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서양에 사는 용 인간의 가장 나쁜 적 나쁜 괴물로 태어나다 미움을 받는 용의 운명 영웅의 사냥감이 된 용 이야기
2장 인도에 사는 용 나빴다가 좋았다가 비를 감추는 심술쟁이 부처님의 제자가 되다
3장 동양에 사는 용 인간의 가장 좋은 벗 용왕님, 우리들의 용왕님 사람과 함께 울고 웃는 용
닭은 “꼬끼오!”하고 울까? 아니면 “카커두들두!”하고 울까? 우리나라에서 개는 “멍멍” 하고 짖는데 미국에서 개는 “바우바우!” 하고 짖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까마귀를 흉조라 하지만 일본에서는 길조로 여긴다. 개나 까마귀가 나라마라 다를 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 왜 이렇게 다르게 듣고, 다른 뜻을 부여하는 걸까? 인터넷과 교통이 발달하여 더욱 가까이 도래한 이른바 ‘세계화 시대’에 우리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이 차이를 쉽고 생생하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사람의 역사와 문화 속으로 뛰어든 동물들을 만나 보자 아이들은 대부분 동물에 대해 관심이 많다. 지금은 많은 동물들이 동물원이나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는 존재가 되어 어린이들의 주된 관심이 생태적인 특성에만 머물고 있다. 그러나 동물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 사람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으며 더불어 살아왔고, 숱한 문화적 의미와 산물을 만들어 냈다. 익히 알고 있었던 옛이야기나 신화, 전설들은 그 발생 배경과 의미를 알고 다시 읽으면 훨씬 재미있다. 무심히 보아 넘기던 민화나 문화재도 마찬가지다. <동물로 읽는 문화 이야기> 시리즈는 동물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와 역사적 사실, 유적과 유물 등을 다채롭게 펼쳐 보인다. 더 나아가 그러한 이야기들이 발생하는 과정과 배경을 다양한 관점에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여, 시대에 따라 나라와 민족에 따라 다른 문화의 특성까지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책이다.
어린이책 전문 작가가 풀어 낸 쉽고 재미있는 문화 이야기 책 베스트셀러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의 작가이자, 전통 문화에 관한 어린이책을 꾸준히 집필하고 있는 김향금 선생님과 <한국생활사박물관>을 기획한 강응천 선생님이 오랜 시간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풍부한 이야기와 그 속에 숨은 의미를 흥미롭고 쉽게 풀어 내었다. 또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게 하면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일러스트와 다양한 사진 자료가 어린이들의 책 읽기를 더욱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우리나라 대표 동물 호랑이를 다룬 <어흥 호랑이가 달린다>와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인류의 상상 속에 존재해 온 용을 다룬 <쉿 용이 날아오른다> 두 책이 이 시리즈의 시작이다. 앞으로 우리와 친숙한 동물 혹은 신비로운 동물들에 얽힌 문화 이야기를 다룬 후속권이 계속 발간될 예정이다.
상상의 동물 용을 통해 세계 문화의 특징을 이해한다 용은 실제로 이 세상에 없지만, 세상 어느 곳에서나 나타나 최고로 나쁘거나 최고로 좋은,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는 동물이다. 서양에서는 태초부터 메소포타미아 신화와 성경에서 인류를 괴롭히는 나쁜 용으로 태어난다. 유럽 전역으로 그리스도교가 전파되면서 서양 용은 ‘성 조지’ 전설과 같은 이야기에서 더욱 사악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심지어 용을 처치하겠다는 ‘용 기사단’이 등장하기도 한다.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교차되는 인도에서도 원래 심술쟁이 용이 있었지만 불교가 발생하면서 자비로운 부처님의 제자로 거듭나게 된다. 반면에 동양에서는 용이 태초부터 물을 다스리는 선한 존재로 등장한다. 동양에서는 서양이나 인도보다 농업이 발달하여 물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에 ‘줄다리기’나 ‘통영오광대놀이’ 등 다양한 용 문화가 발달했고, 용이 임금이나 나라를 상징할 정도로 동양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용의 모습이 세계 각 지역의 신화나 전설, 유물이나 유적 등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나아가 각 지역의 독특한 자연 환경과 역사, 종교 등을 바탕으로 발달한 세계 문화의 특징과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일러스트와 다양한 정보 서양, 인도, 동양 지역의 지도를 시원하게 구성하여 세계 문화 속에 용의 모습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 지역의 회화적 특징을 반영한 개성 있는 일러스트로 그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유럽 신화의 종류나 인도의 종교 분포 등 상식으로 알아 둘 정보는 별면으로 구성하여 다양한 정보를 익힐 수 있게 하였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