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젊은이들이라면 꼭 봐야 할 바이블 같은 책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지요. 세계 어느 나라 젊은이들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하나 손색이 없어요. 그런데도 그 총명함과 지혜를 불필요한 소모전에 써버리고 정작 창조적인 생산 활동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이 책은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지난 2008년 3월 3일 서울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발표했던 축사 “떴다 떴다 비행기”를 발화점으로, 그간 여러 대학과 각종 강연에서 피력해 왔던 젊은 세대를 향한 목소리와 평소 젊은 지성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한데 모아 묶고 다듬었다.
왜 ‘대학 2.0’인가?
‘대학 2.0’은 ‘웹 2.0’에서 빌려온 말이다. 기존 웹 1.0이 서비스 업자가 제공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수신만 하는 형태라면, 웹 2.0은 응용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이용하여 사용자 스스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즉, 웹 2.0의 출현으로 인해 블로그와 UCC처럼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이끌어 가는 문화, 누구나 손쉽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해 공유할 수 있는 동적이고 열린 공간의 사이버 문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제 대학도, 대학생도 기존의 1.0 버전에서 벗어나 ‘개방?자율?창조’의 2.0시대로 옮겨가야 한다. 대학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는 12년 동안 ‘정답은 하나’라고 배워온 젊은이들에게 “답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대학생들은 오랜 시간 굳어온 ‘사고의 쏠림’ 현상을 깨야 한다. 편향적 사고와 배척의 지성으로는 스스로의 발전은 물론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젊음이 바뀐다, 대학이 바뀐다, 우리 미래가 바뀐다! 아홉 개의 그림카드로 읽는 지성 진화 프로젝트!
이 책은 모두 아홉 개의 ‘up 코드’로 구성돼 있다. ‘up 코드’란 이 시대 젊은이들의 지성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고, 그들의 젊음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창조적 사고의 화두이다. 각각의 up 코드는 그에 걸맞은 그림카드와 함께, 이 시대의 대학생들에게 기존의 사고 체계에서 벗어나 ‘의심하기, 삐딱하게 보기, 새롭게 보기, 뒤집어 보기, 다르게 보기’를 실천할 것을 권유한다.
“대학은 평생 한 번 있는 지적 나그네의 시기입니다. 이 지적 유영이 어디까지 왔는가를 확인하는 데 여기에 제시한아홉 개의 그림이 이정표가 되어 줄 것입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