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슬픈 사랑입니다 다가가기 한 걸음 멀어지기 女 만나서, 고마워요 기록에서 기억을 훔치다 내 편이 되어줘 혼자임을 느낄 때 사랑도, 공연도 가끔은, 이렇게, 멍하니 스치듯 안녕 청춘 표류 친구의 청혼 사랑은 라디오처럼 서울 | 시청 / 명동 / 혜화 / 동대문 / 동묘 男 사랑 뒤집기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으면서 바라본 동경에서 볼 수 없는 여행의 첫 걸음은 돌아오기 위한 첫 걸음이다 당신의 마지막 신주쿠의 밤 내려놓은 껍데기 이해해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던 프로 애송이 떠난 빈자리 길을 건너다 마지막 연애 사람 잘못 봤습니다 쉬는 토요일 동경 | 토초마에 / 신주쿠 / 하라주쿠 / 시부야 / 시모키타자와 다가가기 두 걸음 멀어지기 女 현대판 동화 400KM를 달리는 말, 루머 청춘은 꼭 달려야 해? 그게 뭐가 중요해? 눈물 사랑 오류 헤어진 연인에게 묻다 네 멋대로 불편함마저 추억이 되는 막연한 믿음 서울 | 삼송 / 월드컵경기장 / 합정 / 이태원 / 한강진 男 소통 짧은 한마디 봄날에 산책 당신, 좀 아파해라 등 돌린 우리처럼 가슴 아파도 배는 고프다 당신에겐 벽이 느껴진다 빨간 구두 아프리카 하늘 당신의 입술은 달큼한 향이 났다 원치 않은 떠올림 나르시시즘 동경 | 지유가오카 / 나카메구로 / 에비스 / 롯본기 / 아자부주반 다가가기 세 걸음 멀어지기 女 두렵다는 변명 마법의 장소 동정 사랑으로 포장된 화려한 감옥 꽃보다 가방 리메이크 러브 마네킹 계단 놀이 서울 | 뚝섬유원지 / 잠실 / 삼성 / 청담 男 하나밖에 모르는 남자 길을 잃다 다툼은 롤러코스터처럼 노을 지다 혼자 마리오네트 사랑 피겨 빙하보다 차가워지는 시간 동경 | 이케부쿠로 / 고라쿠엔 / 이다바시 / 미타카 다가가기 네 걸음 멀어지기 女 우산장수 문득 그리워지는 날 우린 다르다 손 잡아 주세요 속아주니 우습니?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가볍게 모퉁이 놀이 그걸 왜 몰라 서울 | 홍대입구 / 신촌 / 이대입구 / 안국 男 영혼 도둑 악기 하나는 배워둘 걸 그랬어 미안해 하세요 사랑 게임 내가 당신을 아는데 계속 아프길 바라니? 지긋지긋해 딱 한 걸음만 바람 열정 동경 | 칸다 / 아키하바라 / 우에노 / 아사쿠사 다가가기 다섯 걸음 멀어지기 女 다리 없는 새 대답 해바라기 열심히 하겠다는 사람을 믿지 않아 요즘 왜 그래? 귀차니즘 길, 서울 여자의 미묘한 뉘앙스 문득 돌리지 말고 말해 내게 없는 단어 서울 | 당산 / 내방 / 강남 / 신사 / 압구정 男 물 속에 담긴 하늘 기억이 변하다 유일하기에 사랑한다 이별 선언 길, 동경 알면서도 그렇게라도 할 걸 그랬어 영원한 건 없다 찢겨진 사진 표현 방정식 길들여지다 바람 펴도 괜찮아 당신과 자고 싶은 건 아니야 호텔 캘리포니아 시간을 잃다 다른 누군가를 동경 | 시나가와 / 신바시 / 오다이바카이힌코엔 / 가이힌마쿠하리 / 카사이린카이 다가가기 여섯 걸음 멀어지기 女 피곤한 건 자랑이 아니야 공감 카테고리 서울동경 앞에서 신호등 지중해, 산토리니 아픈 거, 그거 하지마 서울 | 노량진 / 여의도 / 보라매 / 독산 男 시간도 사랑도 영원하지 않다 착각 자전거 달리기 마법의 장소 제한시간 익숙함 7시 22분 제발 고백 동경 | 츠카시 / 니혼바시 / 도쿄 / 긴자 다가가기 일곱 걸음 멀어지기 女 멍청한 질문 여자에 대한 어리석은 편견들 그 노래 텅 빈 심장 한 자리 사랑을 버리고 떠나다 편도선 서울 | 구반포 / 샛강 / 김포공항 男 누구나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짜증 거리를 걷다가 들려온 노래 갑자기 당신도 아팠나요? 낮잠 유턴 금지 축하해 만나서, 미안해요 동경 | 케이세이타카사고 / 나리타 / 니시후나바시
에필로그 | 착한 이별입니다
女, 男! 서울과 동경 그리고 사랑과 이별
"무채색 두 도시가 다채롭게 다가오는 시간, 서른 곳의 서울과 서른 곳의 동경을 거닐다"
어쩌면 사랑은 꽤 잔인한 기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동안 힘들었던 만큼, 이별이 오고 나면 잊기 위해 더 힘들어야 할 테니까요. 그러나 잊는 대신, 서울과 동경에 각각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조용히 흘려버리고 돌아올까 합니다. 女, 이 길, 그 사람도 걸었어. 男, 얼마나 걸었을까? 얼마나 더 걸어야 할까? 누군가 당신을 기억하며 이렇게까지 했던 사람이 있을까?
책은 '다가가기 한 걸음 멀어지기'에서 시작하여 '다가가기 일곱 걸음 멀어지기'로 끝이 납니다. 매 걸음마다 여자와 남자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따라 호흡하며 어느새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서울에서 동경으로 그리고 여자에서 남자의 시선으로 오가며, 자신의 지난 사랑과 지금의 사랑에 대하여 곱씹어보게 될 테니까요. 저자는 동경으로 떠나 서른 곳의 도시를 경험합니다. 그곳을 거닐면서 지난 사랑에 대해 아파하고, 이해하고, 그리고 조용히 흘려 보내고 돌아옵니다. 다시 돌아온 서울은 이제 조금은 다르게 보이겠지요? 2년 전의 서울을 여행하던 여자의 시선에는 모든 것에 대한 새로움과 사랑에 대한 설렘과 이해하지 못함에 대한 서운함에 대한 감정을 서울의 풍경 속 골목길 속에서 읊조립니다. 빛 바랜 사진 속 서울의 모습을 책을 읽는 동안, 새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미묘한 감정의 흐름들과 각각의 장면마다 보여지는 사진들이 책을 읽는 동안 사랑의 기억을 떠오르게 하기도, 글의 흡입력을 높여주기도 합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당신은 사랑에 대해 어떤 정의를 내리고 있을까요? "거니는 동안, 그녀는 사랑을 알아가고, 그는 이별을 치유해갔습니다 각각 서울과 동경에서"
[서울동경]은 서울과 동경의 거닐음 속으로 독자들을 불러들입니다. 그리고는 아픈 사랑의 기억 혹은 헤어짐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 처음의 설렘 등 책 속에 공존하는 다양한 감정들로 하여금 책장을 넘기게 만듭니다. 서울, 동경, 남자, 여자, 사랑 그리고 이별, 이렇게 여섯 개의 단어의 조합이 만들어낸 수십 가지의 기억과 생각들은 우리 사랑과 연애에 대한 어제와 오늘의 모습일 테지요.
서울과 동경, 두 남녀의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는 총 일곱 걸음으로 조용히 흘러갑니다. 다가가기 한 걸음 멀어지기 여행의 첫 걸음을 통한 그와 그녀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女, 새하얀 눈밭 위에 수 놓인 발자국을 따라가듯 그 사람의 흔적을 따라 서울 속을 거닐었어요. 男,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당신의 발자국을 쫓아 동경에 왔습니다. 당신이 자랐던 동경이 나에게는 한낱 이별의 도시일 뿐입니다. 서울과 무척이나 닮아있는 이 도시가 시리도록 낯설게 다가오는 건 그로부터 2년 후, 당신과 멀어지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가가기 두 걸음 멀어지기 평범하고도 조금은 특별한 우리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女, 눈에 밟히는 모든 것들이 온통 마음을 헤집어 놓네요. 단순한 감정과 표현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사람의 사랑이 힘들어요. 男, 당신의 뒤에서 살며시 안아주며 손을 잡고 볼에 입맞춰 줄 수 있던 그 모든 기억이 꿈이었나 싶은 착각마저 듭니다. 난, 여전히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는데. 다가가기 세 걸음 멀어지기 다름과 닮아있음의 모호한 경계선. 女, 변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어제는 그 일 때문에 웃고, 오늘은 그 일 때문에 웃고. 한없이 그 사람과 하나인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불현듯 우린 처음부터 다른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맙니다. 男, 당신과 난 늘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서로의 언어가 달라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깊은 골이 생겼습니다. 다가가기 네 걸음 멀어지기 사랑에 대한 각기 다른 일상들. 女, 자꾸만 생각해야 할게 산더미처럼 늘어만 가요. 생각의 짐이 늘어가면 갈수록 사랑에선 멀어질 수밖에 없어요. 男, 상처 주는 말을 해도 괜찮습니다. 당신은 그 말이 나에게 상처를 주는 지도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당신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가가기 다섯 걸음 멀어지기 이별에 대해 대처하는 자세. 女, 얼마든지, 좋은 관계로 오래 지낼 수 있는데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요? 男, 당신을 만나면서 사랑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우정만 오래오래 쌓아가겠다는 생각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만남은 이별보다 슬픈 만남이었나 봅니다. 다가가기 여섯 걸음 멀어지기 꿈꾸듯 이어지는 기억들. 女, 더 신경이 쓰이고 더 마음이 가고 더 기대게 되는 사람. 하지만 그 사람은 자꾸만 욕심을 내려고 해요. 男, 내 사랑이 깊기에 당신을 사랑해도 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사랑한다기에 그래도 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 사랑이 당신을 그렇게도 힘들게 한다면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다가가기 일곱 걸음 멀어지기 사랑을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이별을 지우러 갑니다.. 女, 떠올리려 애쓰진 않아도 거리를 거닐다 문득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잠시라도 그 사람이 떠올라 멈춰 설 수 밖에 없겠죠. 男, 당신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찾아온 동경에서 당신이 아닌 나를 돌아보고 비로소 당신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