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디지털 신호의 강 2장 아프리카 이브 3장 모르는 사이에 점차 나아지기 4장 신의 효용 목적 5장 복제가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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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본질을 찾아 떠나는 과거로의 여행 과학의 달인(達人)들이 들려주는 현대 과학의 세계. 유려한 문장과 첨단 과학 지식이 어우러진 과학 문화의 정점(頂點)! (주)사이언스북스에서 펴내고 있는 세계적인 과학 교양서 시리즈인 ?사이언스 마스터스(science masters)? 시리즈의 7권이 출간되었다. 영국 굴지의 출판 그룹인 오리온 출판 그룹의 회장 앤서니 치텀(Anthony Cheetum)과 세계적인 출판 에이전트 존 브록만(John Brockman)이 공동 기획한 ?사이언스 마스터스? 시리즈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과학 저술가 제러드 다이아몬드, 베스트셀러 화학 저술가 피터 앳킨스, 뛰어난 우주론 해설가 폴 데이비스, 고인류학의 대가 리처드 리키, 암세포의 발생 과정을 밝혀낸 로버트 와인버그, 최고의 진화생물학자로 평가받은 에른스트 마이어와 리처드 도킨스, 인지과학의 개척자 대니얼 데닛, 공생 진화론의 창시자 린 마굴리스 등 과학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과학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새롭게 출간된 ?사이언스 마스터스? 7권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의 '에덴의 강(River out of eden)'은 생물학이라는 하나의 과학 분과를 넘어 인간 사회 전반에 걸쳐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진화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최초의 ‘과학의 대중적 이해’ 교수인 리처드 도킨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이자 베스트셀러 과학 저술가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들은 모두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첫 저서인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1976)에서 생물 개체는 이기적인 유전자를 운반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주장으로 세간을 들썩이게 만들었으며, 더 나아가 『확장된 표현형(The Extended Phenotype)』(1982)에서는 생물 개체가 만들어 내는 모든 산물들 또한 유전자에 의해 표현된 것이라 주장하였다. ‘왕립학회 문학상’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문학상’을 받은 『눈먼 시계공(The Blind Watchmaker)』(1986)에서는 물리학과 신경생물학, 분자유전학 등을 넘나들며 진화론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하여, 다윈 이후 최고의 진화생물학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출간된 '에덴의 강'은 리처드 도킨스가 이러한 베스트셀러 저작들을 통해 밝힌 자신의 사상의 정수(精髓)들을 모은, 진화론에 대한 착실한 입문서이자 완벽한 해설서이다. 말하자면 히트곡들을 묶어 만든 골든 디스크인 셈이다. 그러나 단순히 기존의 내용들을 재편집한 것이 아니라 진화론의 가장 핵심적인 이론들을 중심으로 우주가 탄생한 이래 최고의 사건이라 볼 수 있는 생명의 진화를 간략하고도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시대 최고의 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인 리처드 도킨스의 도움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생명 탄생의 순간과, 자기 복제 능력을 획득한 이후 생명이 어떻게, 어떤 양상으로 진화해 왔는지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DNA 강을 따라 흐르는 생명 진화의 역사 “에덴에서 강 하나가 흘러나와 그 동산을 적시고…….”라는 「창세기」 문구로 리처드 도킨스는 이 책을 열고 있다. 책 제목으로 쓴 ‘에덴의 강’에서의 ‘강’이란 ‘유전자의 강’, ‘DNA의 강’을 말한다. 그것은 지구상에서 생명이 탄생한 이래 30억 년 이상 끊어지지 않고 지질 시대를 관통해 흘러오면서 ‘종(種)’이라고 하는 수많은 지류들을 만들어 내었다. 도킨스는 ‘DNA 강’이라는 유용하고 강력한 도구를 사용해 생명의 본질과 생명 진화의 역사를 매우 알기 쉽게, 그러면서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1장 ?디지털 신호의 강?에서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공통으로 지니고 있는 유전 체계의 핵심이 디지털 방식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4개의 알파벳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64개의 단어를 기반으로 한 유전 암호 체계는 오늘날의 공학자들이 개발한 그 어떤 것과도 맞먹을 수 있는 정확도로 복제되며 이따금씩 실수를 통해 다양성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2장 ?아프리카 이브?에서는 오로지 모계로만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통해 모든 현생 인류의 공통 조상 중 가장 최근의 여성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기원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3장 ?모르는 사이에 점차 나아지기?에서는 창조론자들이 흔히 제기하는 문제, 즉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기관들은 애초부터 그런 완벽한 상태를 갖추지 않고서는 도저히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가진 허점을 지적하고, 그러한 기관들이 점진적인 진화를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한다. 4장 ?신의 효용 목적?에서는 개체의 모든 기관, 체제, 행동 양식은 오로지 한 가지 목적, 다름 아닌 DNA를 보존하여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5장 ?복제자 폭탄?에서는 40억 년 전 폭발한 이래 아직도 그 역사가 진행 중에 있는 생명의 폭발에 대해 다루면서 우주의 다른 어느 곳에서 생명이 탄생해 진화한다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여러 개의 관문을 지구의 진화 역사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생명의 본질에 대한 가장 정확한 해답, 진화론 리처드 도킨스는 이 책에서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생명이 어떻게 오랜 지질학적 시간을 거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진화해 왔는지 설명한다. 먼지 같은 유기 분자들이 의식을 갖춘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하는 데에는 신도, 기적도 필요하지 않다. 물질과 물질의 우연한 만남과 ‘자연선택’만이 있을 뿐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특유의 위트와 재치 넘치는 문장으로 다윈주의가 밝혀낸 유전자와 진화의 진실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도킨스와의 여행 도중 우리는 분자생물학, 동물행동학, 발생학, 수학 등 각종 과학 분과들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카를 폰 프리슈, 윌리엄 해밀턴, 스티븐 제이 굴드, 린 마굴리스 등의 위대한 과학자들을 만날 수 있으며 그들이 내놓은 다양한 이론들을 통해 진화론에 한층 더 깊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창조론인 ‘지적 설계론(Intelligent Design)’이 미국을 중심으로 슬슬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미국 캔자스 주 교육 위원회가 공립학교의 ‘지적 설계론’ 교육을 허용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윈 이래 수많은 진화론자들의 논리적 근거가 탄탄한 공격에 수세에 몰린 창조론자들이 겉포장만을 바꿔 창조론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를 바꾸고 인물을 바꾸고 포장을 바꾸어도 도킨스와 같이 논리적이고 언변이 탁월한 진화생물학자가 존재하는 한 창조론의 부활은 한낱 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진화론에 관한 오해와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도킨스는 창조론자들의 끊임없는 공격으로부터 다윈과 그 이후의 진화생물학자들이 쌓아 온 ‘진화론’이라는 철옹성을 사수하는 역할을 그 누구보다 훌륭히 해내고 있다. 『에덴의 강』은 진화론이라는 틀을 통해 생명의 본질을 파악하는 가장 간략하면서도 종합적인 책이다. 도킨스의 저서들을 접해 본 사람들에게는 진화론의 핵심과 그의 사상의 정수를 모아 놓은 요약집이 될 것이고, 미처 읽어 보지 못한 청소년들에게는 진화론의 세계로 걸어 들어가는 훌륭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