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시리즈는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 어린이들을 위한 우리 나라 창작 장편동화 모음입니다.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어린이들의 감성을 어루만지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표현으로 큰 공감대를 이끌어 낼 행복한 책읽기. 그 세 번째 작품은 이붕의 ‘아빠를 닮고 싶은 날’입니다.
이제 사춘기를 막 맞이하려는 소녀 푸름이. 이제 그 증거로 얼굴에 여드름이 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여드름이 아니고 '뾰루지'네요. 마음에 불만이 쌓였을 때 심술보처럼 하나씩 솟아나는 뾰루지. 푸름이는 예쁘지도 않고 용돈도 궁색하며 우등생도 아닙니다. 그런데다 아빠들끼리는 고향 친구인 '큰달삼총사'랍니다. 큰달삼총사의 아들딸인 한나와 명수와 집안 형편이 비교되는 것도 못마땅하지요. 부잣집 딸 장한나, 성실한 우등생 명수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푸름이는, 아빠가 어려서부터 고지식하고 남을 도울 줄만 알았지 자기 것 챙길 줄은 모르는 바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설상가상으로 한나 아빠의 사업에 휘말려 푸름이네가 모처럼 장만한 집도 넘어가고, 푸름이네는 다시 지하 셋방살이를 하게 됩니다. 푸름이는 자기가 정말 지지리 복도 없다고 푸념했습니다. 시장 골목길 건물 꼭대기에 있는 <하늘과 바다>라는 글짓기 학원을 만나기 전까지는요.
아이들에게 스쳐 지나가는 꿈의 한자락을 잡아 주는 글짓기 선생님, '하바 선생님'은 어떤 사람일까요? 그리고 그 만남으로 인해 푸름이는 어떻게 변해 갈까요? 이제 몰래 엿본 아빠의 옛날 일기장을 통해 푸름이는 아빠를 이해하게 되고 조금씩 닮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아빠의 ‘반사활동’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됩니다. 반사활동이란 봉사활동을 잘못 발음한 것이 아니고, 햇빛을 받아 다른 각도로 반사해야 여러 사람이 따뜻해지듯이 선행을 여러 군데에 반사하는 활동이랍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