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 신드롬의 정체를 어린이 만화로 해부한다 작년과 재작년, 우리나라를 비롯 전 세계적으로 복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해보다 높았다. 실제 라엘리언이라는 종교단체에서는 복제아기 이브를 탄생시킴으로써 본격적인 인간 복제의 시대를 열었다고 발표했는가 하면, 이내 그 사실을 받쳐줄 만한 증거 자료를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사실이 아닌, 단순한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복제를 우리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게 한 것은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인 황우석 박사가 인간의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부터였다. 일약 황우석 박사는 국민적 영웅으로 대접받기에 이르렀고, 전 세계의 난치병, 불치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
복제가 무엇이고, 누가 복제를 연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인간세상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이 책은 이러한 복제 열기를 우리 어린이들도 느낄 수 있도록 무엇보다 쉽게 기획됐다. 만화란 장치를 이용한 것 역시 이런 까닭이다. 크게 세 챕터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의 첫 번째 챕터에서는 복제의 원론적인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복제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두 번째 챕터에서는 영국과 미국, 일본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복제동물을 탄생시킨 우리나라의 황우석 박사를 비롯,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의 이언 윌마트 박사, 또한 각 나라의 현재의 연구 성과들을 살펴보았으며, 마지막 챕터에서는 복제라는 것이 앞으로의 인간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을지를 상상해보고, 그 악영향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쉽게 떠오르는 복제에 대한 궁금증 73가지 아직도 복제라는 것을 단지 복사의 개념 정도로만 이해하는 어린들에게 이 책은 필독서가 될 터인데, 이를테면 복제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선 세포가 무엇인지, 유전자와 염색체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더 나아가 황우석 박사가 성공한 줄기세포는 어떤 원리로 복제를 가능하게 하는지 등에 대한 평이한 용어 설명과 함께 코미디를 방불케 하는 개그만화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그러한 개념 정리가 챕터 1에서 19개, 챕터 2에서 36개, 챕터 3에서 18개, 총 73가지의 호기심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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