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이기문의 세상체험 1) 택시기사로 나선 첫 날의 단상 2) 하루 수입 24,000원 3) 택시기사는 움직이는 백과사전이어야 한다. 4) 택시는 세상의 축소판이다. 5) 소싸움의 기본은 머리를 낮추는데 있다. 6) 실패한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7) 프로의 경쟁자는 타인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다. 8) 따라가는 길에는 어떤 감동도 없다. 9) 상대방에 대한 무지에서 교만은 나온다. 10) 아키노리의 인내를 배우다 11) 택시운전사가 바라본 세상이야기
2부 농사꾼의 아들에서 변호사로 1) 솔밭집 둘째 아들 2) 실패에서 깨달은 공부의 중요성 3) 잊을 수 없는 선생님들 4) 인간의 이해 5) 인생의 진로 6) 자만심이 부른 잘못된 선택 7) 거듭된 실패의 쓴 맛 8) 군 입대, 그리고 어머니와의 이별 9) 5ㆍ18의 충격 10) 평생연인과의 만남 11) 아내의 내조와 가족들의 반대 12) 내게 찾아온 놀라운 영적 체험의 기적들 13) 아듀! 청춘
3부 외면할 수 없는 현실, 세상 속으로 1) 암흑한 현실에서 발견한 빛 2) 현실 정치의 순간들, 정주영 회장을 만나다. 3) 15대 국회의원 당선 4) 초선의원에게 드리워진 암운 5) DJP 연합을 제안하고, 인권맨이 되다. 6) 의정 단상을 떠나다. 7) 아직도 난쏘공이 필요한 시대 8) 위기의 한국사회 진단 9) 세계경제 붕락의 근본원인과 대책은? 10) 이명박 정부의 위장서민시대와 민주당의 착오 11) 2008년 6월 8일의 기도 12) 인천 현안에 대한 나의 의견 13) 인천의 변화가 필요하다.
세상과 만나야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한 사람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알고 보면 세상의 큰 혁명은 결국 한 사람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들이었다. 전쟁도 마찬가지이며 쿠데타도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여전히 한 사람의 힘으로 뒤집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처럼 정보를 독점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보의 독점은 지극히 폐쇄적인 사회에서나 가능하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민이 원하지 않은 상황을 맞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그것과 다르지 않는 사회는 있다. 독점하지는 않지만 흐르지 않는 정보, 곧 소통되지 않는 일방적인 정보가 그것이다. 대규모 군중이 일어서지 않는 한 여론은 적당히 무시당하고 모든 것은 위정자의 뜻대로 진행되어 가는 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세상과 만나고, 국민과 만나고, 이웃과 대화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위정자의 목표는 말 그대로 ‘백성을 위한 정치’가 아니던가.
처음 택시운전을 시작하면서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나 스스로는 진심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혹시 변호사인 내가 알량하게 서민을 이해하겠다고 나선 것을 내 마음은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내 스스로 진정성이 있다면 남의 눈을 의식할 필요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그 우려는 완전히 사라졌다. 나 스스로 건성이 아닌 온전한 택시기사가 되어 누구보다 부지런히 일하고 있다. 또 몇 백 원의 거스름돈을 팁으로 받고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몇 백 원에 대해 택시운전을 하면서 비로소 그 가치를 깨달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손님들의 세상이야기를 나누면서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인내하면서 영락없는 택시기사가 되어가고 있다. 더 나아가 ‘오늘은 제발 좋은 손님 탈 수 있게 해 달라’고 가당치 않은 기도까지 한다. 이 책은 나의 평범한 지난 일상을 통해 바라본 세상이야기이다. 내가 살아온 인생을 통해 세상이야기를 하고, 다시 내가 세상 사람들과 만나면서 들었던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고자 했을 뿐이다. 나의 이 작은 이야기들이 세상을 새롭게 하는 힘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