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할머니'는 이름처럼 무엇이든 제자리에 제대로 있어야 마음이 놓여요. 조금이라도 물건이 헝클어지면 잠도 오지 않았지요. 어느 날 밤, 제대로 할머니는 시끌벅적 떠드는 농장 동물들 탓에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어요. 꼴딱 밤을 샌 제대로 할머니는 다음 날, 자신도 모르게 헛간에서 스르르 잠이 들게 되지요. 이때 농장 동물들의 따뜻한 배려로 제대로 할머니는 깊은 잠을 자게 된답니다. 잠에서 깬 할머니는 동물들을 마주한 순간, 비로소 깨닫게 되지요. 가끔 어떤 일들은 조금 헝클어졌더라도 그냥 두어도 괜찮다는 사실을요. 그 날 이후로 제대로 할머니와 농장 동물들은 서로를 배려하면서 함께 어울려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제대로 할머니]는 익살스러우면서 따뜻하고 풍부한 색감의 그림과 재미있는 대사로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쉽고 흥미롭게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좀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