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스누트는 뭐든지 꼴찌 2장 어떤 로봇도 열매를 본 적이 없다 3장 나는 돔에서 살아 4장 스누트, 널 체포한다! 5장 세상에서 가장 영리한 로봇 6장 '러'는 어디에 있지? 7장 일벌레 로봇들을 녹여 버리자 8장 네가 갈 곳은 없다 9장 나를 따라 돔 밖으로! 10장 죽으면 안돼! 11장 세상의 첫 아침
작품 곳곳에 숨겨진 상징과 은유! 이 책의 가장 독특한 점은 ‘주제’이다. 진보적인 색채를 지닌 책을 발간하던 출판사 Soft Skull Press는 처음으로 발간하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으로 [꼬마 로봇 스누트의 모험]을 선택했다. 젊은 작가 브라이언 게이지는 ‘정치적인 억압’에 맞서는 어리고 약한 꼬마 로봇의 슬픔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처음엔 자기의 가치조차 알지 못했던 로봇은 차츰 진실의 힘을 느끼게 된다. 스누트는 친구들을 불합리한 세상 ‘돔 시’로부터 구해내고 마침내 자유로워지도록 이끌어낸다. 작가는 작품 여기저기에 은유와 상징을 감춰두었다. 모두들 ‘행복한 로봇이 행복한 열매를 만든다’는 구호를 외치지만 어떤 로봇도 ‘열매’를 본 적이 없는 세상. 정작 열매를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건, 궁금한 것 많다고 야단맞고 미움 받던 로봇 스누트였다. 일벌레 로봇이었으나 열심히 일한 덕분에 누구보다 멋진 황금 갑옷과 비행 신발을 갖춘 영웅 로봇 ‘러’. 일벌레 로봇들은 모두들 ‘러’를 목표로 삼고, 그처럼 되기를 꿈꾸고 희망한다. 하지만 ‘러’는 파더 스크린이 만들어 낸 인형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진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어린이들에게는 누구에게나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말하고자 한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결코 연약한 존재가 아니며, 세상을 바꿀 있는 힘을 지닌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동화를 읽는 어린이들은 못생기고 볼품없다고 놀림당하는 스누트를 보며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기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하지만 두려움을 참고 다른 친구들을 위해서 열심히 싸우는 스누트를 통해 미래의 자기를 그려보게 된다. 이 책은 2005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초등학생을 위해 번역한 첫 번째 동화책이기도 하다. 작가 특유의 아름다운 문장으로 스누트의 기쁨과 슬픔을 그대로 옮겼다. 또한 캐서린 오토시의 그림이 우주 도시 '돔'의 분위기와 비밀이 감춰진 로봇 세상의 분위기를 더욱 잘 그리고 있다.
정치적인 문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다룬 작품! [꼬마 로봇 스누트의 모험]은 우주 끝에 있는 별의 인공도시 ‘돔 시’가 그 배경이다. 돔 시에 살아 있는 생명체는 없다. 오직 로봇들만 살고 있다. 이 로봇들은 맡은 일은 각각 다르다. ‘일벌레 로봇’들은 하루 종일 돔 시 가운데 서 있는 거대한 원기둥에 붙어 앉아 빛을 만드는 일을 한다. 그리고 약간의 빛을 받는다. 일벌레 로봇을 감시하고 돔 시의 질서를 유지하는 로봇인 ‘광채 로봇’들은 황금 갑옷을 입고 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돔 시의 구석구석을 지켜보고 있는 파더 스크린이 이들을 통치하고 있다. 일벌레 로봇들은 파더 스크린과 광채 로봇들이 시키는 대로만 지내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평화로운 돔 시 밖에 뭐가 있을지 궁금해 하는 일벌레 로봇들은 없다. 거기에는 로봇을 잡아먹는다는 무시무시한 괴물 로봇 ‘그렘보그’가 있을 뿐이라고 파더 스크린이 말했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을 지내는 로봇들은 행복하기만 하다. 그런데 오직 스누트만은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언제나 슬프고 우울하다. 문제는 왜 자기가 슬픈 건지 알 수가 없다는 것. 일벌레 로봇들의 우상 ‘러’를 만났다는 말에도 유일하게 흥분하지 않는 로봇이 바로 스누트이다. 어느 날 스누트는 머릿속을 맴돌던 질문을 실천에 옮기기로 한다. 바로 돔 시 밖으로 나가는 일! 처음엔 그저 바깥 세상을 구경만 할 생각이었지만, 컨베이어 벨트가 작동하는 바람에 돔 시 바깥으로 떨어져버렸다. 고철로 가득한 세상에는 무서운 괴물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반짝이는 벌레 틱과 택, 사과 속에 사는 애벌레 페르난도를 만난다. 새 친구들을 만나면서 스누트는 깨달았다. 돔 시에는 감춰진 비밀이 많이 있다는 것. 스누트는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려고 돔 시로 돌아갔다가 산산조각 나는 사고를 당한다. 스누트는 마지막으로 남은 대장장이 로봇 ‘실로’로부터 새 생명을 받고 되살아난다. 그리고 자기 몸에 파더 스크린이 찾고 있는 ‘힘’의 일부인 ‘파편’이 감춰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파더 스크린과 광채 로봇에 바깥 세상의 아름다움과 숨겨진 비밀을 친구들에게 알린 로봇 스누트. 마침내 스누트와 친구들은 새 세상을 만난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세상에는 빛이 사라지고 없었다. 스누트와 그 친구들은 배터리를 다 사용하고 멈춰버린다. 다음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스누트와 친구들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기분 좋은 마음으로 눈을 뜬다. 그들을 맞이한 것은 다시 아침을 맞이한 세상. 친구들과 스누트는 모두 행복해진다. 하늘 가득 떠오른 태양을 바라보는 스누트와 애벌레에서 나비로 성장한 페르난도의 그림이 아름답다. 마지막에 숨겨둔 반전으로 인해 마음이 더욱 따뜻해지는 동화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