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역사 만화의 산 증인, <조선 맹꽁이 서당>, <고려 맹꽁이 서당>으로 다시 태어나다. 2001년,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읽는 역사 만화로 이름을 드날리던 <조선 맹꽁이 서당>이 10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맹꽁이 서당>이라는 이름으로 모 어린이 월간 잡지에서 첫 선을 보인 지, 장장 19년만에 찍는 종지부였다. 그러나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신의와 명예 이상으로, 작가 윤승운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아쉬움을 가져야 했다. 2천여 년이라는 무구한 우리 나라의 역사 중에 조선만을 보여 주기엔 부족하다는 스스로의 판단 때문이었다. 삼국으로 분할되었던 영토를 재통합한 통일 왕조로서, 전 세계에 <코리아>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나라, 고려. 작가는 조선 이전의 시대로서 그 당시 동북아의 기린아로 부상했던 고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려를 안다는 것은, 국제화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주체 의식을 심어 주는 것은 물론, 역사를 폭넓게 이해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임이 분명했다. 그리고 마침내 결코 짧지 않은 고민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2002년 <고려 맹꽁이 서당> 1권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맹꽁이 서당> 시리즈, <고려 맹꽁이 서당>으로 고운 빛깔을 입다! 오랜 산고를 거쳐 세상에 내놓은 <고려 맹꽁이 서당>은 전작인 <조선 맹꽁이 서당>에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 만화>로서의 명맥을 충실히 이어 나갔다. 그러나 시각적인 영상 매체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 어린이들이 보다 편하게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부가적인 장치를 할 필요가 있다는 현실적 요구에 통감, <맹꽁이 서당> 시리즈 최초로 <고려 맹꽁이 서당>을 <컬러판>으로 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고려 맹꽁이 서당> 2권이 컬러판으로 어린이들에게 먼저 선을 보인지 한 달 여만에 1권이 컬러 개정 작업을 거쳐, 고운 빛깔의 옷을 입고 독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작가 윤승운의 독특한 그림체를 고려하여, 컬러 작업은 마치 한 편의 수채화를 보듯이 보드랍고 푸근한 느낌의 붓 터치감을 살려 진행되었다. 또한 공간을 색으로 가득 메우지 않고 적당한 여백을 주어, 마치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정감과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동북아의 기린아, 고려를 말한다! 한반도 역사 사상 최고의 영토를 자랑했던 고구려를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정한 국호인 고려. 이름의 의의만큼 고려는 북방 개척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여 거란과 여진, 그리고 몽고 등 북방 민족과 함께 동북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기린아로 부상하게 되었다. 또한 국제 교역도 활발히 이루어져 송나라에 대한 조공 무역은 물론, 일반 상인들이 주도한 국제 무역까지 성행하였다. 의 기원인 (고려)가 서양에 널리 알려진 것도 이 시기였다. <고려 맹꽁이 서당> 시리즈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더 나아가 세계까지 나아가려 했던 우리 조상들의 진취적 기상을 맛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인물을 중심으로 펼치는 정사(正史)와 야사(野史)의 절묘한 조화! <고려 맹꽁이 서당>은 어린이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인간상을 제시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1권 태조편에서는 용맹한 호걸인 견훤과 궁예, 책사로서 그 이름을 높이 드날렸던 최응과 주군을 대신해 목숨까지 바친 신숭겸, 귀향살이를 하는 동안에도 장군으로서의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적과 싸운 유금필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맹꽁이 훈장님 특유의 구수한 입담과 재미있는 선조들의 일화 등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작품 속으로 푹 빠져들게 하는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1장 어지러운 신라 말 지방 호족들의 난립으로 어지러운 신라 말의 정황과 후삼국 시대의 한 영웅이었던 견훤이 후백제를 건국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2장 애꾸왕 궁예 신라의 왕자로 태어났으나 아버지의 죽임을 피해 도망한 궁예의 어린 날과 더불어 호족 양길에게 의탁한 후 후고구려를 세우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3장 천재 소년 최응 점점 자만에 빠져 실정(失政)을 저지르는 궁예의 책사 최응의 임기응변을 그렸다.
4장 궁예 왕의 최후 민심을 잃은 궁예를 몰아내고 장수들의 추대로 왕위에 오른 왕건과 도망가다 피살당한 궁예 이야기를 대조적으로 풀었다.
5장 용의 손자 왕건 고려 18대 임금인 의종의 신하이자 학자였던 김관의가 쓴 고려 왕실 족보 <왕대종록>에 개된 고려의 연기(緣起) 설화가 이어진다.
6장 풍수지리설과 도선 대사 제1부
7장 풍수지리설과 도선 대사 제2부 고려 왕조의 흥망을 예언한 도선 대사와 풍수지리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8장 삼한 통일의 꿈 신라를 위협하는 견훤의 후백제군을 토벌하러 나섰다가 신숭겸을 포함한 8명의 장수가 왕건을 대신하여 죽음을 맞는 공산 전투가 벌어진다.
9장 후백제의 멸망 왕자의 난 이후 무너지는 후백제의 파란만장한 역사가 각각 그려진다.
10장 초근목피로 한세상 마의 태자 신라 마지막 태자인 마의(麻衣) 태자의 고결한 최후가 그려진다.
11장 참된 군인 유금필 유금필 장군이 참소를 당해 유배당한 상황에서도 후백제 군을 패주시킨 의연한 자세가 이어진다.
12장 저승길에 남긴 훈요십조 후백제를 몰락시키고 신라의 항복을 받은 고려 태조 왕건이 삼한 통일의 꿈을 이룬 후 제국 안정을 도모하며 만든 ‘훈요십조’가 소개되어 고려 개국 당시의 정책 기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