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 신성에 참여하고 싶었던 사람들 수도원의 처음, 빛은 동방에서 새로운 대륙에 전해지다 유럽의, 유럽인에 의한 수도원 수도원과 현대 사회 에필로그
사람들이 신을 포기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이 얼마나 약하고 모자란 존재인지를 알기 때문이다. 이 모자람을 채우기 위해 사람들은 부단히 노력한다. 스스로에게 자신은 부족한 존재가 아니라고 세뇌를 시켜서라도…. 하지만 그것이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그들은 신을 찾는다.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리석고 바보 같아 보여도, 그들은 신의 보호와 신앙의 은혜 아래서 평안과 안식을 누린다. 그리고는 진정한 평안과 안식을 누리기 위해서는 신을 믿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이 믿음을 가지고 그들은 삶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이런 까닭으로 그들은 세상과 일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이렇게 세상과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는 아예 세상을 포기하고, 절대자가 주는 평안에만 취해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절대자인 하나님의 마음과 의지를 일부 넘겨받아서 그 마음과 의지로 세상을 살아가고 싶어 하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해서 절대자 하나님이 가장 진정한 평안과 안식에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들, 자기 자신의 인생을 포함해서 세상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신적인 질서에 들어가고자 했고, 오늘도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들, 그것을 위해서 필사의 노력을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수도자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신성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곳, 신의 평안을 누리면서도 참여의 노력이 주는 고통에 아파하며 신음하는 곳, 이곳이 바로 수도원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