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아이’는 보았다. 21세기 일본에 대두하는 전체주의를. 수도를 괴멸시키고, 국가의 힘과 민중의 이성을 빼앗은 대지진을. 우매한 민중을 제멋대로 조종하는 독재자의 등장을. 그리고, 개인의 자유를 더럽히는 거대한 적이 눈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순간을.
‘살아 있는 작가 정신’ 마루야마 겐지 문학의 집대성 환상적 리얼리즘으로 투시한 과거 천 년과 현재, 그리고 2020년까지의 미래 ‘싸움나무’라고 불리는 나는 수령 천 년의 거목이다. 나는 바다가 보이는 울창한 숲에 우뚝 서서, 지평선 끝을, 수평선 너머를, 우주 저편을 조망한다. 어느 날, 인생에 절망한 한 여인이 나의 숲에서 목을 매는 것과 동시에 아이를 출산한다. 이마 한가운데 별 모양 점이 있는 아이의 비범함을 나는 한눈에 알아본다. 그후 나는 이 ‘기적의 아이’의 미래를 기도하듯 환시하며 그에게 ‘흐르는 자’로서의 삶만을 허락한다. 더불어 개인의 완성을 지향하고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존재와의 장중한 격투가 시작된다.
언론 서평 혼신의 역작이다. 이 책은 ‘소설’로서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썩을 대로 썩은 일본 및 일본 사람들을 철저하게 공격한 ‘현대 일본론’적인 측면도 갖고 있다. - 주간 도서관
미래를 투시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현대 일본문학에서 우뚝 솟아 있는 작품이다. - 누마노 미쓰요시(문학평론가)
이처럼 시대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상상력을 비상시키는 작가는 달리 없다. - 오가사하라 겐지(문학평론가)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