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 깨뜨려야 할 고정관념 네 가지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빈둥빈둥 놀기만 하는 수탉들 대신 똑똑하고 용감한 암탉 세 자매가 나서서 여우들을 물리치고, 농장 닭들이 대대로 평화롭게 살게 하였으니, 암탉이 울어서 세상을 바꾼 통쾌한 ‘페미니즘’ 이야기!
닭들은 날지 못한다 여우들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여, 닭들이 새들처럼 훨훨 하늘을 날게 되었으니, 노력하면 안 되는 일 없다는 걸 교훈을 새삼 깨닫게 해 주는 이야기!
닭들은 닭대가리에 새가슴을 갖고 있다 영리한 데다가 용감하기까지 한 암탉 삼총사들은, 멍청히 앉아 있다 죽음을 당하는 그런 보통 닭들과는 다르답니다. 여우를 상대로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암탉 세 자매의 도전과 모험 정신이 빛나는 이야기!
닭은 여우의 영원한 먹잇감이다 닭고기를 좋아하는 여우, 여우들의 영원한 먹잇감은 닭. 하지만 여우잡이 암탉 삼총사 앞에서는 이런 약육강식의 법칙이 보기 좋게 깨어지는 이야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골고루 갖춘 이야기 약자와 강자의 대결, 그리고 약자의 승리 약자와 강자로 대변될 수 있는 닭과 여우가 서로 맞서는 상대로 등장하는 것 자체가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물론 뻔한 결말은 강자가 승리하는 거겠지만, 보통 닭들과는 다른 암탉들 때문에 이야기가 만만하게 풀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불리한 환경에서 부단히 노력하며 운명과 싸우고 자기 삶을 개척해 나가는 용감한 어린 투사들의 이야기는 치열한 도전과 노력의 힘으로 진짜 인생 역전을 보여 줍니다.
영화를 보는 듯한 흥미로운 사건 진행 여우들의 공격, 암탉들의 대비, 여우들의 새로운 전략, 암탉들의 강도 높은 훈련……. 이런 식으로 양측 상황을 적절하게 대비해 보여 주면서 앞으로 일어날 이야기에 대해 끊임없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전개 방식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특히 세 마리의 어린 암탉과 네 마리의 여우가 서로를 공략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결말이 어떻게 끝날 것인지 몹시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수많은 노력 끝에 세 마리 암탉이 마침내 여우를 무찌르는 장면은 참으로 통쾌하고 짜릿합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위트가 돋보이는 이야기 닭이 하늘을 난다거나, 온실에서 사우나를 하며 달걀을 단단하게 만들고, 그 달걀을 폭탄처럼 쏜다거나 하는 설정은 정말 기발한 발상입니다. 또한, 암탉 가족들을 재미있게 묘사한 부분에서 작가의 타고난 유머 감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가령, 성격이 서로 상반된 엄마 스필러스와 아빠 매시해리스의 대화나 스필러스가 아이들에게 던지는 말, 낙천적이고 허풍 센 매시해리스의 모습 등을 보면서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에다가, 문화적인 차이를 느끼게 하는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내용을 쉽게 즐길 수 있고, 누구나 즐길 수 있답니다.
농부 파머의 농장에는 근처 숲에 사는 여우들이 자주 침입하여 닭들을 잡아먹곤 했다. 그리하여 농부 파머의 농장 닭들은 여우들로부터 살아남고 스스로의 목숨을 지켜 내기 위한 그들만의 생존방식을 익혀 가게 된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어두운 색의 털을 갖게 되었으며, 빨리 도망칠 수 있도록 날개가 발달한 것이다. 농장 닭들이 비행기술을 익히고 높다란 곳에 둥지를 지어 여우의 공격에 대비하며 살게 되면서 여우들은 그 좋아하던 닭고기를 맛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젊은 닭들이 농장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을 때, 물 속에 매복해 있던 여우가 닭들을 기습적으로 공격하여 잡아먹는다. 그리고 며칠 뒤에 힘센 수탉 매시해리스와 현명한 암탉 스필러스 사이에서 열두 마리의 병아리가 태어나게 되는데, 이 중 세 마리의 암평아리가 훗날 여우를 통쾌하게 무찌른 ‘여우잡이 암탉 삼총사’이다. 랜섬, 심스, 제프리스라는 이름의 이 세 자매는 여느 닭과 달리 태어나자마자 날갯짓을 할 수 있었으며, 닭들 가운데 가장 빨리 그리고 높게 날 수 있었다. 한 편, 숲 속에 사는 여우 무리 가운데에도 영리하고 재빠른 네 마리의 형제자매가 있었으니, 이들은 다른 여우들이 닭 사냥을 포기하고 다른 먹이에 만족하고 있을 때 오로지 닭을 잡아먹겠다는 일념으로 치밀한 계획을 세운 뒤 실행에 옮긴다. 어느 날 밤, 이 네 마리 여우는 농장에 몰래 들어가서 정원의 딸기를 마당에 흩뿌린 뒤, 닭들이 정원으로 들어가게끔 유인한다. 여우들의 계획대로 닭들은 정신없이 딸기를 따라 정원으로 몰려들었고, 그때 여우들이 갑자기 닭들에게 달려들어 모조리 해치운다. 그 광경을 본 랜섬은 화가 나서 여우들을 쫓아가며 공중에서 달걀 하나를 떨어뜨리지만 여우들은 유유히 사라져 버린다. 네 마리 여우가 거둔 대대적인 승리는 여우들에게는 엄청난 기쁨이었지만, 닭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랜섬, 심스, 제프리스 자매와 스필러스와 매스해리스 부부는 여우를 처치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랜섬이 공중에서 달걀을 떨어뜨린 것을 본 스필러스와 매시해리스는 세 자매에게 공중에서 달걀을 투하하는 기술을 익히라고 지시하고, 단단한 달걀을 만들기 위해 온실에 들어가 달걀을 익히고 조개껍질을 먹는 등 온갖 노력을 다한다. 닭들이 경계 태세를 강화하자, 네 마리 여우는 농장 주위를 살피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가 우연히 농부 파머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헛간의 높은 둥지 위에서 달걀을 꺼내는 걸 목격한다. 그 모습을 보고 여우들은 당장 사다리 오르는 기술을 익히며, 닭의 둥지를 습격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마침내, 세 암탉과 네 여우의 피할 수 없는 싸움이 시작된다. 농부가 없는 사이 농장에 침입한 여우들은 능숙하게 사다리를 타고 둥지로 올라간다. 바로 그때, 제프리스가 여우를 향해 달걀을 떨어뜨리고, 여우는 그 충격으로 사다리에서 떨어져 곤두박질친다. 닭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여우를 공격하고, 나머지 여우들도 닭들에게 끔찍한 최후을 당한다. 그 후로 농장에서는 두 번 다시 여우를 볼 수 없었고, 닭들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여우잡이 암탉 삼총사’의 이야기가 대대로 전해지면서.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