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의 한 전기를 위하여 21세기의 3대 과제 1. 인간과 자연환경의 화해 2. 종교와 종교간의 화해 3. 지식과 삶의 화해 [老子道德經]이라고 하는 책 老子道德經上篇 一章 二章 三章 四章 五章 六章
<노자 도덕경>은 원래 <道經>(1장~37장)과 <德經>(38장~81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EBS강의는 원래 <도덕경>전체의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였지만, 새로운 고분 발굴 자료 등의출현으로 많은 텍스트의 문제가 새로 대두하였고, 그 사상내용이 워낙 방대하여 56회에 걸친 EBS강의는 24장에 그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제 3권은 25장부터 37장까지의 <道經>의 내용을 마무리짓는 작업이며 EBS강의에서 충분히 토론되지 못했던 노자사상, 특히 "自然(스스로 그러함)의 철학"을 완성하였다.
본서는 <道經>의 완결편이지만 실제로 <道德經>전체의 사상내용을 압축하고 있다. 본서는 이미 출판된 1,2권이 방송교재로서 대중의 이해를 전제로 많은 알레고리나 일상적 담화를 싣고 있는 것에 비하여, 아주 본격적인 문헌적 비평과 철학적 해석과 비판의 엄밀한 언어로 쓰여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도올의 노자 이해의 정수가 3권에 이르러 비로소 드러난다고 말할 수 있다.
제 25장은 "有物混成, 先天地生"(혼돈되이 이루어진 것이 있었으니 천지보다도 앞서 생겼다), "道法自然"(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본받는다)등의 구문으로 유명하며, <노자>의 전 텍스트의 생각의 흐름의 클라이막스를 형성한다. 이 장의 해석에 천재소년 왕삐(AD 226~249)아주 공을 많이 들였는데, 그 난해하기로 유명한 왕필주를 도올은 빼놓지않고 다 쉬운 우리말로 완벽하게 해석해내었다. 이 장에 나타난 왕필의 "自然"해석은 향후 중국철학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도올은 이 25장의 세계관을 <신약> 요한복음의 로고스적 세계관과 대비시켜가면서 동,서의 지혜를 회통시키고 있다.
그리고 본서에서 특기할 사실은 兵家와 道家의 사상관계에 대한 아주 새로운 통찰이다. 30장, 31장, 36장은 兵書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특히 31장은 전통적으로 <노자>의 전체 사상맥락과 어울리지 않는 후대의 병가계열의 삽입으로 간주되어왔다. 그런데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요번 곽점죽간본에, 이 31장이 거의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것은 곧 31장의 내용이 후대의 삽입이 아니라 BC 4세기의(곽점죽간본의 시대)<노자>의 텍스트의 원래 모습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이것은 병가의 사상이 노자사상에서 연역되어나온 것이 아니라, 본시 노자 사상 그 자체가 병가 즉 "전쟁의 지혜"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즉 인간의 지혜, 모든 철학사상이 그 근원을 소급해 들어가면 반드시 고대사회의 "전쟁"이라는 비합리적 사태와 관련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희랍철학도 결국은 폴리스라는 전쟁국가의 전쟁 철학이었다. 전쟁이란 무엇인가?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전쟁에 과연 승리라는 것이 있는가? 이러한 원초적인 질문을 도올은 우리시대의 전쟁과 평화의 문제로 바꾸어 던지고 있다. "히로시마원폭"의 의미는 무엇이었던가? 과학자의 발견과 그에 뒤따른 수밖에 없는 윤리의식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되어야 하는가? 이러한 미묘한 최근세사적 문제에 대하여 도올은 노자적 해답을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