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 대한민국! 우리는 모두 단군의 자손인가? 장군의 아들, 신화는 없다 태극기는 정말 민족의 상징인가? 왕정은 왜 왕따당했나? 대한민국의 법통을 말한다.
2. 고문과 학살의 추억 고문치사로 본 친일파와 독재 친일파에 대한 명상 끔찍한 학살의 추억 피해자 두 번 죽이는 일 만주국의 그림자
3. 쇠사슬에 묶인 학원, 그리고 지식인 반성, 하려면 조용히 하자! 학교가 원래 니꺼였어? 이젠 개천에서 용 안 난다 참된 보수를 아십니까?
현대사 탐험가 한홍구와 이 시대 시사만화가들의 심상치 않은 만남 ! 2002년 6월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대한민국”을 외쳤을 때, 이질적이기만 했던 이들이 어느새 하나 되어 촛불을 밝혔을 때, 그리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새삼 소리 높이는 지금, 우리는 과연 우리나라에 대해 얼마나 많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가? 사실 우리 사회에서 한국 현대사에 대한 무지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교과서에 없고, 학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고, 학계와 언론의 왜곡과 침묵 속에 우리 ‘현대사’는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역사, 특히 한국 현대사를 바라보는 안목과 비판 정신을 키우도록 도와주는, 쉽고 흥미롭게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알 수 있는 내용의 만화 역사책이 나왔다. 이끌리오에서 새로 펴낸《만화 대한민국史》는 지난해 발간되어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받았던《대한민국史》의 내용을 새롭게 구성하고,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작가들의 그림으로 형상화한 책이다. 《만화 대한민국史》는 원래 2권인《대한민국史》를 3권으로 각색하였으며 이번 2월에 첫 권을 펴내고, 이후 2, 3권을 순차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원 저자 한홍구 교수와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작가들은 원작을 토대로 만화 작업에 맞게 내용을 재구성하고, 현대사의 핵심 내용을 골고루 편성하였다. 각 꼭지 끝에는 그 꼭지 내용을 상징적으로 압축하여 풍자적으로 재해석한 만평을 그려 넣었다. 《만화 대한민국史》는 온갖 금기와 터부로 가득 찬 우리 현대사를 새로운 입장,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민감한 쟁점들의 역사적 근원을 찾아보는 저자의 탁월한 글 솜씨가 만화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지나쳤던 많은 역사적 사건과 이슈들에 대해서 한번쯤 다시 돌이켜보고, 당시 그들의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더불어 독자들은 그러한 노력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면서 지나간 역사에서 참고해야 할 교훈과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촌철살인의 풍자, 재치와 익살로 표출되는 시사만화의 매력!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정치,경제의 흐름과 쟁점들, 시시각각 터지는 엄청나게 많은 사건과 사고를 전달해 주는 신문에서, 이 모든 것에 대한 정확한 느낌을 한 컷으로 표현해내는 만평은 읽는 이에게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전해 준다. 지금까지 이렇게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통로로서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시사만화, 그 촌철살인의 작가들의 손을 거쳐《만화 대한민국史》가 태어났다. 대한민국의 어둡고 비틀렸던 과거와 그 잔재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내용들을 그들만의 독특한 만화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만화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지 못했던 상처가 되는 얘기들을 흥미롭게 읽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저려 오고, 웃음 속에서는 아픈 과거가 느껴진다. 강하고 격했던 표현들은 만화로 한층 부드러워졌지만, 그 충격과 여운은 더욱 길게 남아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만화이다.
‘할 말은 하는’ 역사가 한홍구가 얘기하는 우리나라 역사와 정체성 ‘압도적 지지를 모은 새로운 역사가의 탄생’이라고 일본에 소개된 한홍구 교수는 기울어지지 않은, 자신만의 눈으로 본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거침없이 얘기한다. 일제 잔재 청산의 좌절이 우리 민족에게 어떤 비극을 안겨 주었는지, 일그러진 ‘한국적 보수주의’의 실체가 무엇인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외국인 노동자 차별 등에 대해 역사적 뿌리를 더듬어 근원을 찾아내는 것이다. 금기시되었던 민감한 부분까지 거침없이 쏟아낸 그의 역사 이야기는 만화가 갖는 특유의 풍자와 재치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한다.
충격적이고 놀라운 역사적 진실 《만화 대한민국史》는 지금껏 우리가 교과서나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우리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20세기 현대사 속에서 의미심장한 일화와 사건을 드러내고, 오늘날의 문제점들을 통쾌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놀랍고 충격적인 사실들을 알아볼 수 있고, 제대로 깨닫고 있지 못했던 진실이 되살아난다. 역사적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책이다. 지금까지의 우리 역사를 살펴보며 여러 쟁점들에 대한 새로운 판단과 함께, 지금 우리의 모습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오래도록 낫지 않고 달고 다니던 병에 소금 같은 독한 약을 뿌린 것같이 쓴맛이다. 쓰고, 맵고… 아프다. 그러면서 우리의 환부를 자극하는 독한 이 약의 맛이 한편으로 시원한 까닭은 무엇일까? 언젠가 우리가 한번은 맛봐야 할 자기 성찰, 그리고 주저하던 금기를 깨는 용기의 맛을 우리는 지금 보고 있다.－ 박재동(만화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한국 현대사에 대한 무지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이다. 월드컵을 거치면서 자부심을 느꼈던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어떤 나라여야 하는지 이제 젊은이들이 알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만화 대한민국史》는, 알면서 피하고 몰라서 깨닫지 못했던 우리 현실의 어두운 면을 가격하는 통쾌함이 있다. 재미 뒤에 마음이 저려 오고 웃음 속에 아픈 과거나 녹아 있는 ‘만화책’이다.－ 홍세화(<한겨레> 기획위원)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