게 정치인이다. 삼인의 신간 [이 땅에서 정치인으로 산다는 것(부제: 정범구의 세상읽기, 그 세 번째 이야기)]의 저자 정범구 국회의원 역시 정치인에 대한 그러한 세간의 인식을 잘 자각하고 있다. 그리고 말한다. “정치인은 자신의 발언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할 뿐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구속한다.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유권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그것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물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는 정치인은 없다. 그래서 국민과의 약속으로 자신을 구속하겠다는 정범구 의원의 말 자체는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러나 그가 걸어온 길을 가만히 살펴본다면 그의 말이 결코 공설(空說)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대한민국 정치인 =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이라는 등식이 맞다면, 정범구 의원은 어떤 점에서는 일반적인 ‘정치인’의 경계를 넘어서는 정치인이 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정범구 의원의 ‘정치인스럽지 않은’ 행보와 궤적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총 2부와 부록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1부 ‘인간 정범구: 한 정치인의 희망과 고뇌’는 정범구 의원이 그동안 남긴 글들을 모은 파트이다. 1부에서 정범구 의원은 치열한 고뇌와 반성을 거듭하는 한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선 남겨진 자로서 부채감을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독일 유학 시절 그는 5?18 학살 소식을 듣고 어찌 할 도리가 없었던 자신의 처지를 자책하면서 “이제 앞으로의 내 삶은 저들이 못 다 이룬 꿈을 대신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다짐한다. 그런데 그 다짐을 실천하고자 정치에 입문한 뒤에도 정 의원은 또 다시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과 박경리 작가, 리영희 선생을 떠나보내게 된다. 그들을 보내면서 눈물이 나왔노라 말하는 정 의원의 모습은 정략적 계산을 하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라, 죽은 자 앞에서 눈시울이 붉어지는 한 인간의 모습이다. 한 시대를 증언하는 거인들을 연이어 먼저 보내면서 정 의원은 또 다시 스스로에게 약속을 한다. 올곧은 정치의 길을 가겠노라고.
그런데 정범구 의원에게는 이런 따듯하면서도 비장한 모습 이외에도 강직하고 날카로운 정치인의 모습도 있다. 일단 그는 지역에서 해결사로 이름이 높은 정치인이다. 음성 공수부대 낙하산 훈련장 건립을 백지화한 일은 꽤 유명하다. 물론 정 의원은 지역 현안만이 아니라 국가 현안의 해결에도 적극적이다. 2부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에는 촛불집회를 비롯해, 4대 강 공사, 세종시 문제, 통일 문제, 무상 급식, 구제역, 전세 대란 등 각종 국가 현안에 대한 정 의원이 입장이 제시되어 있다. 통렬하면서도 논리적이고, 명쾌하면서도 진지한 정 의원의 목소리는 국회의원의 활동은 본래 어떠한 것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세종시, 구제역, 전세 대란 등의 문제에 관련된 대정부 질문에서 정운찬, 김황식 전, 현 국무총리를 매섭게 몰아치는 모습은 민생에 관한 한 정 의원이 얼마나 냉철하고 비판적인 면모를 지녔는지를 보여준다. 또 왜 무상 급식을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5장의 글들은 무상 급식을 단순 복지가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과 인권 관점에서 법적이면서도 논리적으로 그 타당성을 보이고 있다. 만일 정범구 의원에게 모범이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다면 그 근거는 바로 그의 치열한 의정 활동에서 우선 찾아야 할 것이다. 한편 2부 6장 ‘내가 아는 정범구’에는 실제로 정범구 의원을 가까이서 봐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주로 지역 인사인 그들의 이야기를 보노라면 정 의원이 얼마나 인간미가 가득할 뿐만 아니라, 성실하면서 추진력이 있고, 누구보다 겸손하면서 소통에 능한 사람인지를 잘 알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임각수 괴산군수의 전언은 정 의원의 됨됨이를 잘 보여준다.
“지역구 국회의원이라고 공연히 큰소리치고, 윽박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중앙 부처 공무원들도 아주 싫어합니다. 그들도 사람이니까요. 근데 정 의원은 권위적이지 않고, 거부감이 들지 않게끔 지역 현안을 챙긴다고 해요. 농림부, 기재부, 행안부, 국토부 공무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입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과 중앙을 잘 연결하고 조율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임 군수는 덧붙인다.
“정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기본적으로 지역을 살피는 데 빈틈이 없습니다. 또 지역을 볼 때 크게도 보고, 작게도 봅니다. 거시적으로 보고, 세심하게도 봅니다. 지역의 어르신들은 정 의원을 보고 ‘찬 배 같다’라고 부릅니다. 속이 꽉 찬 배 같다는 말입니다.”
[이 땅에서 정치인으로 산다는 것(부제: 정범구의 세상읽기, 그 세 번째 이야기)]은 이토록 다양한 면모를 지닌 인간이자 정치인인 정범구의 속내와 타인들의 평가가 다채롭게 펼쳐져 있다. 정범구 의원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 또는 대한민국 정치에서는 드문 모범적 유형의 정치인을 만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한번 펼쳐 볼 만하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