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물 속에 감추고 얼굴은 물 위에 띄우며 동동동 밥 밥 밥 떠 다닌다. (/ p.42)
풀 꽃 나무를 위한 노래
풀과 꽃.나무가 없는 땅을 생각해 보아요! 계절 따라 갖가지 꽃을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우리는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 계절의 식물을 구분해 보묜 식물에게는 어느 한철이 따로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일년 열두 달 365일 모두 필요한, 건너 뛸 수 없는 시간인 것을 알았어요. 발시린 겨울을 견디어야 하고 비바람과 햇볕을 알맞게 안아야 해요. 때로는 상처를 입고 아픔을 참아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꽃에 얽힌 이야기는 어쩜 하나같이 슬프고 아프기만 한지요? 왜 살아서 이루지 못한 일들은 죽어 꽃으로 피어나는지, 꽃이 되어 말하는지 가슴이 저렸습니다. 우리에게 꽃과 나무는 아름다움이기 전에 사람들의 꿈이고 사랑입니다. 식물을 아끼는 마음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이 동시집의 시를 우리 땅에 살고 있는 식물과, 그 식물에 조금 더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기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어린이들에게 주고 싶습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