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장 미국제 제1차 세계대전 24장 새로운 시대 25장 대공황 26장 뉴딜 27장 세계적 위기,1921~1941 28장 세계 대전 중의 미국 29장 냉전 30장 풍요로운 사회 31장 자유주의의 시련 32장 권위의 위기 33장 한계의 시대에서 레이건 시대로 34장 지구화 시대
반미와 친미의 프리즘을 걷어내고 그 나라의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알아야 할 때 - 취지와 개요 오늘날 세계는 극심한 변화 가운데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으며, 미국은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국은 알아야만 하고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이다. 우리는 미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지난 80-90년대에 우리는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에 대하여 확고한 규명 없이 반미와 친미의 2분법적인 사고에 갇혀 있었다. 한편으로는 미국을 선망하면서도 미국과의 관계에서 우리의 정서와 국익에 어긋나는 일이 일어날 때마다, 철저한 원인규명이나 미국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이해 없이 반미 감정을 확대 재생산해 왔다. 이제는 그 틀로부터 벗어나 세계 속에서의 미국을 이해하여야만 한다. 즉 미국에 대해 분노하는 사람에서부터 동경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이제 근거 없는 피상을 넘어서야 한다. 미국은 우리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간에 세계와 현재와 미래에 어떠한 결과이든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에 우리는 반미나 친미의 프리즘을 걷어내고 ‘있는 그대로의 미국’을 이해하고 우리의 시각을 균형 잡아가야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이 책은 미국의 역사학자 앨런 브링클리가 쓴 ≪The Unfinished Nation≫(맥그로힐, 2004)의 네 번째 개정판을 한국의 대표적인 미국사 연구자인 황혜성(한성대) 조지형(이대) 이영효(광주대) 손세호(평택대) 김연진(단국대) 김덕호(한국기술교육대) 등 6명의 미국사 교수가 공동 완역한 것으로, 미국사의 다양한 국면들을 복잡하면서도 매혹적인 이야기로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성과 통합성이라는 두 개의 힘이 미국의 역사를 변형시키고 있다는 시각을 제시한다. 한편에서는 미국 사회를 형성한 다양한 집단들-지역, 인종, 성, 민족, 종교, 계급-에 기초하여 내부에서 발전한 독특한 세계를,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이 지닌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뭉치고, 존속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만든 통합의 힘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다.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 아메리카 대륙에 형성된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야기인 ‘1장 문화의 만남’에서 2001년 9월 11일 테러로 상징되는 21세기 초반의 세계 속의 미국을 진단하는 ‘34장 지구화 시대’로 나누어 기술한다. 저자는 미국의 역사를 어떤 한 입장에서 시기구분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미국의 역사를 단선적인 발전의 역사로 해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오히려 각 시기별로 다양한 사람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역점을 둔다. 즉 다양한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는 가운데 통합되고 발전해 갔으며 통합 과정에서도 다양한 이해관계들이 갈등하였음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전체 3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1권 다양한 시작>에서는 식민지 시기부터 남북전쟁 직전까지의 시기로 다양한 시작에서 미국이라는 신생국가가 국가주의를 형성하는 가운데 통합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2권 하나의 미국>는 남북전쟁에서 20세기 초반까지의 시기로 1820년대부터 일기 시작한 미국사회의 개혁 움직임에서 남북전쟁의 발발 및 그 이후 국가의 재건과 서부 정복을 다루며, 19세기 후반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제국주의로 치닫는 과정을 기술한다. <3권 미국의 세기>에서는 제1차세계대전에서 9.11테러 이후의 21세기 초반, 세계 속의 미국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기술한다. 어느 때보다도 미국에 대한 이해가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상술한 저술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 이 책은 미국의 실체를 이해하는 출발점을 제공한다.
다양성과 통합 사이의 끊임없는 변형의 이야기 - 이 책의 관점 미국의 역사에 대한 해석은 시기에 따라 변화하여 왔다. 대략 세 시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우선, 19세기 초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역사가들은 미국 역사를 자유와 진보의 역사로 보았으며, 미국은 신으로부터 세계에 자유를 전파하는 사명을 부여받은 국가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20세기 초에 이르면 소위 ‘혁신주의 역사가’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미국사가 단순히 유럽 문명의 이식이 아니라 매우 역동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다양한 요인들 간의 갈등 속에서 발전하였다는 시각을 제시하였다. 즉 귀족주의와 민주주의의 갈등, 부자와 빈자의 갈등, 지역간의 갈등 등의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개혁과 반동이 주기적으로 교체되어 왔다고 보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등장한 ‘신보수주의 역사가’들은 미국 역사에서 또 다시 통합과 연속성을 강조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미국이 식민지 시기부터 사유재산제도를 바탕으로 자유주의적 제도를 발전시켜왔고 통합된 사회를 형성하여 왔다고 보았다. 비록 1960년대와 1970년대부터 시작된 ‘아래로부터의 역사쓰기’ 경향과 1980년대 이후의 문화사적 접근 방법이 미국 역사를 보는 시각을 다양화하고 있으나 아직도 이들 신보수주의 역사가들의 관점을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저자의 사관을 고찰해 보면 그는 다양성과 통합성이라는 두개의 힘이 계속 미국의 역사를 변형시키고 있다는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즉 한편에서는 미국 사회를 형성한 다양한 집단들-지역, 인종, 성, 민족, 종교, 계급-에 기초하여 내부에서 발전한 독특한 세계를,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이 지닌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뭉치고, 존속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만든 통합의 힘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서 미국 초기 역사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 다양한 인종, 다양한 종교가 유입되어 공존하고 갈등하였지만 그 가운데에서 안정된 법과 제도를 만들어냈으며, 그 법과 제도는 아직까지도 존속하는 가운데 통합의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기술한다. 이 책의 원제인 “The Unfinished Nation”이 상기하듯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에 대하여 하나의 통합된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지니는 경쟁적이고 다양한 의미를 담고자 한다. 이는 미국 역사 변화의 핵심에 대한 표현이다. 다시 말해 미국이 끊임없이 자신을 변형시켜 왔고 현재에도 어떻게 변형을 계속하는지에 대한 언급이며 과거에 대하여 새로운 질문을 묻는 끝없는 과정에 역사가가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다양한 국면들에 대한 복잡하면서도 매혹적인 이야기 - 특징 1 미국사의 복잡하면서도 매혹적인 이야기는 초반에 국가제도의 흥기를 추적하면서 위대한 사건들과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명확하게 규정된 시대에서 또 다른 시대로 서서히, 성공적으로 이동한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때로는 초점과 방향이 놀랄 정도로 변화된 새로운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이 새로운 이야기는 공적인 사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사건을 다루고, 성공과 더불어 실패를 이야기하고, 통합과 더불어 차이에 주목한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다양성에 대한 요구와 통합에 대한 요구 사이에 존재하는 수용 가능한 중간 지점을 발견하고자 노력’하였다고 밝히고 있는 것처럼 미국 역사의 정수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칫 백인 위주의 단순한 역사 서술로 흐르기 쉬운 미국의 역사를 다양성과 갈등이 충분히 강조하는 가운데 흥미롭고 다채롭게 들려주고 있다. 동시에 이 책에 수록한 다양한 색상의 지도와 사진과 그래픽은 본문을 읽어가는 가운데 눈길을 계속 끌게 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역사학자들 간의 해석을 둘러싼 논쟁을 검토하는 글들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중요하거나 상징적인 전기, 학술지, 회고록 등으로부터 발췌한 글들을 읽을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미국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과 더불어 여러 분야의 미국 역사를 접하게 한다.
미국 역사의 쟁점에 대한 새로운 해석 - 특징 2 이 책은 특히 <과거를 논하며>라는 특별 지면을 두어 미국 역사의 주요 쟁점에 대해 종래 역사학자들의 견지를 소개하고 새로운 해석을 가하여 미국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돕고 있다. 노예제도의 기원과 본질, 미국혁명, 남북전쟁의 원인, 프런티어와 서부, 이민, 대공황의 원인, 냉전, 베트남 전쟁 등 미국사의 주요한 논쟁이 되고 있는 17개의 주제에 대해 역사학자들의 해석을 둘러싼 논쟁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견지와 사관을 제기하며 집약한다. 예를 들어, 브링클리는 남북전쟁이 수백만 명의 흑인 노예들의 승리였으나 재건의 성과는 남부 흑인들에게 미흡하였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또한 서부 ‘개척’이 아닌 서부 ‘정복’의 역사로 명명하면서 서부가 황량한 프런티어가 아니라 많은 문화가 존재하던 곳이었다고 정의한다. 아울러 서부의 문화는 개척자들의 낭만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지역의 문화와 마찬가지로 경제 성장과 자본주의적 야만의 문화였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속의 미국>이란 또 다른 특별 꼭지를 통해 미국의 초기 역사와 함께 혁명, 산업 혁명, 노예제 폐지, 국가 통합, 제국주의, 세계 공황, 1968년 등 세계적 차원의 맥락에서 미국사를 바라보게 하고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