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끝나가요. 이제 곧 학교에 가야 하지요. 하지만 벤의 머릿속은 걱정으로 가득합니다. 친구들이 벤을 몰라보면 어떡하죠? 스쿨버스에서 깜박 졸아 못 내리면요? 선생님이 너무너무 어려운 질문을 해서 대답을 못 하면 어쩌죠? 게다가 벤의 새 담임선생님인 존슨 선생님은 아주 무섭고 이상한 분이라고 합니다. 사물함 안에 독거미를 키운다는 소문도 있어요. 벤은 우울한 기분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개학날 아침 꾀병을 부려 보기도 했지만 어림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한나 누나와 함께 스쿨버스에 올라탄 벤, 오늘 하루 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학교에 간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아주 커다란 변화입니다. 집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던 것과는 달리,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다가, 처음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한 두려움, 게다가 꼼짝 않고 앉아 있어야 하는 수업 시간이 아이들에겐 벌서는 것처럼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어른들이 보기엔 사소한 문제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심각한 고민입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싫다고 말하는 건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의외로 쉽게 해결되기도 합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선생님이 너무 재미있는 분이라거나, 마음이 맞는 좋은 친구들 만났다거나 하는 사소한 계기를 통해서 아이들은 빠르게 학교에 적응해 나가고, 학교 가는 것을 좋아하게 되지요. 이 책의 주인공 벤 역시 개학날이 반갑지 않았지만, 의외로 아주 즐겁고 신나는 하루를 보내게 되면서, 내일도 모레도 그리고 그 다음날도 계속 학교에 가겠다고 말합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