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2 가내수공업 공장! 수행평가 결재 받던 날 해답을 얻지 못한 질문 젊은이들의 질주 양말 속의 꼼지락 벌레들!
물건에 담긴 기억들
겨울 자습시간 버티기 거울 속의 내 모습 고입선발 고사 날!
언어유희 수능 전날 밤 수능고사 장갑이 필요해~ 곰 사냥
스쿠루지 새해! 그리고 보충수업! 태석이 보충 출석부
비상연락!! 교지!! 간식이 미워~! 종업식 편지 성적 사정회
생활기록부 졸업 1 졸업 2 졸업 3 보충수업 8교시 원초적 본능 시험 풍경 수능 단상 맺음 이야기
잊지 못할 추억의 수학여행!!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중·고등학교 국어 선생님들을 위해 발행하는 계간지 <함께 여는 국어교육>에 연재해 온 만화를 모아 엮었다. 우리가 쉽게 지나칠 만한 학교에서의 작은 일상들을 ‘만화’라는 그릇에 담고 있는 이 작가는 지금도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국어 선생님이다. 짧게 자른 머리와 얼굴이 유난히 동그랗다 해서 아이들이 붙여 준 별명인 타조알. 타조알 선생님은 투박하지만 진솔한 목소리로 학교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들을 붓 가는 대로 생생하게 그려낸다. 선생님들은 학교생활의 희로애락을 대변해 주는 듯한 이 정감 어린 만화에 쉽게 공감할 것이며, 일반 독자들도 멋 부리지 않은 솜씨로 교실 풍경을 잔잔히 담아 낸 타조알 선생님에게 동화되어 덩달아 마음이 훈훈해질 것이다.
우리는 타조알 선생과 함께 힘들어 하고, 재미있어 하고, 마음 아파하고, 웃고, 운다. 이 만화에는 따스한 인간미와 정겨움, 그리고 씁쓸한 미소…… 그렇게 가슴 찡한 어떤 진실이 재미나면서도 아프고 수수하게 그려져 있다. 입시에 내몰려 밤늦게까지 앉아 졸고 있는 아이들의 교실 풍경, 그리고 천천히 울려오는 이 시대의 아픔. 그러고 나서 그 아픔과 함께 남는 것은 그래도 사람은 아름답다는 것. 그래도 교실은 아름답다는 것……. ―박재동(만화가, 애니메이션 감독)
멋들어진 말보다 진실한 목소리가 더 좋다. 『타조알 선생님의 교실 풍경』 속에서 들려오는 작지만 진실한 목소리에 귀가 솔깃하다. 그 교실에서 작고 소소하지만 삶의 따뜻한 부분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을 보낸 그 교실의 한쪽 책상에 앉아 나의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다시 떠올려본다. ‘아, 좋은 만화다!’ ―김대중(만화가, <새만화책> 공동 발행인)
이 만화를 읽다 보면 금세 빠져들게 되고, 그러다 보면 ‘맞아, 맞아’를 연발하면서 입가에는 웃음기가 어리기도 한다. 이성수 선생님의 만화는 바로 이런 맛이다.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멋 부린 솜씨도 아니지만, 그래서 더욱 정겹고 많은 생각 거리를 던져 주기도 한다. 너무 나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또는 주위를 좀 더 둘러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한기영(전국국어교사모임 매체연구부, 부천 도당고등학교 교사)
낙서는 나의 힘! 이 교육만화를 쓰고 그린 이성수 선생님의 짧게 자른 머리 모습과 유난히 동그래 보이는 얼굴을 보고 아이들이 붙여 준 별명, ‘타조알’. 타조알 선생님은 학교 다닐 때 수업 시간마다 졸리거나 심심하다 싶으면 교과서나 공책 여백에 낙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그 때문에 학기말쯤 되면 교과서가 온갖 낙서로 얼룩진 그림책이 되어 있었다며 그 시절에는 낙서가 살아가는 힘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교사가 된 뒤에도 늘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에 시달리면서 학교의 일상이 지루하고 고되기 그지없었다. 그 일상 속에서 교직원 회의 시간의 따분함을 달래기 위해, 혹은 야자 시간에 교실에 앉아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그날 있었던 일을 낙서로 그려 보곤 했는데, 그게 이 만화집의 시작이 되었다. 학교는 모두가 다니고 있고, 다녔던 곳이다. 요즘 들어서는 수능, 내신, 논술이라는 이른바 ‘죽음의 트라이앵글’ 때문에 학교 교실 풍경은 더욱 황량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속에서 용케 삶을 견뎌 낸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로 나누어 엮은 이 만화집 속에서 타조알 선생님은 본연의 교사의 입장에서, 때로는 아이들의 눈으로, 때로는 학부모의 마음으로 읽어 낸 학교에서의 작은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풀어내고 있다. 아이들의 모습을 사자성어로 명쾌하게 풀어내는가 하면, 선생님의 마음을 몰라주는 아이들의 야속함 때문에 토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다가오는 아이들 틈에서 슬그머니 화를 풀고 마는 모습이 작고도 크게 느껴진다. 맨 뒤 부록으로는 제주도 수학여행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 편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래도 학교는 아름답다 타조알 선생님에게 낙서가 살아가는 힘이었던 것처럼 누구나 하나쯤 그런 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건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그 어떤 것이 아이들과 선생님들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이 만화가 모두에게 조그만 버팀목이 되기를 바라며, 이 만화를 보는 사람들이 조금은 학교를 좋아하게 되고, 조금은 행복해졌으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한다. 그의 만화는 학교 울타리 안에서 바라본 소소한 일상들을 부담 없이 그려 내고 있어 더욱 공감이 간다. 일반 독자들도 무리 없이 타조알 선생님의 좌충우돌, 촌철살인이 뒤섞인 편안한 이야기를 따라 울고 웃으며, 마음까지 덩달아 훈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