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동백나무의 첫 꽃 추위보다 무서운 것 다랑이의 시 돌아온 흰눈이 피리 소리 너는 동박새 나는 휘파람새 음모넌 나의 등대야 사랑은 아름다운 헛수고 휘돌이의 눈물 날 수 없는 새 빛다랑이의 모험 꿈 괭이갈매기의 선물 다롱이의 죽음 안녕, 휘돌이 사랑의 힘 아침
평소 콧대 높던 흰눈이는 자신보다 노래도 잘하고 여기저기 마음껏 떠돌아다니는 휘돌이를 좋아한다며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말한다. 흰눈이가 휘돌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 다랑이는 질투에 눈이 멀어 음모를 꾸미게 되고, 그로 인해 휘돌이는 개똥지빠귀 떼에게 몰매를 맞는다. 그를 본 흰눈이는 등대지기에게 도움을 청하고 등대지기의 도움으로 휘돌이는 위기를 벗어나지만 날개를 다쳐 날지 못하는 새가 된다. 흰눈이는 휘돌이가 날지 못하게 되자 자신의 길을 찾겠다며 휘돌이를 떠난다. 흰눈이 때문에 그동안 휘돌이를 보살폈던 등대지기는 흰눈이가 떠나고 난 뒤에도 정성으로 휘돌이를 간호하고 보살핀다. 휘돌이는 그런 등대지기에게 감동을 받게 된다. 한편 자신의 길을 찾겠다던 흰눈이는 괭이갈매기 떼에게 거문도에 함께 가자고 찾아가지만 무서운 괭이갈매기들에게 혼이 난다. 이를 안 등대지기는 달려가 흰눈이를 구하기 위해 괭이갈매기들과 싸움을 벌인다. 그로 인해 등대지기는 심한 상처를 입게 되고, 그런 등대지기를 이번엔 날지 못하는 휘돌이가 정성스레 간호한다. 이를 본 다랑이는 둘의 우정에 감동을 받고 지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된다. 그리고 허영심 많은 흰눈이 보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다롱이에게 잘해주기로 마음먹는다. 혼수상태에 빠진 등대지기. 친구들이 여러모로 도움을 주지만 도덕적인 등대지기의 양심적인 모습을 보고 오동도의 다른 동물들은 물론이며 괭이갈매기들도 감동을 받게 된다. 그 일이 있은 후, 등대지기는 괭이갈매기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되고 다랑이와 다롱이는 휘돌이를 돕기 위해 배를 타고 떠나게 된다. 그러나 도중에 사람들에게 쫓기게 되고 다랑이와 다롱이를 잡으러 사람들이 이리저리 몰리는 바람에 배가 뒤집힌다. 다랑이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지만 결국 다롱이는 죽고 만다. 다롱이의 죽음으로 인해 다랑이는 다롱이를 위해 시를 지으며 살아가기로 마음먹고 휘돌이는 괭이갈매기들의 도움으로 의사 친구를 찾아 거문도로 떠나게 된다. 외톨이가 되어버린 흰눈이는 등대지기에게 찾아가려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다시 돌아서고 만다. 그러다가 등대 안의 불 켜진 창문에서 인형을 보고 반해 창 안으로 들어갔다가 그만 등대를 지키는 영감에게 잡히고 만다. 그 사실을 안 등대지기와 다랑이는 흰눈이를 구하기 위해 등대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모두 무사히 탈출하는가 싶었지만 등대지기만은 고양이에게 죽임을 당한다.
사랑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냥 주는 거란다. 그냥… 오동도의 동백나무숲에 사는 조그맣고 예쁜 동박새 흰눈이. 흰눈이는 항상 오동도를 벗어나 바다 끝 나라로 가고 싶어 한다. 그런 흰눈이를 좋아하는 다람쥐 다랑이와 때까치 등대지기. 그리고 그런 다랑이를 좋아하는 다람쥐 다롱이. 모두 어긋나 있는 짝사랑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오동도에 섬마을 순례를 다니는 떠돌이 휘파람새 휘돌이가 찾아온다. <등대지기>는 오동도의 각기 다른 캐릭터를 지닌 등장인물들이 참다운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때까치 등대지기의 헌신적인 사랑을 보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작가 생각 사람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아주 쉽게 그리고 자주 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자식이 부모에게. 그리고 부부 간에, 사제 간에, 친구 간에, 연인 간에, 또 이웃 간에……. 그래서인지 사랑이라는 말이 너무 흔하고 가볍게 들리기까지 한다. <등대지기>라는 동화 속에서 사랑의 참뜻을 깨닫고, 실천하고, 완성하고, 이 세상을 사랑으로 충만하게 만드는 데 작으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