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 쌍둥이 할아버지의 노래 / 참깨를 털면서 / 체옹 에크Cheoung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 김씨의 옆얼굴 / 연어
정호승 자작나무에게 / 수선화에게 / 바닥에 대하여
조재룡 창작, 비평, 번역은 왜 하나인가? ― 왜 쓰는가에 대한 궁색한 답변
최정례 분 동안 / 칼과 칸나꽃 / 레바논 감정
이성복 정선 / 極地에서 / 절개지에서
강형철 가장 가벼운 웃음 / 도선장 불빛 아래 / 출향出鄕
김혜순 인플루엔자 / 지평선 / 정작 정작에
김형중 안광은 ‘항상’ 지배를 철한다 ― 도대체 왜 쓰는가
백무산 노동의 밥 / 동해남부선 / 멈추게 하려고 움직이는 힘들
이진명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 여행 / ‘앉아서마늘까’면 눈물이 나요
김사인 풍경의 깊이 / 노숙 / 바짝 붙어서다
채호기 음악 / 얼음Ⅷ B-15 빙산 / 화가와 모델과 그
황인숙 슬픔이 나를 깨운다 / 강 / 남산, 월 김선재 여기가 아닌 거기, 혹은 거기가 아닌 여기
송찬호 칸나 / 채송화 / 찔레꽃
박철 달 /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 작은 산
조은 따뜻한 흙 / 지금은 비가...... / 문고리
안도현 일기 / 너에게 묻는다 / 바닷가 우체국
김해자 축제 / 데드 슬로우 / 아시아의 국경
김종훈 벚꽃을 다루는 방식
안상학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 / 아배 생각 / 얼굴
조용미 자미원 간다 / 불안의 운필법 / 어두워지는 숲
문성해 자라 / 각시투구꽃을 생각함 / 산수유국에 들다
이정록 머리맡에 대하여 / 의자 / 더딘 사랑
김주대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 / 노약자석 웃음 두 개 / 년 월
함돈균 국경에서 벌어지는 비평이라는 ‘개입’
조말선 화분들 / 손에서 발까지 / 노을
임성용 하늘공장 / 월 / 발
나희덕 풀의 신경계 / 푸른 밤 / 심장을 켜는 사람
박형준 저곳 /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 불에 타는 은행나무
김소연 수학자의 아침 / 그래서 / 오키나와, 튀니지, 프란시스 잠
김태용 물과 견주어 보면
이병률 장도열차 / 별의 각질 / 아무한테도 아무한테도
이원 나는 클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영웅 / 사람은 탄생하라
이장욱 괄호처럼 / 토르소 / 반대말들
황규관 예감 / 먼지 / 인간의 길
문태준 맨발 / 가재미 / 꽃들
김숨 외팔의 소녀에 대하여
손택수 새 / 아버지의 등을 밀며 / 저물녘의 왕오천축국전 김행숙 목의 위치 / 다정함의 세계 / 에코의 초상
황병승 주치의 h / 첨에 관한 아홉소ihopeso 씨氏의 에세이 / 자수정
강정 활 / 키스 / 물의 자기장
박성우 물의 베개 / 삼학년 / 바닥
조수경 고백성사
김사이 나방 / 무엇을 위하여 종은 울리나 / 보고 싶구나
김언 이보다 명확한 이유를 본 적이 없다 / 미학 / 말
이영주 공중에서 사는 사람 / 시각장애인과 시계 수리공 / 기도
유형진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나는 바나나파이를 먹었다 / 겨울밤은 투명하고 어떠한 물음표 문장도 없죠 / 번외番外의 야드yard
하재연 로맨티스트 / 안녕, 드라큘라 / 회전문
손보미 고양이의 보은
정한아 론 울프 씨의 혹한 / 그렇지만 우리는 언젠가 모두 천사였을 거야 / 성聖 토요일 밤의 세마포
김은경 불량 젤리 / 비박 / 스모크
김민정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 젖이라는 이름의 좆 / 시집 세계의 파편들
이용임 안개주의보 / 연애의 시간 / 악사들
이설야 백마라사白馬羅紗 / 식물들의 사생활 / 날짜변경선
정용준 그것에 대해 소설로 쓰기
신동옥 악공, Anarchist Guitar / 빈집 / 친친
김중일 흐린 책 / 나의 절반 / 눈물이라는 은색 지퍼
백상웅 도계 / 오래된 테이프 / 마루 밑
서효인 백 년 동안의 세계대전 / 여수 / 마그마
유병록 붉은 달 / 두부 / 구겨지고 나서야
박준 환절기 /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 당신에게서
정지향 모니터키드의 고백
시인, 소설가, 평론가, 세 겹이 되어 만나다
‘왜, 쓰는가’
시인, 소설가, 평론가를 한 자리에서 만나다
시인은 1.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작, 2. 대중이 가장 사랑하는 자신의 시, 3. 낭독하기 좋은 시를 직접 골라 내놓았다.
고은(자작나무 숲으로 가서 / 문의마을에 가서 / 화살), 민영(龍仁 지나는 길에 / 엉겅퀴꽃 / 이 가을에), 신경림(농무 / 가난한 사랑 노래 / 이 땅에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위하여) 등 40여 년 시를 써온 원로시인부터 이성복, 정호승, 김혜순, 김사인, 채호기, 황인숙, 안도현, 나희덕, 이병률, 문태준, 황병승, 강정 등 자신만의 단단한 시세계 안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시인들, 그리고 이설야, 유병록, 박준 등 그 뒤를 잇는 길을 막 걷기 시작한 풋풋한 신진시인들까지 옛날과 지금. 계파를 아우르는 다양한 성향의 시인들이, 직접 골라 내놓은 자신의 시로 한 시간, 한 공간 안에 모인 셈이다.
한편 소설가, 평론가는 ‘왜 쓰는가’라는 같은 질문 아래 모였다.
평론이 발표된 소설을 들여다보고, 발표된 소설이 그 평론에서 자신의 사후를 확인하는, 교차되는 시간의 방식 안에서 소설가와 평론가는 서로 닿을 일이 없다. 쓰는 일을 업으로 삼는 소설가와 그 글에 대한 평을 업으로 삼는 평론가가 ‘쓰다’라는 교집합 안에서 만난 것이다.
[세 겹으로 만나다; 왜 쓰는가]는 그렇게 시인 60명이 내놓은 180편의 시, 소설가 8명이 내놓은 ‘왜 쓰는가’에 대한 저마다의 답변, 또 평론가 4명이 내놓은 ‘왜 쓰는가’에 대한 답변을 섞어 엮은 책이다.
이 책은 한국작가회의 40주년을 맞아 행사준비위원회가 `우정`을 천명하며 마련되었고, 망라란 애당초 불가능하고, 수록 필자들이 한국문학을 온전히 대표한다고 할 수도 없지만 밖으로 세대와 유파별, 안으로 작가 개인 작품 세계의 `샘플링`으로서는 현재의 최선을 보여준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