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마음을 다독이는 귀여운 얼굴들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_백영옥 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한다 _최영건 영화가 된 게임 속 캐릭터 _이영훈 그림책 속 고양이, 우리 삶을 말하다 _김영순
미니 칼럼Ⅰ 나의 고양이 이야기 _박정은
미니 칼럼 Ⅱ 서점대상의 모든 것 _김은모
미니 칼럼 Ⅲ 굿바이 헤이세이 _신상목
이야기의 뿌리 ⑤ 운동도 글도 쉬지 않는다 _이다혜
정여울의 스페이스 테라피 ⑤ 창문이 있는 풍경 _정여울
도쿄 일인 생활: 길에서 만난 것들 ⑤ 살림 이야기 _오토나쿨
홋카이도의 따뜻한 맛 ⑥ 아스라한 행복의 맛, 판케키 _김윤주
덕녀의 일본 방랑 ② 가마쿠라의 모래에는 금박이 섞여 있지 _이영희
이 감독이 대단하다 ⑤ 니시카와 미와 _박혜은
일본 신간 소개 일본 신작 영화 판빙빙드라마
특집 '마음을 다독이는 귀여운 얼굴들'
가장 힘든 순간 떠오르는 얼굴이나 공간이 있다면, 그것이 당신의 고향임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당신의 안전지대다. - 백영옥,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중에서
BOON 28호의 특집 '마음을 다독이는 귀여운 얼굴들'에서는 사람들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캐릭터'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은 귀여운 것에 약한 법이다. 귀여운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부드럽게 풀어지고, 그것을 소유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오죽하면 '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말이 있을까. 그렇다면 '캐릭터'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사전에서는 "소설, 만화, 극 따위에 등장하는 독특한 인물이나 동물의 모습을 디자인에 도입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책 속에서, 영화 속에서, 텔레비전 화면 속에서 만나온 것들을 모두 캐릭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누군가는 그 귀여운 얼굴을 보며 어릴 적 향수를 떠올리기도 하고,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욕심 내듯 방 한 켠에 모아두기도 한다.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메시지에 캐릭터를 등장시켜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그들이 이렇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귀여움이 전부일까? 이번 특집에서는 일상 속 캐릭터들을 다양한 시점으로 바라보고 생각해본다.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로 모두를 소년소녀 시절로 돌아가게 했던 작가 백영옥이 '빨강머리 앤'이 책으로 재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지날 때 필요한 것은 행복한 순간을 회상하고 그 감정을 다시 느끼는 것이며, 그것이 곧 고향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를 위해 '빨강머리 앤'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그 속에서 찾은 말들을 10년에 걸쳐 책으로 엮어냈다. 한 권의 책이, 책 속의 인물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힘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소설가 최영건은 얼마 전부터 서점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게 된 캐릭터 도서들을 두루 살펴본다. 곰돌이 푸, 보노보노, 앨리스, 스누피 등 다양한 캐릭터로 가득한 책이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심지어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마저 사로잡았다. 이유가 무엇일까? 작가는 이러한 책들을 바라보며 흥미로운 결론을 제시한다. 소설가 이영훈의 글에서는 게임 속 주인공이었다가 영화로 새로이 등장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게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 대한 어릴 적 강렬한 기억과 영화가 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처절한 실패. 그리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포켓몬스터'의 대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명탐정 피카츄>와 충격적인 비주얼로 화제가 된 <소닉 더 무비>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아동문학 연구자이자 번역가인 김영순이 그림책 속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노 요코의 『100만 번 산 고양이』와 『나는 고양이라고!』, 바바 노보루의 「11마리 고양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모습도 성격도 모두 다르다. 각기 다른 이야기 속 고양이 캐릭터들이 때로는 감동을, 때로는 깨달음과 놀라움을 선사한다.
아홉 명의 작가가 들려주는 아홉 가지 이야기 - 정여울의 <창문이 있는 풍경> ? 박정은 <나의 고양이> 지난 호에 이어 <정여울의 스페이스 테라피>에서는 '창문'이 있는 공간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훤히 비치지만 결코 반대편에 닿을 수 없는 거리를 만드는 창문. 이중적인 면모를 가진 창문의 의미를 『마지막 잎새』 『위대한 개츠비』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 명작 속 이야기와 함께 들여다본다. 기자 이다혜가 주목한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한국 독자가 손꼽은 최고의 소설가 중 한 명이다. 평소 운동광으로 유명한 그에게 다작을 가능하게 한 근간은 어디에 있었을까? 이번 <이야기의 뿌리>에서 성실하지만 어딘지 독특해 보이는 이 작가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미니 칼럼은 작가들이 전념하는 일상을 담았다. 따뜻한 기억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뜻밖의 위로』의 작가 박정은이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풀어낸다. 소심하지만 귀여운 검은 고양이 '먼지'와의 즐거운 일상이 그림과 글에 따뜻하게 녹아 있다. 신상목 칼럼니스트는 최근 일본의 화제였던 새 연호 '레이와'를 통해 일본의 연호 제도와 천황제에 대해 알아본다. 일본의 현재를 보다 깊이 있게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