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이 직접 맛보고 뽑아낸 진짜 맛집 200’ 이 한 권이면 전국 어디서나 밥걱정 끝!
‘소박하지만 확실한 동네 밥상을 소개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TV조선 인기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 1년 여 동안 소개되었던 식당을 추려 묶어 책으로 출간하였다. 단숨에 최고 먹방 프로그램으로 등극한 ‘백반기행’의 인기 비결에는 허영만의 음식에 대한 지식과 깊은 이해에서 우러나오는 솔직하고 담백한 맛의 평가를 빼놓을 수 없다. 맛 평가 리액션 홍수 시대에 허영만은 만화 《식객》 10여 년의 취재로 다져진 노하우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눈과 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여기에 어머니의 손맛이 살아 있는 소탈하고 정겨운 동네 밥상의 가성비는 시청자로 하여금 당장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준다. 5,000~8,000원에 10가지가 넘는 제철 반찬이 채반 가득 나오는 밥상 앞에서 행복해 어쩔 줄 몰라 하는 식객의 모습에서 시청자도 함께 군침을 삼킨다. 물론 모든 식당이 식객의 입맛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식객 허영만의 노트에는 방송 후 음식에 대한 냉정한 평으로 꼼꼼하게 채워졌다. 이렇게 추려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1주년을 기념해 출간하는 이 책에는 진짜 맛집 200여 곳이 담겨 있다. 이제 전국 어디를 가던 이 한 권이면 밥걱정은 끝이다.
어머니의 손맛이 살아 있는 허영만의 전국 맛지도에는 혀끝으로 느낄 수 없는 맛까지 담아내... 짜고, 달고, 맵고, 시고, 쓴 5가지 맛이 잘 어우러진 것을 ‘간’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맛은 간이다. 그런데 간을 좌우하는 첫째 요소는 단연 제철 식재료, 여기에 특유의 장맛이 더해져 맛을 결정한다. 그러나 가장 깊은 맛은 이 모든 재료를 배합하는 어머니의 ‘손맛’이라는 것이 식객 허영만의 지론이다. 그래서 허영만에게 이번 백반기행은 ‘어머니의 손맛을 찾아 나선 여정’이다. 10년이 넘는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우리네 음식을 탐구했던 허영만에게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의 손맛을 직접 맛보고 정리해 ‘전국 맛지도’를 그려내는 것이 그것이다. 그래서 TV조선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그의 꿈을 담아내는 그릇인 셈이다. 밥때를 기다리다 지친 아이들 점심을 위해 서둘러 밭일을 마치고 오는 길에 뜯어온 푸성귀를 된장에 조물조물 묻혀낸 반찬이나 봄에 지천으로 나는 산나물을 잘 갈무리해 겨울철에 내놓은 장아찌, 그리고 아들의 숙취를 달래주려고 끓여낸 시래깃국에는 그래서 혀끝으로는 느낄 수 없는 맛이 더해진다. 그렇지만 허영만은 이 책에서 자신의 맛 평은 그림 한 장으로 대신할 뿐 군더더기 없이 콤팩트하게 독자들을 만난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의 손맛을 자신이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이 한 권을 들고 자신만의 맛지도를 그려가도 좋을 것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