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겨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 길러 낸 억척 어머니 ‘곽낙원’ 2. 황거를 폭격하리라, 한국 최초의 여자 비행사 ‘권기옥’ 3. 신사참배를 끝내 거부한 마산의 자존심 ‘김두석’ 4. 독립운동가 3대 지켜 낸 겨레의 딸, 아내 그리고 어머니 ‘김락’ 5. 종로경찰서에 폭탄 던진 김상옥 어머니 ‘김점순’ 6. 수원의 논개 33인의 꽃 ‘김향화’ 7. 무명지 잘라 혈서 쓴 항일의 화신 ‘남자현’ 8. 남에는 유관순, 북에는 ‘동풍신’ 9. 3?1만세운동의 꽃 해주기생 “문재민” 10. 광주 3?1만세 운동의 발원지 수피아의 자존심 “박애순” 11. 부산이 낳은 대륙의 들꽃 ‘박차정’ 12. 대한민국임시의정원 홍일점 여장부 ‘방순희’ 13. 빗창으로 다구찌 도지사 혼쭐낸 제주 해녀 ‘부춘화’ 14. 백범이 인정한 여자 광복군 1호 “신정숙” 15. 평남도청에 폭탄 던진 당찬 임신부 ‘안경신’ 16. 개성 3·1 만세운동을 쥐고 흔든 투사 ‘어윤희’ 17. 고양 동막상리의 만세 주동자 “오정화” 18. 용인의 딸 열네 살 독립군 ‘오희옥’ 19 안사람 영혼 일깨운 춘천의 여자 의병대장 ‘윤희순’ 20. 이육사 시신을 거두며 맹서한 독립의 불꽃 ‘이병희’ 21. 암흑의 조국에 빛으로 우뚝 선 ‘이애라’ 22. 열여섯 조선의용대 처녀 독립군 ‘전월순’ 23. 압록강 너머 군자금 나르던 임시정부 안주인 ‘정정화’ 24. 광복군 뒷바라지한 만주의 어머니 “정현숙” 25. 옥중의 아들 중근의 어머니 “조 마리아” 26. 가슴에 육혈포, 탄환, 다이너마이트를 품고 뛴 ‘조신성’ 27. 한국의 잔 다르크 지청천 장군의 딸 ‘지복영’ 28. 조선 여성을 무지 속에서 해방한 ‘차미리사’ 29. 아직도 서간도 바람으로 흩날리는 들꽃 ‘허은’ 30. 불멸의 독립운동 여류 거물 ‘황애시덕’
항일여성독립운동가 30인 시화집 [나는 여성독립운동가다] 한국어, 영어, 일어, 한시의 4개국어 수록
"아들아 옥중의 아들아 목숨이 경각인 아들아! 칼이든 총이든 당당히 받아라. 이 어미 밤새 네 수의를 지으며, 결코 울지 않았다. 사나이 세상에 태어나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는 것 그보다 더한 영광 없을 지어니. 비굴치 말고 당당히 왜놈 순사들 호령하며 생을 마감하라."
사형선고를 받은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심정을 이윤옥 시인은 그렇게 처절하게 시로 읊었다. 그 시를 이무성 한국화가는 독립운동 하는 심정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토로한다.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하여 한 분 한 분께 드리는 헌시와 함께 그 삶을 조명하는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 시리즈는 도서출판 얼레빗을 통해 [ 나는 여성독립운동가다 ]라는 시화 도록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시화집에는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가 바가지에 밥을 얻어 김구 선생을 옥바라지하는 모습이 그려있고, 권기옥 애국지사가 비행기를 몰고 일왕의 황거를 폭격하려던 기개가 그려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원의 논개 김향화와 33인의 절절한 애국심, 손가락을 잘라 혈서를 썼던 남자현 여사의 굳은 절개, 열혈투사 여성의병대장 윤희순 애국지사의 당당함 등을 그려냈다.
유관순 여사와 똑 같이 만세운동을 주도 했고,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사한 동풍신은 사람들 뇌리에 없다. 왜놈 도지사를 빗창으로 혼내준 부춘화여사와 해녀들도 세상 사람들은 모른다. 한 줄기 희망 여자광복군 1호였던 신정숙 여사가 우리의 역사에 있는가? 이처럼 올해로 광복 68년을 맞이하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수많은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을 우리는 잊고 지냈다.
그래서 시인과 화가는 밤새 눈물을 흘리며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고백한다. 이번 시화집의 특징은 30명의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의 시와 간략한 일생을 맛깔스러운 시화로 표현하고 영어와 일본어 그리고 한시로 번역해 놓고 있다는 점이다. "국난을 맞아 한국의 여성들은 불굴의 의지로 일어나 나라를 구했다. 이는 전 세계 여성들의 귀감이 될 것이다."라고 시인은 말하며 앞으로 전 세계 언어로 번역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8월15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공작사 전시실에서 시화집에 나온 시화를 전시 중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