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직한 한 달 아침 햇살은 복주머니 호미를 벽에 걸다니 골타을 먹이려고 한 건 아닌데 고물 라디오 일만 저지르시는 할아버지 난 괜찮다 이불 속 이야기, 냠냠 똥구멍님이 화를 내면 땅의 마음 웬 컴퓨터?
시골 할아버지와 한 방에서 지내게 된 주호는 혼자서 방을 쓰다가, 비록 한 달 동안이긴 하지만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게 되니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달콤한 아침잠을 빼앗기고, 텔레비전도 맘대로 못 보고, 컴퓨터 게임도 못 하게 되었지요. 더구나 할아버지 몸에서는 똥 냄새 같은 이상한 냄새가 나서 친구들이 똥주호라고 놀리기까지 한답니다. 주호는 그런 할아버지가 창피하기만 했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그런 주호를 따뜻하게 감싸 주시고, 주호가 아팠을 때 밤새도록 간호를 해 주시지요. 주호는 새벽에 이불 속에서 할아버지가 들려 주는 똥구멍이 째지게 가난했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점 할아버지와 정이 들게 됩니다. 할아버지가 다시 시골집으로 가시는 날 주호는 가슴 한구석이 싸하고 할아버지랑 헤어지는 게 아쉽기만 하는데.....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