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도깨비 오니타는 살던 집에서, 입춘 전날(세쓰분)에 하는, 볶은 콩을 던지며 "복은 들어오고, 귀신은 나가거라"라고 하며 도깨비를 쫓아내는 의식 때문에 집에서 나오게 된다.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오니타는 너무 가난해서 콩 뿌리기를 할 수 없는 어린 소녀의 집으로 들어간다. 소녀의 어머니는 아파서 누워있었고, 소녀는 며칠째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그 모습을 가엾게 여긴 오니타는 사람 아이로 변신해 음식을 가져다 준다. 우리나라의 동지 팥죽과 비슷한 '콩 뿌리기'의식이 생소하지만 신기하기 그지없다. 귀신과 인간이 함께 살던 정겨운 시절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또, 서정적이면서 포근한 세쓰분을 그려낸 이와사키 치히로의 수채화도 옛이야기의 분위기를 일신해 독특한 아우라를 만들어 낸다.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에서 '좋은책'으로 선정되었고, 일본 교과서에도 실린 글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