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성과, 책임, 경쟁: 자본주의의 치명적인 거짓말 ① 불량배경제 : 탐욕이 미덕? ② 영광과 쇠퇴: 우리 경제는 얼마나 혁신적인가? ③ 접시닦이 신화, 봉건왕조 그리고 사라진 중간층 노동성과 없는 최상위 소득 저축은 자본을 마련하는 방법이 될 수 없다 상속받은 특권: 자본-봉건주의 계층 상승은 과거의 일. "신 중간층"의 몰락 ④ 강도 귀족과 악덕 기업가 -경쟁 대신 권력 산업과두지배: 신규 참여자에게 기회는 없다. 이해관계의 조정 : 혁신과 품질 파괴자로서의 시장권력 데이터를 삼키는 괴물 : 네트워크상의 독점 확실한 국가의 개입 ⑤ 왜 진정한 기업가는 자본주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가?
2부 경제 봉건주의 대신 진정한 시장경제 : 새로운 경제 질서의 기본방향 ⑥ 무엇이 우리를 풍요롭게 하는가? ⑦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⑧ 우리는 바꿀 수 있다: 공동번영은행 지배자 혹은 봉사자: 우리에게 필요한 금융 시스템 돈은 어떻게 해서 생겼는가? 화폐는 공공재 ⑨ 소유권을 다시 생각하라 아리스토텔레스에서 기본법에 이르기까지, 소유권이론 무책임한 소유: 자본주의의 핵심 독립적인 경제소유: 혁신적, 사회적, 개인적.
"정말 잘 쓴 책이다. 저자는 분명하게 사고하는 기술을 완벽하게 터득하고 있다." - 남독일 신문
"이 책은 풍부한 아이디어와 탄탄한 지식을 갖추었으며 또한 지극히 현실적이다. 저자에게 의심을 품은 자유주의자들마저 진실을 깨닫게 하는데 성공했다." -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
"자본주의가 혁신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라는 주장이 틀렸음을 그녀는 증명했다." - 융에 벨트
바겐크네히트의 [풍요의 조건. 자본주의로부터 우리를 구하는 법]은 독일의 지성지 [슈피겔Spiegel]의 장기 베스트셀러일 뿐 만 아니라 세계에서 폭 넓게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저명한 교수의 저작이 아니라 좌파 정치인의 저서가 어떻게 이런 반응을 얻고 있는가? 이 책의 가장 커다란 장점은 통찰력 있는 관찰을 통해 자본주의 경제와 사회의 핵심 작동 원리와 현실을 유리처럼 투명하게 드러내 누구나 쉽게 이해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저자는 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스, 폴라니, 그리고 피케티 등 수많은 경제학자의 저서들과 훌륭한 고전들을 인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리스와 로마는 물론이고 중국, 한국 등 동아시아를 포함하여 인류 역사를 되돌아봄으로써 자신의 인식과 대안이 인류의 위대한 지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예컨대, 소유권을 다시 생각해 보자고 제안하면서 저자는 먼저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시작해 존 로크 그리고 루소의 소유권 사상 등이 나타난 역사적 배경을 밝히고 자신의 시각에서 재평가함으로써 소유권을 재구성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럽고 우리가 이룩해야 할 과제임을 독자들이 받아들이게 만든다.
이 책의 다른 장점은 무엇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성과, 경쟁, 책임" 이란 자본주의 깃발에만 나부낄 뿐 21세기 자본주의는 진정한 시장 경제가 아니라 소수 금벌(金閥)이 성과도 없이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수익을 거둬가고 혁신과 경쟁 대신 그 권력을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점에서 경제 봉건주의라고 질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해야 자본주의 사회에 들어와 처음으로 인류가 이룩한 풍요를 함께 누릴 수 있는지 그 현실적인 대안을 자세히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새로운 경제 질서의 기본 방향은 금융 개혁과 소유권의 민주적 재구성으로 본다. 혁신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재정 확보를 위해 금융부문의 개혁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지역에 기반을 둔 공동번영 은행들이 설립되거나 혹은 기존의 은행들의 그런 은행들로의 전환을 촉구한다. 이를 위해서 지역공동체에 기반을 둔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하고 국가 정책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핵심과제라는 점을 독자들에게 설득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이 책은 자본주의를 구할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구하라고 독려한다. 조금씩 그리고 남김없이 자본주의 경제의 실상을 드러내 마침내 독자들을 확고한 이해와 판단에 이르게 한 다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각 사회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작은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는 점에서 비판에 머물고 마는 현학자들의 한계를 넘어서는 저서라고 말할 수 있다. 청년 실업이 증가하고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일자리가 위협받고 불안한 시점에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통해 새로운 경제 질서의 방향설정에 도움을 주고자 하고 있으며, 동시에 정치경제학 비판을 통해 이상이 아닌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길에 논의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오늘날 중요한 논쟁의 대상이 된 기본 소득에 관해서 저자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이 어떻게 해야 가능한지를 묻고 있으며 한국의 국가 주도형 경제가 갖는 장점을 충분히 인정하면서 동시에 지역공동체에 기반을 둔 민주주의의 실현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바겐크네히트는 독일 역사학파와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 비판의 전통을 모두 계승하고 있지만 그것들을 비판적으로 현실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돋보인다. 한편으로 신자유주의자들에 반대해 세계화가 아니라 주권 국가의 경제개입을 지지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사회주의자들과 달리 개인적 소유와 진정한 시장 경제를 옹호하고 있다. 자본주의 경제와 우리의 삶이라는 주제는 다루기 쉬운 주제가 아닌데도 이 책은 그것을 아주 쉽고 명쾌하게 서술해 독자들의 이해와 판단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으며 동시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토론의 자료로 삼게 하는 데 성공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