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최고 작가 이문열 선생님이 그려낸 권력과 예술의 이야기! 『들소』는 일종의 ‘우의 소설’로, 신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작가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현대의 권력과 예술입니다. 곧 알타미라 벽화가 만들어진 과정을 추적하는 것 같으면서도 권력을 가진 사람과 예술가의 관계를 살피고 있지요.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짓밟고 속이며, 인격을 무시하는 권력자의 모습(‘뱀눈’)과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위해서라면 일신의 안락함도 버리는 예술가(주인공 ‘그’)의 고매한 정신이 대조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신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낯설지만, 흥미로운 상상의 세계! 신석기 시대의 어느 혈족, 소년이 자라 성년이 되려면 성년식을 치러야 하고, 성년식의 하나로 ‘들소잡기’가 이루어집니다. 또래와 다르게 사냥에는 별 관심 없는 주인공은 달려오는 들소에 겁을 먹고 피해 나약한 자로 낙인찍힙니다. 그러나 또래 소년 ‘뱀눈’은 남의 눈을 속여 들소를 잡은 뒤 날쌘 용사의 자격을 얻게 됩니다. 그 뒤 ‘뱀눈’은 세력을 키워 절대 권력자가 되고, 주인공은 동굴에서 칼에 무늬를 넣는 단순 작업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남이 지정해 주는 무늬만 새기는 데 염증을 느낀 그는 자신이 본 전체를 표현하고픈 욕망에 혈족을 떠나 자신만의 들소를 그리며 생을 마칩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