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에 등장하고 있는 인물들도 이야기 속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할 뿐만 아니라 말하고, 노래하고, 그리고 여러 문체의 글을 쓰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고전소설에는 이들 작중 인물들의 목소리와 더불어 그들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양식의 시가와 산문이 뒤섞여 있다. 이러한 각양 각색의 언어 형식들은 제 각각 효과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나의 이야기가 형상회되는데 기여하게 된다. 이들 다양한 언어 양식의 실상은 어떤 모습이며, 이들은 작품 내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가를 밝혀보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의도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고전소설 속에 삽입되어 있는 산문 양식의 실상과 기능에 대해 살펴본 것이고, 제2부는 불교 서사물에 끼어 들어 있는 운문 양식의 실태와 기능에 대해 검토한 것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