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체통 2. 돼지 콧구멍 3. 고동이 4. 호랑이 이야기 5. 군밤 6. 귤 7. 알 낳는 할머니 8. 아들 삼형제 9. 못난 도야지 10. 톡톡 할아버지 - 떨어진 고기 - 호랑이와 거북 - 무서운 소나기 - 깨어진 거울 - 자리다툼 - 절 자랑 - 도둑과 생선 - 천 냥짜리 거짓말 - 여우의 꾀 - 짐승의 임금
어린이 여러분 가운데 이주홍 선생님이 쓰신 동화를 읽어 본 어린이도많을 겁니다. 참 재미있는 동화를 많이 쓰신 분이지요. 이렇게 선생님의 동화책을 읽다 보니까 한 가지 섭섭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책방에 가면 쉽게 구해 볼 수 있느 ㄴ선생님의 동화집이 몇 권 있지요. 그런데 이 동화집에도 빠져 있는 재미있는 동화들이 여러 편 있거든요. 이걸 어떻게 하나. 이왕이면 선생님이 쓰신 좋은 동화를 어떻게든 우리 어린이들이 읽어 주었으면 좋겠는데 하고 생각하다가, 마침 기회가 닿아서 이번에 초등학교 아랫학년 어린이들에게 맞는 동화만을 따로 모아 책으로 엮어 보았습니다.
이 동화집에 실린 이야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앞부분에 실린 동화들은 선생님이 우리가 일본에 나라를 빼았겼을 때 쓰신 동화들입니다. 이 동화들은 그 때 나온 잡지나 신문에서 하나하나 찾아 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예전에 쓰신 글이라 여러분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 나오기도 하지요. 그런 말들은 일일이 글 밑에다 설명을 해 놓았으니까 모르는 말들이 나오면 찾아가면서 읽어 보세요.
뒷부분의 동화는요, 선생님이 어린이 여러분들에게 들려준 옛날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아주 재미있습니다. 이주홍 선생님이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마 하도 재미있어서 배꼽을 잡고 웃는 어린이도 잇을 겁니다. 그리고 또,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딘지 지금 여러분들이 쓰는 표준말하고는 좀 다른데 하는 느낌이 드는 말도 있을 텐데요, 이런 말들이 여러분들에게 그렇게 낯설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이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잘 알아듣기 어려운 사투리도 있고, 표준말을 쓰더라도 어딘지 어색한 말도 있지요. 그런데 오히려 그런 말이 있기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훨씬 구수하고,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 같은 맛이 나잖아요. 이주홍 선생님이 들려주는 ||^톡톡 할아버지||^에 나오는 말들도 소리를 내서 읽다 보면 정말 할아버지 할머니가 여러분 옆에서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겁니다. 자, 어린이 여러분 그럼 재미있게 읽으세요.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