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듣고 자란 어린이는 앞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다르다! 어릴 때 꼭 습득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영리하고 똑똑한 어린이로 만들기 위해 조기교육 ? 영재교육을 시키는 것이 과연 올바른 교육일까? 이에 대해 성균관대학 아동학과 이영석 교수는 ‘잘못된 교육관’이라고 못박는다. 어린이 교육은 인생의 기초교육으로, 유년기에 갖추지 않으면 안 될 인성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유년기의 인성교육에 가장 적합한 교재로 ‘전래동화’를 적극 추천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전래동화들은 유년기 인성교육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슬기 ? 지혜, 효도 ? 경애, 근검? 성실, 의지력, 사랑 ? 용기와 정의, 협동 ? 봉사 ? 감사 ? 책임감 ? 충성 등과 같은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자란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는 상상력, 표현력, 창조력, 대인 관계의 원만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야기, 즉 전래동화는 중대한 인간 문제를 가르쳐 주는 교훈이 담긴, 평생을 좌우하는 훌륭한 교과서인 것이다.
왜 지금 한국전래동화인가? 옛말 하나 그른 것이 없다는 말처럼 전래동화에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교훈이 들어 있다. 현재와 미래의 시간 ? 공간을 전제로 한 창작동화와는 달리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우리 민족의 생활양식이나, 우리 선조들의 해학과 예지가 담긴 민족의 정신과 얼을 자연스럽게 동화라는 어린이의 문학장르를 통해 접하게 해준다. 따라서 전래동화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은 자신의 역사적 근원에 대한 이해와 우리 선조들의 탁월성과 우수함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전래동화에서는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 실제로는 가 볼 수 없는 곳도 구경할 수 있다. 또 부자와 가난한 사람, 영리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사람과 동물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이처럼 시간과 공간과 대상의 벽을 허무는 동화 내용은 무한한 상상력을 일으킨다.
지혜, 성실, 사랑, 웃음, 모험 이야기 어른들에게는 현실감이 없는 그저 옛날이야기에 불과해 보여도, 틀에 박히지 않은 유연한 사고를 지닌 어린이들은 전래동화에 몰입한다. 호랑이도 되어보고, 저승과 이승을 오고가기도 하고, 공주였다가 산골처녀가 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무한히 커진다. 또한 전래동화는 이해하기 쉬운 줄거리와 교훈적인 주제를 지니고 있어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