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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문명의 고향, 로마를 찾아서
"로마에서는 천천히 걷자. 돌아서는 길모퉁이, 들어서는 골목마다 관광 명소가 기다린다. 로마에 오면 마치 다시 부활한 정령들의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때에 절은 것 같은 고 건축물과 여기저기 나뒹구는 폐허, 그리고 그 사이로 형형색색의 관광객들과 수많은 자동차들이 누비고 다니는 로마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경이감을 안겨준다. 로마는 도시 전체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카라바조의 캔버스였고, <무방비 도시>에서 <돌체 비타>를 거쳐 앤소니 퀸의 <길>과 오드리 헵번의 <로마의 휴일>로 이어지는 영화 세트이기도 하다."
"로마에 왔구나 ……."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나지막이 탄성을 발하게 하는 도시, 로마 시저가 걸었던 포로 로마노, 검투사가 숨을 거두었던 콜로세움,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도시, 페라리와 베르사체의 거리
로마에서는 길을 잃어도 좋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니까. "레 바캉스" 가이드 북 컬렉션의 <로마>편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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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