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과학의 함수관계 과학기술인이 틈틈이 써온 시를 한권의 시집으로... 과학과 문학이 만나다
과학자와 시인은 서로 반대편에 서 있는 듯하지만, 극과 극은 통한다 하던가? 한국원자력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연구에 열중하는 한 과학자 그 어디에서 그런 시심이 들어 있었는지 불을 뿜듯 내뿜은 시인의 연서가 한 권의 책으로 탄생되어 화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안국훈 책임기술원이 그 주인공. 작년에는 국내 유일의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운전과제 책임자로서 기관고유평가에서 우수과제로 선정되었으며, 연구로 운전분야에서 처음으로 베스트 오퍼레이터상(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수상하기도 한 원자로운전의 베테랑이기도 하다. 근로자문화대전에서 시와 수필, 그리고 문인화 부문에서 두루 입상하고, 2007년도 월간 모던포엠 시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하였다. 원자력 반세기를 맞아 그동안 습작하던 시를 엮어 시집을 내게 되었다. 이 시집에는 자칫 건조하고 삭막해지기 쉬운 특수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도 마음에 서정성을 잃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를 쓰며,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도 무심코 지나치지 않은 시인의 삶, 그리움과 사랑이 담겨져 있다.
살기는 갑갑하고 마음은 급하다 해도, 항상 사랑은 산책을 하듯 한 걸음 천천히 나를 사랑하는 것도 남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다던 시인은 사방이 막힌 방에서 벽에 창문을 내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하루 숨 쉬는 것조차 버거울 만큼 바쁜 직장생활을 하는 생활인으로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야 책상 앞에 앉은 시인은 조용히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지며 펜을 든다. 삶의 한 페이지를 넘기면서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은 “사랑한다”이다. 시인이 가슴에서 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사랑”이다. 이 시집에는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시인의 삶이 초대작가인 시인의 아내가 그린 채색화 18점과 함께 녹아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