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교육, 정체성, 그리고 값싼 감자튀김 "그들"은 "우리"와 같지 않다 지배 문화들 문화 정치학과 교육
2장 공식적 지식의 정치학 : 국가 교육과정이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국가 교육과정 문제 신보수주의와 신자유주의 사이에서 교육과정, 학력평가, 공동 문화 누가 이익을 보는가? 공동 문화를 다시 생가하다
3장 우파화 : 교육과 보수주의 운동의 형성 우파 운동을 이해하기 "우연적인" 형성 위험의 세계 국가 형성과 관료주의적 통제 전문가와 검열 능동적 우파의 형성 정체성의 정치학과 국가 반드시 이 방식이어야만 하는가?
4장 미국 현실 : 빈곤, 경제 그리고 교육 경제를 진지하게 다루기 미국의 현실 현재의 고용 구조 미래 경제 유급 노동의 경험 마땅히 비난할 것들을 비난하기
5장 결론 : 교육 개혁에서 재미 찾기 결합들에 대한 오해 실제적인 것들과 비판적인 것들 우리 자신에게 정직해지기 비개량주의적인 개혁들 국지적인 것이 전부는 아니다
사회적 문화 코드로 읽어 낸 교육 문제 파울로 프레이리가 “민주적이고 비판적인 교육을 위해 투쟁하는 가장 뛰어난 교육학자”로 일컬은 마이클 애플(이하 ‘애플’)의 《문화 정치학과 교육(Cultural Politics and Education)》이 우리교육에서 나왔다. 1970년대 《교육과 이데올로기(Ideology and Curriculum)》, 《교육과 권력(Education and Power)》 등의 저서가 우리나라에 소개된 뒤로 애플은 학교 교육에 대한 영향력 있는 네오마르크스주의적 분석가로, 문화 재생산이론, 저항이론, 국가론과 교육, 교육과정 사회학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우리 교육계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문화 정치학과 교육》은 1992년에 이루어진 존 듀이 기념 강연 원고를 바탕으로 시작되었는데, 이미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학교지식의 정치학(Official Knowledge)》, 《미국 교육개혁, 옳은 길로 가고 있나(Educating the "Right" Way)》과 함께 미국 교육과정과 교육정책에 나타나는 보수화와 시장화 문제를 비판한 분석서로 분류된다. 이 책에서 애플은 동료학자 애니타 올리버(3장), 크리스토퍼 젠크(4장)와 함께 보수적 국가와 사회운동의 성장과 형성, 그리고 구체적인 교육과정과 보수파들에 의해 전개되는 국가 교육과정, 학력평가, 학교선택제 등의 교육 '개혁' 정책의 수사적인 면과 실제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사회에서 권력 불평등이 어떻게 재생산되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분석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 제도는 권력이 유지되는 중요한 메커니즘을 제공한다."라는 피에르 부르디외의 말처럼 이 책에서 저자들은 문화적?정치적,경제적 논거를 가지고 교육 문제를 논의한다.
1980년대 이후 미국은 경제 불황으로 사회가 위축되고 케인즈주의적 복지 국가론이 비판을 받으면서 신자유주의와 신보수주의 세력에 새로운 이데올로기 집단으로 떠올랐다. 약한 국가와 시장화를 주장하는 신자유주의 집단과 강한 국가와 전통 가치를 옹호하는 신보수주의 집단이 모순적이게도 보수 연합을 이루며 경제 위기를 모두 교육의 탓으로 돌리며 교육계에 커다란 변화를 주고 있다. 소비자 중심의 '학교선택제'가 도입되고, 표준화된 국가 교육과정과 국가 학력평가가 실시되고, 공적으로 지원되던 교육 부문 예산은 감축되어 교육의 시장화와 민영화가 촉진되고 있다. 애플은 이러한 변화들이 어떻게 정당화되고 있으며, 보수 세력의 자기 논리는 무엇이고, 그것이 대중에게 어떻게 읽히는지,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의미의 기준들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구성되고 타협되는지 등에 대한 일종의 사회적 '문화 코드'를 읽어 내고 있다. 특히, 교육계에 나타나고 있는 변화들에 대하여 '거대 담론'을 피하면서 복합적이고 다원적인 정치 논리를 드러내기 위하여 구조적 문제들과 개인적, 국지적, 상징적 차원들을 결합해 내고 있다. 애플의 접근 방식은 구조주의적 이해를 토대로 하여 탈구조주의적, 탈근대주의적 접근이 함께 나타나는데, 이는 이론적 전통의 독특한 관계에 뿌리를 둔 교육 연구의 형태이다. 이 책의 핵심은 차이를 찬양하고, 또한 그 차이를 결정적으로 강요하는 현 세계 속에서 공적인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이론과 실천의 문제가 과연 무엇인가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