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태주의 아동문학 탐구 생태동시문학 정립을 위한 소고 생태동시집 속의 자연, 그 조화로운 공존-김숙분·조연환의 경우 생태주의 관점으로 동화 읽기-김재창 동화를 중심으로
2 아동문학과 다양한 삶 인식 소파「양초 귀신」과 연암「호질」의 해학諧謔 공간 비교 현대 동시문학 속 '물'의 원형 탐구 창구멍으로 세상 보기 장편동화 속에 나타난 삶과 죽음-김옥애 장편동화를 중심으로 1960년 전후의 가족의식 비교-이종택 동시선집을 중심으로
3 서정과 해학의 동심 윤석중 동요·동시의 해학성 탐구 낯설음과 낯익음-박경용 동시조집『낯선 까닭』 향기를 품은 태양, 박두순 해의 순환성과 의미-전원범 연작동시집『해야 해야 노올자』 권영상의 민중의식과 익살
4 아동문학과 시대인식 일제강점기《어린이》지에 나타난 근대 아동문학 특성 글로벌시대, 한국 아동문학의 로컬리즘 옹호 1990년대 이후 현대 동시문학의 특성 좋은 동시의 조건
한국 아동문학평론의 영역 확장에 기여하는 평론집
이 평론집이 눈길을 끄는 것은 동시·동화 작품을 대하는 그의 따뜻한 시선이다. 스스로 애지중지 동시를 써온 시인인만큼, 한 편 한 편의 평론마다 남의 작품을 대하는 배려와 애정이 넉넉하게 배어 있다. 그런 시선은 자연 아동문학평론에서도 남들이 소홀히 다루어온 문제들을 포용하려 한다. 의식적이든 아니든 아동문학에 대한 그의 생태학적 관심과 해학성 탐구는 그런 맥락에 닿아 있다. 그의 시선은 분명 한국 아동문학평론의 영역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김용희 아동문학평론가·경희대 객원교수
머리말
어떤 인간이든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저절로 자기만의 색안경을 가지게 마련이다. 그것으로써 세상을 판단하고, 그것으로써 타인을 분류하고, 그것으로써 학문에 대한 우열을 삼는다. 안경의 대소大小나 형태, 색상의 종류나 농담濃淡을 불문하고 삶의 형태만큼이나 다양한 색안경이 존재한다. 어찌 보면 문학도 작가나 시인의 색안경으로 포착한 인간사를 표현한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주로 동시를 쓰면서 1990년대 초부터 아동문학평론까지 손을 대기 시작하였다. 시와 동시가 자연과 인간에 대한 내 온몸[眼·耳·鼻·舌·身]의 반응이라 한다면 문학평론은 동시나 동화에 대한 내 생각[意]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문학에 대해 쓰임새가 다른 두 개의 색안경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십여 년 전 아동문학평론 당선소감을 이렇게 쓴 적이 있다. “내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의 잣대를 갖고 싶어 평론을 쓰게 되었다. 그러나 우물도 한 우물(=동시)을 파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 앞에서는 상당한 부끄러움을 느낀다. 어쨌든 ‘무수한 가화假花를 손가락으로 만들다 보면 어느 땐 진한 향의 생화生花를 피울 수 있다.’는 용아 박용철의 주장도 잊지 않고 있다. 열심히 그리고 제대로 쓰고 싶을 뿐이다.” 그때의 다짐은 지금도 유효하다. 이제 아동문학도 양과 질이 모두 풍부해지고 다양해졌다. 아울러 아동문학평론도 그 내용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동문학의 공시적 연구만큼 역사적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제강점기 이전의 아동문학 연구가 빈약하고, 근대 문인들이 창작했던 동시나 동화에 대한 연구, 일반문학과 아동문학의 관련 연구 역시 부족하고, 근대 아동문학 출발에 대한 고민도 깊지 않다. 물론 평론가와 학자의 역할은 엄연히 다르다고 하지만 아동문학평론가도 부족한데 학자의 몫을 따로 둘 필요가 있겠는가.
지금도 나는 일반문학의 관점에서 아동문학의 깊이를 살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실린 연암燕巖과 소파小波의 해학諧謔 공간 비교, 동시의 신화 원형 비평, 생태주의 아동문학 등에 대한 글들은 그런 관점의 작은 소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내게 평론까지 쓰도록 도와주신 분들을 항상 잊지 못한다. 오래전 나 혼자만을 위해 아동문학 강의를 해주신 이재철 박사님, 꿋꿋한 첫걸음이 결코 꺾이거나 휘지 않게끔 다부진 음성으로 쓰라 하셨던 최지훈 선생님, 아동문학평론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게 도와주신 김용희 선생님, 또 어려운 시기에 기꺼이 내 책을 만들어 주신 송재진 시인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끝으로 문학의 향기도 사람의 향기 못지않게 멀리 그리고 오래 간다는 말로써 게으른 내 자신을 추스르고 있음을 모든 이에게 외치고 싶다. - 문성암 목탁 소리를 들으며 이정석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