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늘에 이 소식을 전할 수 있다면 마지막 해님 순나가 돌아오다 열두 개의 꽃송이 새로 온 슬픔 누나, 돌아와 주세요 누나는 아주 갔습니다 눈물에 젖은 편지 칠년 만에 만난 엄마 일기장을 뽑아 쓰고
윤복이의 일기 완결편! 이 책은 1964년 출간되어 전 국민을 눈물짓게 했던 이윤복이의 일기 [저 하늘에도 슬픔이]의 속편이자 완결편이다. 집을 나갔던 여동생 순나가 돌아오고 헤어졌던 어머니와 7년 만에 다시 만나는 이야기, 일기가 책으로 나오고 영화로도 상영되면서 치르게 되는 복잡한 심리에 대한 솔직한 고백 등 좀 더 성장한 윤복이의 생활과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1967년 출간된[저 하늘에 이 소식을]을 다시 펴내면서 가장 주의를 기울였던 것은 원본의 충실한 복원이었다. 다만 고인이 된 지은이 가족들의 동의를 거치면서 부득이한 경우에는 내용을 일부 생략했으며, 이해하기 힘든 사투리들은 괄호 안에 본뜻을 달았다. 또한 힘있는 데생과 부드러운 붓의 필치로 고달픈 삶의 슬픔과 곡진한 사연을 따뜻하게 표현한 김세현 화백의 그림을 삽입하여 아동문학의 고전으로서 품위와 격조를 갖춘 책이 되도록 노력했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와 [저 하늘에 이 소식을]은 우리나라 최초의 소년가장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이 두 권의 일기책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도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심금을 울리고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어린 나이로 겪어 내는 가난에 대한 묘사의 진실성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결코 잃지 않는 삶에 대한 희망과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 때문일 것이다.
[저 하늘에 이 소식을]은...... 제가 지금 보내 드리는 이 일기는 아저씨의 말씀 따라 간추린 일기장입니다. 지난 64년 12월부터 시작하여 66년 6월, 어머니를 만나고 돌아온 그날까지 19개월 동안의 많은 일기 가운데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다 뽑았으며, 제가 하고 싶은 말과 쓰고 싶었던 것을 보태서 썼습니다. 저의 간추린 일기장과 편지 상자를 잘 받으세요. 저의 두 번째 일기장은 어떤 모양으로 나올까? 한편으로 부끄럽기도 하고 또 보고 싶기도 해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어요. 그리고 제 일기장의 제목은 먼젓번과 같이 ‘저 하늘’을 꼭 넣어 지어 주시면 좋겠어요.
슬픔을 아는 사람의 더 큰 용기와 희망 그토록 듬직했던 형이 이제는 우리 곁을 떠나 하늘나라에 있습니다. 나의 기억 속에 널찍하게 자리했던 형의 등이 오늘따라 시린 모습으로 떠오릅니다. 형은 슬픔을 나는 사람이었기에 고달프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삶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 형의 모습을 지켜보았던 터라, 나 또한 슬픔을 아는 사람이 더 큰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가난과 슬픔을 견디면서 살아가는 어린 이웃들이 많습니다. 이 책이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품어 봅니다.
총 
바보 빅터
