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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보 인물사진
이헌국의 40년 조형예술과 예술이론 담론 - 이헌국의 조형예술 작품을 담은 조판 약 230컷과 함께 비평가, 공예전문가, 문화예술인 등 15명의 글을 담았다! 도록과 전문가들의 작품해설을 함께 구성한 예술분야 최초의 책
예술가의 활동을 집대성하는 도록은 흔하다. 그러나 작품과 더불어 해설을 함께 담은 도록형 예술서는 이 책이 첫 시도일 것이다. 40년의 이르는 이헌국의 조형예술 인생을 총망라한 이 책에는, 작품이 담긴 230여 컷의 사진과 함께 미술비평가, 공예 전공교수, 디자인 전공교수 등 저자 포함 15명 필자의 글이 실려 있다. 단순한 비평을 넘어 작품의 창작배경과 작품에 대한 해설, 공예이론 등 각 분야 전문가의 다층적이고도 심도 있는 관점을 응축하였다. 도예가 이헌국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좋은 자료가 될 뿐 아니라, 동시대 작가와 후학들에게 예술과 공예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모든 글은 한글과 영문으로 구성함으로써 해외에서 국내 작가연구 및 한국의 예술공예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자료적 가치를 더하고자 했다.
현대도자사의 바로미터, 이헌국의 조형예술세계를 만나다
1970년대 중반, 흙이 좋아 창작의 길에 입문한 이헌국은 이후 40여 년간 한국 현대도예의 태동에서부터 구축과 확장을 이끄는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1978년 첫 개인전을 가진 그는 80년대인 초기 수련기에는 실험작업으로 활동했으며, 1990년까지는 조형작업의 연구와 탐색을 모색했고, 2000년까지는 조형세계의 구체화를 선도했다. 그리고 2010년까지 개념정리 및 확장의 과정을 거친 후, 마침내 2012년 인물흉상과 입상작업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돌입한다. 초기 실험작업의 정신을 되살리고 40여 년의 도예활동을 응축하여 새로운 큰 보폭을 내딛은 것이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현대도자사의 바로미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도예가 이헌국이 작품을 통해 예증해온 현대 도예에 대한 신념과 미학의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초기에 그는 물레성형을 탈피하여 감각적인 변형과 강렬한 추상표현적 필치, 부조적 표현 등을 적용한 절충적 작품들을 주로 선보였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표현적 도자작업이었다. 그 이후로도 여러 차례 작품전을 통해 다채로운 실험과 시도를 표방하는 가운데, 이헌국은 전통 혹은 정체성이라는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90년대 말부터 발표된 작품들은, 모든 생명의 체험과 의식이 자연으로 수렴되는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전통과 자연의 상호작용 및 연동을 다각적으로 확인시켜 준다. 전통은 자연으로 수렴되며, 또한 자연은 오랜 역사 속에서 전통으로 수렴돼왔음을 명제화한 것이다. 여러 서체적 부가요소들이 그러한 인식의 단초들을 강하게 시사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백자인체조각, 현대도예역사에 기록될 의미 있는 작업의 시작
2012년 이헌국은 백자로 만든 인체조각이란 시도를 선보였다. 입상의 주인공으로는 1900~2000년까지 우리 민족이 고난의 길을 걸을 때 국가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해준 7인을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저자 이헌국은 “그 대상이 갖는 객관적이고도 정치적ㆍ사회적인 인식 이상으로, 현대 우리의 삶에 힘을 주고 정신적 터전을 갖추도록 해준 인물의 긍정적 요소에 주안점을 두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인간의 고귀하고도 순수한 정신성을 표현하기 위한 최적의 흙으로써 잘 정제된 백자를 선정했다. 인체사이즈와 흡사한 백자입상은 40년 도예가의 길에 새로운 시작이자, 기존 국내 도예계에서는 볼 수 없는 시도로 현대도예 역사에 기록될 의미 있는 작업이다. 이 책은 이헌국의 도예 인생을 한 눈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소장가치가 충분할 뿐 아니라, 이러한 백자입상을 사진과 글로 만나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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