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오프 더 레코드 IMF 1. 비극의 씨앗 한보 사건 2. 흥청망청 아시아 3. 중국으로 넘어가는 홍콩 4. 동남아 금융 대란 5. 한심한 한국 6. 붕괴의 시작 7. IMF로 가다 8. 악몽의 12월 9. 김대중의 당선
2장. 아시아는 없다 1. 흔들리는 인도네시아 2. 아시아 가치의 추락 3. 불타는 자카르타 4. 홍콩 경제의 몰락 5. 하비비와의 대화 6. 캄보디아의 강자. 훈센 7. 대반격 8. 러시아. 남미 위기 9. 태국에서 보이는 희망
3장. 원맨쇼 사회냐 시스템 사회냐 1. 아시아 금융 위기. 국제적 요인 2. 아시아 금융 위기. 국내적 요인 3. 한국인의 두 얼굴 4. 명분 대신 현실을 5. 시스템 사회가 되어야 한다 6. 아직 미래는 있다
한국 경제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 모두가 이제는 더 이상 추락할 곳도 없다는 자조 섞인 희망을 얘기한다. 경제 난국을 요행히 벗어날까 싶더니, 여전히 진행 중인 위기의 위력만 실감한 채 지난 해를 보냈다. 이 책은 한국을 비롯 아시아 전체가 금융 위기로 격동했던 지난 3년 간, 아시아 경제의 중심지이자 아시아의 대 서방 교두보라 할 수 있는 홍콩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숨가빴던 현장을 취재한 기록이다.
저자의 취재기는 역사의 현장이라는 말 자체를 실감나게 할 만큼 살아 펄떡이는 생생함을 보여준다. <1부 오프 더 레코드 IMF>는 한보 사건을 중심으로 한 급박했던 IMF 전 경제 상황과 대통령 선거를 앞둔 국내 정치 상황이, 서세동점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 듯했던 역사적인 홍콩 주권 회복과 맞물려 펼쳐진다. <2부 아시아는 없다>에는 동남아 외환 위기를 필두로 마침내 드러나고 만 한국의 IMF 위기와, 아시아 전역으로 파급된 금융 위기, 인도네시아 폭동의 확산과 수하르토 32년 독재의 몰락, 말레이시아의 정치적 혼란, 헤지펀드의 기승, 동티모르 사태 등, 20세기 말 격동의 역사가 담겨 있다. <3부 원맨쇼 사회냐 시스템 사회냐>에는 아시아 금융 위기의 대내외적 요인을 고찰하고,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 즉 우리 사회의 모든 조직이 장(長) 1인에 의해 이끌어지는 원맨쇼 사회라는 점, 사회적 위기를 관리할 시스템이 부재함을 비판한다. 우리가 정말 고질적인 한국 사회의 원맨플레이에 대한 반성, 그리고 사회 시스템에 대한 필요를 절감했다면 이렇게 제2의 경제 위기를 운운하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과연 지난 3년 간의 시련이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였는지는 우리가 이 뼈아픈 경험으로부터 얼마나 값비싼 배움을 얻어내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이 책은 20세기 후반 세계사를 장식하는 대사건이라 할 아시아 금융 위기를 통해 동양 대 서양의 구도, 금융 세력의 실체, 21세기 권력 이동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통찰하게 할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힘든 숙제를 던져준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