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가구, 가방, 커튼, 이불, 그리고 옷 등의 다채로운 역할을 하며 오랜 세월 우리 선조의 삶 깊숙이 깃들어 있던 보자기의 역할과 그 아름다움을 조명합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사람의 일생 내내 아주 가까이 있어서 오히려 우리가 그 아름다움을 간과했던 우리의 전통 보자기는 해외 전시회에 소개될 때마다 그 뜻과 의미에 대한 관람객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전통 보자기가 국내외에서 다시금 그 소중함을 인정받기까지 지난 30년간 한결같이 우리 전통 바느질로 보자기를 만들며 제자를 양성해온 전통 공예 명인 진두숙 작가. 그가 정성껏 만든 보자기 작품과 그 속에 깃든 이야기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보자기 문화를 돌아봅니다.
우리는 흔히 '보는 눈이 있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얼굴에 눈, 코, 입, 귀 등의 신체 기관을 갖고 있지만, 이처럼 '보는 눈'이라고 표현하는 데는 사물의 외형을 보고 인식하는 눈의 기능을 뛰어 넘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바로 '사물의 내면과 본질 등 이면을 보고 통찰하는 머리와 가슴의 시야' 를 뜻하는 것이지요. 지난 30년간 '보자기'라는 우리 주변의 사물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살아온 진두숙 작가는 우리 전통 보자기의 다채로운 용도와 모양을 보며 보자기에도 사람의 인생 같은 일생이 깃들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를 감싸는 보자기부터 유년, 소년, 청년, 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사람 인생의 마디마다 삶의 순간을 완성하도록 감싸고 덮어주는 다양한 보자기가 있습니다. 그 용도와 역할에 따라 모시나 삼베 같은 여름 소재로 보자기를 만들고, 오방색의 조각을 이어 만들거나, 사방 모서리에 술을 달기도 했으니 보자기의 일생에도 사람의 한평생만큼 많은 장면과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보자기의 일생'은 진두숙 작가가 지난 30년간 우리 전통 바느질로 우리 보자기에 담긴 다채로운 삶의 장면과 이야기를 끄집어내며 발견한 보자기의 특별한 의미입니다. 그가 평생을 쏟아 작품을 만들고 꾸준히 전시회를 열고 계속해서 제자를 양성해온 덕분에 몇 년 전부터 우리 전통 보자기의 아름다움과 의미에 대해 '보는 눈'을 되찾기 시작한 사람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소재에 따라 용도에 따라 바느질 기법을 달리 하니 만드는 과정이 그 어느 나라의 바느질보다 섬세하고 정성스러우며, 색색의 천 조각을 이어가는 안목과 창의력이 어울려 마침내 하나로 귀결되는 예술성 또한 뛰어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곳곳은 물론 일본을 비롯한 멀리 외국에서까지 한국 전통 바느질을 배우려고 진두숙 작가의 공방으로 찾아오는 제자가 갈수록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삶에 빗대어 보자기의 일생을 돌아보도록 만든 이 책은 멀리 있는 그의 제자는 물론 보자기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국내외 많은 사람에게 우리 보자기의 의미와 아름다움에 대한 '보는 눈'을 되찾게 해줄 것입니다. 아름다운 보자기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 할머니의 삶을, 우리 아버지의 삶을, 그리고 지금 나와 내 아이의 삶까지 떠올리게 되니 보자기 작품집 한 권이 마치 우리 삶을 비추는 거울 같습니다. 무엇을 감싸고 덮는 보자기 본연의 용도처럼 우리의 삶도 주변을 감싸고 덮으며 서로에게 이롭기를 바랍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도톰하고 따듯한 보자기처럼 우리의 삶이 계절과 자연의 이치에도 잘 순응하기를 바랍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타나는 아름다운 보자기를 감상하며, 이처럼 속 깊고 정겨운 우리 전통 보자기의 의미를 마음으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한국 전통 보자기 작가 진두숙
어린 시절 진두숙 작가의 친가와 외가는 작은 산등성 하나를 사이에 둔 옆동네에 자리하고 있었던 터라, 유년 내내 그 작을 발로 바지런히 산을 넘어 외가로 친가로 놀러 다녔다. 외할머니와 친할머니는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와 수의와 관복 등의 바느질을 청하는 마을의 이름난 침선장이었으니, 두 집 중 어느 곳엘 가도 할머니가 너른 대청마루에 앉아 천을 마름질하고 바느질 하는 모습이 쪽빛 하늘에 하얀 구름 흘러가듯 자연스럽고 정겨운 일상의 한 장면이었다. 할머니들이 바느질 도구를 넣어두는 벽장은 어린 손녀의 보물창고 였다. 바느질 도구뿐 아니라 이따금씩 누룽지, 사탕, 강냉이가 숨어있는지 궁금해 발꿈치를 들고 만세를 부르듯 벽장문을 만지작거리는 귀여운 손녀에게 할머니들은 벽장을 열어 고소한 누룽지를 꺼내 주었고, 손녀는 할머니의 반짇고리, 실패와 골무 등으로 소꿉장난을 하며 바느질 하는 할머니 곁에서 놀았다. 이처럼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우리나라 전통 바느질을 보고 배우며 자랐기 때문인지 남다른 섬세한 감성을 갖게 된 진두숙 작가는 대학에서 예술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긴 학업을 이어가는 진지한 청년과 결혼을 약속했다. 결혼 전 예비 신랑이 학업에 매진하는 동안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예비 신부는 어려서부터 두 할머니께 배운 바느질을 다시 한번 제대로 익히고 싶었고 이름난 침선장 황혜숙 선생과 임희일 선생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았다. 여러 개의 조각 천이 이어져 하나의 보자기가 되듯, 이 두 스승과의 만남은 지난 30년 간 진두숙 작가가 우리나라 보자기 바느질의 명인으로 살게 된 인생이라는 보자기의 첫 조각이 되었다.
소재따라 다른 지혜로운 전통 바느질
두 스승은 진두숙 작가에게 우리나라 전통 바느질은 사라지지 않을 우리의 소중한 문화이고, 또 사라져서도 안 되니 이것을 열심히 해 보라고 격려했다. 그 역시 손으로 하는 바느질을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터라 두 스승에게 배우던 시절에는 잠도 안 자고 즐겁게 바느질 공부에 매달렸다. 시간이 흘러 전통 바느질 기법을 다 습득한 후 스승은 제자에게 자신이 의뢰 받은 일의 일부를 하게 하며 경험을 쌓게 했고 전시회에 낼 작품도 함께 만들어보도록 허락했다. 그렇게 시작된 보자기 바느질 인생이 어느덧 30년, 진두숙 작가는 지난 세월 쉼 없이 바느질을 했고 우리나라 전통 보자기를 만들어 세상에 선보이며 보자기 바느질 명인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바느질이 다른 나라 바느질과 구분되는 건 소재에 따라 바느질 기법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휘갑치기, 상침, 감침질, 박음질, 깨끼바느질 등 우리가 여학교 가정 시간에 배운 바느질 기법이 다 쓰이지요. 소재가 얇을 때, 홑보, 겹보, 솜보를 만들 때의 바느질 기법이 다 다르고 누비보만 해도 오목 누비, 볼록 누비를 할 때의 바느질이 다릅니다. 이처럼 소재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바느질 기법을 사용하는 지혜가 뛰어나며 그만큼 예술성도 높다는 것이 우리나라 전통 바느질의 매력이지요." 바느질 기법뿐 아니라 솔기의 종류도 쌈솔, 통솔, 가름솔기, 외솔기 등으로 여러가지가 있으니 홈질 위주로 작업하는 퀼트나 태피스트리 등의 서양 바느질 기법이 보일 수 없는 독창성과 섬세함이 우리 전통 바느질에 깃들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 보자기는 여러 개의 조각 천을 이어서 만들기 때문에 소재와 솔기에 맞는 더욱 다양한 바느질 기법을 활용한다. 감침질, 박음질, 상침, 휘갑치기, 귀갑치기, 온박음질, 반박음질, 새발뜨기 등의 기법을 많이 쓰고, 매듭을 달거나 수를 놓기도 하니 보자기 만들기에는 전통 공예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내공이 필요하다. "우리의 전통 보자기는 크게 궁보와 민보로 나눌 수 있어요. 궁중에서 사용하던 붉은색 비단 보자기는 조각을 내지 않지만, 서민들은 자투리 천을 이어서 생활에 필요한 싸개, 덮개 등의 조각보를 만들어 썼지요. 그런데 우리 국민의 삶이 갑자기 서구화되면서 가방, 쇼핑백, 일회용 비닐 등이 보자기를 대신하게 되었고 사람들이 보자기라는 고유한 전통 문화를 잊어버렸어요. 하지만 어느덧 우리 사회도 경제적 여유가 생기자 국민들이 우리 것의 소중함을 깨닫기 시작했고 전통 보자기와 그 바느질법에 대한 관심도 아주 높아졌습니다." 전통 보자기 바느질이 무어냐고 되묻는 문화센터를 설득해 보자기 바느질 수업을 열었던 이십여 년 전 첫 수업에는 수강생이 고작 서너 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수강생들이 우리 전통 바느질의 지혜와 멋에 매력을 느끼면서 다음해는 두 배, 그 다음해는 더 많은 수강생이 모였다. 그렇게 10년 넘게 강의를 한 후 10여 명의 제자와 함께 인사동에서 전통 보자기 전시회를 하게 되면서 진두숙 작가의 노력이 세상에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서양 패션, 홈패션에만 관심을 가졌던 많은 대학생들이 전시를 보러 왔고 전통 보자기의 아름다움에 대한 소문이 퍼져 다음 전시에는 전국 중.고등학교 가정 교사들이 단체 관람을 왔다. 그렇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전통 생활 문화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첫 전시회의 좋은 반응을 보며 '아, 내가 생각을 반듯하게 했구나' 하고 느꼈지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2년마다 한번씩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 여전히 관람객의 반응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퀼트나 태피스트리가 전세계에서 유명해졌듯이 '우리의 보자기 바느질도 외국에 나가서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도 갖게 되었지요."
외국에서 경탄하는 우리 보자기
실제 진두숙 작가는 15년 전부터 우리나라 대사관, 문화원 등에 초대를 받아 해외 전시에 수 차례 참가 했다. 독일의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들은 아기 버선, 두렁치마, 배냇저고리와 보자기를 처음 보고는 그 용도와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우리나라 전통 보자기에 특히 많은 관심과 호응을 보내는 일본에서는 해마다 한번씩 전시를 연다. 국내 보자기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보자기에 큰 비용을 지불하며 작품을 소장하려는 경우가 많지 않은 반면, 일본의 관람객은 전시회에서 같은 작품을 수 차례 보고 간 후 '우리 집에 저 작품을 꼭 걸고 싶은 곳이 있다'고 작가와의 만남을 청하며 미술 작품을 구입하듯 보자기 작품을 구입한다. 이처럼 일본은 물론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보자기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에 대한 관심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의 일부 사람들은 보자기를 그저 실과 바늘만 있으면 조각을 쉽게 이어 붙일 수 있는 소일거리 정도로 치부하며 보자기의 의미와 예술성을 간과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든 외국에서든 보자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색색의 조각을 이은 외형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 속에 깃든 삶의 의미와 우리 전통 생활 철학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경우다. "우리 전통 보자기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보자기 문화가 얼마나 심오하고 중요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 눈에만 쉬워 보이지요. 보자기 만들기는 천연 소재를 주로 사용하니 푸새, 즉 물을 들이고 풀을 먹이고 홍두깨로 다듬이질을 하는 등의 밑 과정이 선행됩니다. 단순히 바느질만 하는 게 아니지요. 단단한 밑 과정, 섬세한 바느질. 색과 면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의 합을 맞추어가는 창의력 등 이 세 가지 과정이 다 중요합니다." 이처럼 바느질 전의 밑 작업 또한 그 과정이 길고 중요해서, 해마다 바람이 선선한 5월이나 9월에는 한국은 물론 일본과 외국의 바느질 하는 사람이 전부 한곳에 모여 천연 염색하는 것으로 다음해의 바느질을 준비한다. 주로 템플스테이 하는 곳에서 수십 명이 함께 머물며 진행하는데, 아궁이에 불을 때고 천을 삶고 헹구고 말리는 과정을 2~3일간 진행한다. 천연 염료에 담근 천을 주무르고 꺼내는 시간이 사람마다 다 다르니 같은 장소에 모여 밑 작업을 해도 제각각 다른 색의 천을 가지게 된다. 한 땀 한 땀 실을 이어가듯 좋은 천을 구하고 염색을 하고 마름질을 하는 이 과정을 함께 함으로써 바느질하는 사람들은 서로를 배우고 이해하고 보자기 만들기의 매력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그러니 좋은 계절에 좋은 곳에 모여 하는 이 밑 작업은 시간과 공간의 어우러짐 그 자체가 예술이고 축제다.
보자기처럼 보듬는 세상을 꿈꾸며
보자기는 소중한 물건을 싸 두거나 운반할 때 쓰는 천을 뜻한다. 지금처럼 쇼핑백이나 가방을 사용하기 이전 우리의 선조들은 모든 것을 보자기에 쌌다. 혼수 용품, 이불, 옷, 밥그릇과 책 등 우리 생활과 관계된 무엇이든 보자기로 싸서 보관.운반했으니 그 옛날엔 보자기가 없으면 생활이 안 되었다. 여름에는 시원한 여름 소재, 겨울에는 보온이 잘되는 겨울 소재나 누비 보자기를 만들었으니 사람의 삶과 자연의 흐름을 두루 이해하고 그에 맞게 어우러진다는 것이 보자기의 가장 큰 미덕이다. "보자기를 만들고 가르치면서 제자들에게 '보자기처럼 살아라'라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보자기가 하는 일은 주主가 아니라 부副 입니다. 소중한 무엇인가를 감싸는 것이 보자기지요. 그렇다고 무언가를 감싸는 보자기가 소중하지 않은가요? 소중한 물건을 감싸는 그것은 더 소중합니다, 그러니 동료, 가족, 이웃에게 밥상보를 덮듯이 허물을 덮어주고 부족한 사람은 비단 보자기로 감싸듯 품어주는 마음으로 살면 어떨까요? 침선을 '바늘로 이루는 선善'이라 생각하면 되는 것이지요."
진두숙 작가는 바느질을 하면서 인생의 속도에 여유와 순서가 생겼음을 느낀다. 천천히 그리고 한가지씩 서두름도 게으름도 없는 유순한 삶을 살게 되는 것도 보자기 바느질의 장점 중 하나다. "어떤 보자기를 생각하고 구상하면 그 크기와 기법에 따라 '이건 한 달 정도 걸려야 완성할 수 있는 작품이겠구나' 하는 시간 계획이 제 내면에서 자연스레 설정 됩니다. 갑자기 뻗어 나온 획 하나만으로도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그림이나 다른 장르의 예술과 달리 한땀 한 땀 손바느질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이 되는 보자기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 만큼의 시간을 들여야 하는 작품이지요. 그래서 내가 게으름을 부리면 작품 완성이 두 달이나 일 년 뒤로 밀리기도 합니다. 내가 바느질을 일주일간 쉬면 작품의 완성도 꼭 일주일만큼 밀리는 것이지요. 그것이 보자기의 원리입니다. 서두름과 게으름 없이 성실하게 한 땀 한 땀 그 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열매를 얻는 인생의 진리가 보자기 속에 담겨 있지요." 이처럼 유순한 시간 계획과 더불어 보자기 만들기는 성급하거나 화내는 것을 자중하는 유순한 성품의 중요성도 우리에게 깨우쳐준 다. 성급히 하거나 괴롭거나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 한 바느질은 나중에 반드시 뜯게 된다. 이처럼 생각과 감정이 바느질 땀의 흐름에 고스란히 다 드러나니 조각 조각을 촘촘한 바느질로 이어 붙이는 보자기 만들기는 바느질 하는 사람의 좋은 내면을 이어 붙이는 성찰의 과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평생 바느질을 해온 사람은 대부분 온화하고 차분하고 겸손한 성품을 가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최근 진두숙 작가는 전통 보자기로 우리의 현대적 생활을 살포시 감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흔히 입다가 버리는 청바지 조각으로 우리 전통 쪽빛과 닮은 방장(커튼)을 만드는 것처럼, 무엇이든 쉽게 구입하고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 삶이 만연한 이 세상을 사람과 삶에 대한 예와 경을 담은 보자기 문화로 감싸는 작업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재미있는 문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각이 조각과 이어져 우리 삶에 유익을 주듯, 전통 문화의 조각과 현대적 삶의 조각을 이어 미래 사회를 감싸고 보듬는 유익을 줄 수 있기를. 작가의 꿈이 꿈으로 이어지고 생각과 실천이 한 땀 한 땀 성실히 이어지니 그렇게 펼치고 감싸는 과정 자체도 멋이 된다. 세상에 대한 예와 경을 오롯이 마음으로 감싼 보자기 같은 삶으로 우리 전통 보자기를 고증.보전하고 후대에 이 아름다운 문화를 전해주기 위해 진두숙 작가는 오늘도 성실히 조각을 이어가고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